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사하는게 너무 힘들어요.
아가씨땐 동네분들과 관계는 엄마가 다 하셔서 그러려니 했는데 제가 엄마가돼서 낯선 동네와있으니 너무 힘들어요.
주택가라서 서로서로 알고지내는 분위기인데요.
다들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그나마 여자어르신들은 괜찮은데 정말 중노년 남자분들께는 인사후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요.
오늘은 앞집산다고 얼굴만 아는 아저씨가 집에서 나오시는걸 봤는데 안녕하세요!!라는 말이 입밖으로 안나오는거에요.
그분도 아는척 안하시길래 모르고 지내는게 편한가보다하고 생각은 했는데 그러면서도 혹시라도 실례한건가. 이렇게 인간관계 잘 못하면 아이한테 혹시라도 불이익이 가지않을까 혼자 걱정이 돼요..
호탕하게인간관계 잘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전 머리속으로 아무리 연습해도 막상닥치면 잘안돼요. 입이 얼어붙은거 같아요.
상대방은 그러면 오해할거라는거 너무 잘 아는데 힘드네요..
이런것도 연습하면 좋아질까요? 전 그냥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나 개인은 익명일 수 있는 대도시가 그립네요. 수십년을 대도시에 살다가 현관만 나서면 아는 타인이 있는 곳에 와있으니 숨이 막혀요.
1. 말로하는 인사가
'16.7.6 2:44 AM (27.115.xxx.119)어려우면 그럴땐 가볍게 목례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전 눈은 보지않고 슬쩍 고개만 까딱하고 맙니다.
2. ..
'16.7.6 8:10 AM (112.140.xxx.23)주택가라도 요즘 인사안해요.
그게 편합니다. 특히나 님같은 성향은 더더욱!!
글구 그런게 애들한테 해가 갈리가 있나요?
저역시 주택에서 오래 살고 지금은 아파트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이웃과 교류없이 지내요. 너무너무 편하죠.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이는데 그때마다 인사?
넘 피곤하네요. 상대방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런 부담 절대 가질 필요 없어요
우린 지금 예전과 다른 시대에 살고 있어요3. 맞아요
'16.7.6 8:33 AM (112.173.xxx.251)저두 주택가 살 때 딱 옆집 아줌마랑만 이야기 하고 자주 얼굴 봐도 아는척 안했어요.
사람 많이 알고 지내면 볼때마다 인사해야 해서 그것도 귀찮더라구요.4. --
'16.7.6 9:38 AM (58.141.xxx.112)부담을 던져 버리세요.
인사 처음부터 안하는게 좋았겠지만
지금부터 하지마세요.
이웃과 인사한다고 예의있는 사람이 되는거 아니고
반대경우도 마찬가지에요.
권위주의 있는 분 아닌지요?
나이 어리다고 이웃한테 다 먼저 인사해야 한다...
이건 아니에요.
님은 인사 꼬박꼬박 받으면 좋던가요?
남들도 몇번씩 마주치는데 인사 주고받기 부담스러워요...
그리고 목례 추천 안해요.
말이 귀찮아 목 수그리며 꾸벅꾸벅 다니면
목뼈 아파요.
왜 목까지 굽혀야 하죠?
눈 마주치면 서로의 친분수준에 맞을때 자연스런
안녕하세요...말만 하고 지나치면 돼요5. --
'16.7.6 9:57 AM (58.141.xxx.112)피곤하고 소심하게 살지 마세요.
아이한테 무슨 해가 간다고...
생각이 거기에 미치나요?
상관없고요...
바른 성격이시겠지요...하지만 나의 인사가 어떤
남에게는 '당신도 인사해요'라는 강요가 될수 있어요. 이것도 착한사람 콤플렉스에서 생겨요.
부담스럽고 속으로는 하기 싫은 인사하며
바르게 바르게 살려고 하지 마시길....
그게 꼭 바르다고 할수도 없어요.
단순하고 편하고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 돼요.
속편한 생활방식도 내가 선택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