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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을 샀는데 친정부모님 때문에 몇번을 울었는지 모르겠어요..

한숨 조회수 : 6,255
작성일 : 2016-07-05 21:09:45
오늘 운걸로 세번째네요. 이미 집은 계약했고 이사준비하고 있으니 저는 담담하게 할일 할려구요.
강남의 그런 집은 아니지만 서울의 역세권 흔히 말하는 1분거리에요. 실제로 걸어보니 늘 그렇듯이 5분정도 걸리네요.
아직 멀기는 했지만 신분당선 지하철역도 역시 1분거리에 생길 예정이고 공기좋고 학군은 보통인 곳이에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으니 학군까지 보기는 돈도 부족하고 직장도 멀어서 안했는데 오늘까지 몇번을 뭐라고 하시네요

강남의 재건축을 전세끼고 사야한다고 하시며.. 방금 부동산 사이트 확인해봤더니 뭐 이런.. 전세 끼고 사도 제 돈 5,6억은 최소 필요한데 그러면 저는 어디에서 사나요.. 그리고 그 재건축하나 바라보며 사는 게 싫었어요. 직장에서 넘 멀기고 하구요..
그리고 솔직히 전 친정부모님 재정적 도움 이런거 생각 안하고 사는데 자꾸 이렇게 심하게 뭐라고 하시니 솔직히 돈 보태주실것도 아니면서 왜이러시나 생각하게 되네요  

늘 이러셨어요. 제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믿는다, 잘하고 있다 이런것 없이 본인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걸 제가 하면 응원하고 조금이라도 아니면 잔소리에 비난에..
친정에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질 않아요. 왜 솔직히 이야기를 안하냐고 하시는데 해봤자 반대하고 잔소리인데 그 에너지 낭비에 스트레스에 이제는 지쳐요 정말..
남편이 시부모님이랑 대화하는 거 보면 부러워요. 어쩌면 저렇게 열린마음으로 진짜 대화를 하실까.. 전 늘 부러워해요

제가 그렇게 잘못 큰 돈을 부동산에 쓴건가요? 
부모님과 말하다보면 제가 정말 잘못된 인간 같아요ㅠ 
그러다 보니 제 일 추진하는데도 마음속에 힘이 부칠때가 있어요. 남편이 그걸 넘 잘 채워줘서 다행이지.. ㅠ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4.39.xxx.4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7.5 9:14 PM (121.167.xxx.114)

    아직도 친정 부모님이 주도권과 결정권이 있다고 생각하게 하지 마세요. 집을 샀는데 남편 의지라고 하시고요. 그 남편 의지도 시부모님이랑 의논한 결과라고 하세요. 뻥이라도 일부 도와줬다고 하시든지요. 아직도 잔소리하고 개입하는 것은 당신 말빨이 먹히는 게 보이기 때문 같아요. 아무리 떠들어도 내가 귓등으로도 안듣겠다는 태도면 그러지 못하죠. 원글님이 효녀 컴플렉스에 아직도 많이 흔들려서 그래요.

  • 2. 제발
    '16.7.5 9:15 PM (101.181.xxx.177)

    결혼하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원글님이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성인이면 본인결정에 의해 오는 이득이든 손해든 본인이 떠안는게 정상이예요.

  • 3. 울지 마세요
    '16.7.5 9:15 PM (114.202.xxx.83) - 삭제된댓글

    부모님과 마음이 안 맞을 때는 마지막에 거의 통보식으로만 하세요.
    물론 극심한 저항을 하시겠지만 굳은 심지로 자리를 피하시고
    전화 오면 좀 강인하게 받아주는 것도 좀 하시고요.

    그래도 뭐라 하시면 남편 핑계대시고, 그것도 안 되면 시댁과 의논했다고
    더이상 번복이 안 된다고 강하게 하세요.

    친정부모님도 훈련이 필요합니다.
    놓는 연습, 당분간은 심하게 뭐라하시겠지만 반복되면 좀 편안해집니다.

    그래도 남편과 시댁이 좋은데 뭐 걱정하세요?
    걱정 말고 든든한 뒷배경 믿고 강하게 말씀드리세요.

    알아서 하겠다고요...

  • 4. ㅁㅁ
    '16.7.5 9:17 PM (182.216.xxx.163)

    토닥토닥
    울지마세요~ 속상한 마음 저도 이해 갑니다
    님과 남편이 함께 결정한 일이고 학군 생각하려면 아직도 멀었네요
    제가 보기엔 잘하신듯해요, 기운내세요^^

  • 5. 전세
    '16.7.5 9:29 PM (203.170.xxx.152)

    현재 행복하게 사는 게 우선이지요. 선택 잘하신 거예요.. 넘 좌지우지 하시지 말고
    전화 세 번 중 한번만 받으세요

  • 6. ....ㄴ
    '16.7.5 9:35 PM (221.157.xxx.127)

    남편과 시부모와 상의해서 결정했다 친정에서 보태주는것도 아닌데 내가 발언권이나 있나 내집 아니고 남편집이니ㅈ신경쓰지마시라 하삼

  • 7. ....
    '16.7.5 10:03 PM (124.5.xxx.12) - 삭제된댓글

    결혼하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을 22222222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부모님 의견은 그냥 참고만 하면 됩니다
    그거에 흔들릴 필요 없어요

  • 8. 히어리
    '16.7.5 10:04 P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안들은걸로 하세요.

    재건축 골치가 아픈일이어요.

    재건축에 챙겨 먹는 인간들은 따로 있더군요.

    재건축 조합 임원들 무척 전투적인 멘탈 강한 인간들이

    다 챙겨요.

  • 9. 저와 너무 비슷해서
    '16.7.5 11:10 PM (124.56.xxx.218)

    제가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신혼때부터 쭉 관심을 갖고 있었고 모델하우스 찾아가는게 취미일정도 였습니다.
    마이너스로 시작해 제 수중에 1억을 들고 조심스레 부동산에 갔더니 그돈갖고 무슨 투자냐며 망신만 당했는데 그게 상처가 되서 몇년 관심을 안갖았어요( 지금 그 부동산 아주머니 200세대 상가아파트에서 여전히 그처지 그모양이더군요. 제 자산이 몇배오를동안...) 감을 믿으세요. 그리고 자신을 믿으세요
    제가 2013년에 위례아파트에 청약하여 당첨되었을때 많은사람들처럼 친정부모님도 수도권이고 본인주변만 아시는분이라 무슨 돈도 없는것이 대책도 없이 청약했냐고 칭찬은 커녕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었습니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말이죠. 그때 더 상의비슷한말도 꺼내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그래도 제 느낌과 판단대로 부동산을 지켜보며 꾸준히 청약하고 했습니다. 그이후 운좋게 남편이 강남청약에 당첨되었는데 말씀 안드리려다 나중에 아실거라 또 당첨되었다. 전세가가 비쌀테니 끌고 가보겠다라고만 하고 말았습니다.
    얼마나 비난하셨는지 위례아파트 다 건축되어 사전점검때 모시고 갔더니 좋구나라고 한마디 던지시고 조금올랐으면 팔아라 니들이 무슨재주로 끌고갈래... 여전히 그러시더군요. 그사이 저는 이악물고 아끼고 아껴 중도금일부 갚아가며 내집으로 만들어가고 있었구요. 그저께 남편이 당첨된 강남아파트 사전점검때 모시고 갔더니 시세를 아시고는 이제는 잘했다 하십니다. 그때 부모님말씀대로 포기했다면 얼마나 후회했을까요..
    님도 이제 성인이시니 축하못받아 속상하시겠지만 본인의 생각과 의지, 믿음대로 끌고가시길 바래요. 어차피 책임도 본인이고 또 여러 경험들이 미래의 좋은결실을 이루는데 약이 될것입니다.
    어른들이 세상경험이 많긴 하시지만 시대를 젊은이만큼 파악해가는 안목까지 있으신건 아니더라구요.
    집산것 축하드려요. 글을보니 좋은입지의 아파트를 사신듯하네요.

  • 10. 원글
    '16.7.6 12:58 AM (1.232.xxx.102)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합니다. 한글자 한글자 새겨 읽고 또 읽었어요. 남편에게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 또 갈등이 있겠지만 현명하게 대처하고 독립한 성의 마음가짐으로 잘 살아볼께요. 좋은 말씀들이 가득해서 정말 감사해요

  • 11. ^o^
    '16.8.12 5:41 PM (203.242.xxx.182)

    저랑 똑같아요.
    도와주지는 않으시는데, 잔소리는 끝이 없죠.
    잠깐 회사에서 회의하고 나오면 카톡이 50개 와있을때도 있어요. ㅋㅋ

    어릴때는 늘 불안했는데, 내가 그리 잘 모르나, 내가 잘못하는건가 하면서.
    저도 자식 키우다 보니, 그게 아닌걸 알겠어서, 요즘은 그냥 네네~ 하고 별로 귀담아 듣질 않아요.
    그래도 스트레스죠.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인데, 싫은 소리를 내도록 들으려면...

    그래도 좋은 배우자 만나서 내 가정 내에선 안그런게 얼마나 다행이예요~
    저도 남편이랑 둘이 의지하며 엄마 잔소리는 그냥 넘기려고 애쓰고 살아요.
    힘내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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