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6년 7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1
작성일 : 2016-07-06 06:32:15

_:*:_:*:_:*:_:*:_:*:_:*:_:*:_:*:_:*:_:*:_:*:_:*:_:*:_:*:_:*:_:*:_:*:_:*:_:*:_:*:_:*:_:*:_:*:_

낡는 때문이다. 눈 내린 겨울이고 봄이 오고 가을이 가고 다시 겨울이고 눈은 아직 내리는 것,
낡는 때문이다. 살갗을 스치며 바람이 지나가는 것, 전신에 바람무늬가 밀리는 것, 살이 닳는 것,
낡는 때문이다. 뒤돌아서 오래 보는 것, 먼 데서 못 박는 소리 들리는 것, 외마디 소리치는 것,
낡는 때문이다. 놀 붉고 이마가 붉는 것, 구부리고 이름 부르는 것, 땅바닥에 얼굴 부딪치는 것,
낡는 때문이다. 돌아오는 사람이 야위는 것, 긴 그림자 길게 끌며 늦게 돌아오는 것, 목쉬는 것,
낡는 때문이다. 속눈썹에서 서릿발 자라는 것, 광대뼈 아래가 추운 것, 한낮에도 등이 시린 것,
낡는 때문이다. 얼음장 디디며 걸어 들어가 언 강을 깼고, 언 물에다 얼굴을 묻었고, 우는 것,
낡는 때문이다. 여러 해를 거쳤고 여러 곳이 여러 번째 저물면서 어제는 거기서 종소리가 난 것,
웅크리고 모르게 잠드는 것, 자면서 뼈가 비는 것, 빈 눈확에 어둠 고이는 것, 낡는 때문이다.


                 - 위선환, ≪낡음에 대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6년 7월 6일 경향그림마당
[화백 휴가 중이신 듯)

2016년 7월 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7/05/JANG.jpg

2016년 7월 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51091.html

2016년 7월 6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ee25b757c8604f49aabeff678209ea7c





파이트 하고 싶어진다.





―――――――――――――――――――――――――――――――――――――――――――――――――――――――――――――――――――――――――――――――――――――

인생의 시름을 달래주는 두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음악과 고양이다.

              - 알버트 슈바이처 - (from. 페이스북 ˝하루에 한줄˝ 페이지)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234 심근경색과 협심증의 차이가 뭘까요? 4 2016/07/06 3,738
    573233 오늘 뭔일 있나요? 5 운전자 2016/07/06 3,104
    573232 녹취록들었는데..국회의원이라고 다똑똑한건 아닌듯 6 ㅇㅇ 2016/07/06 1,218
    573231 크록스 레이웨지는 낮은굽은 없나요 1 ㄷㄴㄷㄴ 2016/07/06 1,328
    573230 일본 아베.. 박근혜에게 소녀상 이전 확인 재차요구할듯 1 전범손자와독.. 2016/07/06 580
    573229 딱 동감하는것 몇개있네요 4 부동산글 2016/07/06 1,335
    573228 오늘 서울경기는 밤부터 비오려나요 2016/07/06 739
    573227 ‘자위대 창설 행사’ 대한민국 수도에서 왜 하나 6 후쿠시마의 .. 2016/07/06 831
    573226 매를 부르는 자녀의 행동 어떤 게 있나요? 19 질문 2016/07/06 3,783
    573225 중1시험끝나고 학원들 보내시나요? 10 아침 2016/07/06 2,139
    573224 푸켓, 발리, 보라카이, 태국파타야, 오키나와 , 계림 4 여행 2016/07/06 2,361
    573223 장마라서 매일 습기가 가득해요. 곰팡이문제 9 후텁지근 2016/07/06 2,878
    573222 청해진해운 세월호 도입이유.. 제주해군기지 4 제주해군기지.. 2016/07/06 1,028
    573221 (펌) 이런사람이 부동산 고수죠 4 은둔고수 2016/07/06 4,507
    573220 [세상 읽기] 신고리 5, 6호기의 ‘전기 고문’ / 이계삼 1 후쿠시마의 .. 2016/07/06 662
    573219 2016년 7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7/06 531
    573218 일국의 대통령이 시간도 많아요 일개 방송국 보도국장을 사퇴..... 6 대통령의 뜻.. 2016/07/06 2,017
    573217 미국에서 요리하는 망치라는 분이요 11 . 2016/07/06 3,341
    573216 詩) 아침에 시한술 - 내려갈 때 보았네 그 꽃 4 시가조아 2016/07/06 1,209
    573215 분노조절장애.. 이런것도 사주에 나오나요? 5 ... 2016/07/06 3,387
    573214 묵주 기도 하시는 분들.. 5 ;;;;;;.. 2016/07/06 2,784
    573213 투자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1 궁금이 2016/07/06 1,005
    573212 인사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5 ㅠㅠ 2016/07/06 1,813
    573211 텔레그램. 메세지 삭제 정말 되나요? 3 2016/07/06 3,383
    573210 돈없고 차 필요한 내가 본 180만원짜리 중고차- 31 ... 2016/07/06 8,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