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뭐든지 맘데로 하는 엄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아아 조회수 : 1,553
작성일 : 2016-07-05 07:30:19

저는 40대 중반이고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 둘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사별하고 나서, 친정엄마가 살림을 도와주시겠다고 하여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많이 바뻐요 ㅠㅠ

집안에 실질적인 가장이라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하고 일도 너무 고되고 힘드네요.

아침에 7시까지 출근해서 퇴근하면 보통 8시 됩니다.

아침은 제가 출근전에 밥차려서 아이들과 먹고 나오고

저녁은 어머니가 준비해서 다 같이 먹습니다.


엄마가 원래 성격이 강하고, 꼭 자기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성격이에요.

제가 많이 져드리는 편이죠- 아니, 져드린다기 보다 그냥 쥐죽은듯이 지내요 ㅠㅠ

나를 못 미더워하시고, 내가 하는 것은 뭐든지 마음에 안들어 하고

뭐든지 내가 하고나면 당신이 꼭 다시 하고야 마시는 분이에요.

물론 그러면서 온갖 잔소리를 하시죠.


설겆이 같은것도 내가 하고 부엌 불 끄고 나오면 꼭 다시 들어가서

다시 헹구고 닦고 치우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어쩌고 저쩌고

제대로 하는 게 없다는 둥

니가 나없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둥 그러셔요.


지방에 사는 언니가 아이들 데리고 8월에 와서 3일동안 머물다 간다고 했는데

엄마가 난리에요 ㅠㅠ

언니 보기 챙피하다면서 집안에 온갖 물건들 맘데로 갖다 버리고 새로 사고

뭐 도배를 해야 겠다는 둥 화장실 보수를 해야겠다는 둥 그러셔요.


전 미칠것 같아요 정말


엄마는 성격이 사납고 거칠고 입이 걸어요. 좀만 마음에 안들면 소리부터 지르고

요새 귀가 안들리기 시작하면서 소리지르는게 더 심해졌어요.

어제도 부엌살림을 다 들이 엎고 내가 사다놓은 남비 정리대며 뚜껑 정리대를 다 갖다 버린거에요.

그거 어디다 뒀냐고 했더니만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면서 신경질을 내더라고요.


엄마의 그런 행동 뒷면에는

내가 엄마를 떠나서 분가할 거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걸 알기에

그래서 자꾸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계속 일을 만들어 한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사실 저도 스트레스지만 그러려니 하고 참았어요.


근데 갈수록 심해지시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ㅠㅠ


이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

정말 힘드네요.



IP : 61.78.xxx.1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드시겠어요
    '16.7.5 7:44 AM (23.91.xxx.220)

    원글님이 지니신 무게가 많이 느껴집니다
    어머님 안그래도 힘드신 따님 참 힘들게 하는 분이시네요
    좀 세게나가는 방법밖에 없지않을까요?

  • 2. 엄마랑 단둘이 앉아
    '16.7.5 7:51 AM (175.197.xxx.36)

    담백하게 얘기 나눠보시면??

    그렇게 해서 어떻게 살아요?

    이건 뭐 왜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시나요?

  • 3. 엄마의 두려움을 공격하세요.
    '16.7.5 8:32 AM (175.192.xxx.17)

    엄마가 계속 이런식으로 나오면 함께 살 수 없다고 하세요.
    님과 엄마가 함께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서 싸워야만 문제가 더 악화되지 않습니다.
    두려움이란 피하면 피할수록 그 압박의 강도와 크기만 더 커질 뿐이네요.
    당분간은 시끄럽겠지만 한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겠다는결연한 의지를 보이셔야 합니다.
    그대로 두면 엄마는 점점 더 거칠어짍 테고 그런 할머니의 모습은 아이들의 정서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 4. ..
    '16.7.5 9:13 AM (219.249.xxx.104)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네요. 평생의 악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899 시험기간에 영양있는 음식 어떻게 신경쓰시나요 49 중2 2016/07/05 1,614
572898 인테리어공사2 달째 2 답답 2016/07/05 2,300
572897 2016년 7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7/05 496
572896 뭐든지 맘데로 하는 엄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3 아아 2016/07/05 1,553
572895 남편 월급 260만원으로 사는 우리집 가계부 121 월 천은 어.. 2016/07/05 33,919
572894 독서습관 잡아주기.. 책이 너무 없는데 괜찮을까요? 9 엄마 2016/07/05 1,391
572893 우째 이런 실수를! 꺾은붓 2016/07/05 1,069
572892 새벽에 일어나서 보일러 틀었어요 1 ... 2016/07/05 1,561
572891 [사이언스 토크] 할머니 가설 2 춘양목 2016/07/05 893
572890 꿀잠을 잡시다 2 꿀잠 2016/07/05 1,671
572889 개 뭣같은 상사 2 2016/07/05 1,115
572888 계룡건설 아파트 살고 계신분이나 살아 보신분 2 궁그미 2016/07/05 1,471
572887 오이.상추.단식 그런 다이어트 질문 있어요. 6 다이어트 2016/07/05 2,102
572886 홧병 증상인가요? 5 솜이불 2016/07/05 2,228
572885 저도 모르게 새누리당 가입이 되어 있는거 같아요. 5 ,,, 2016/07/05 1,099
572884 이런 성격 평범한걸까요 특이한걸까요? 6 성격 2016/07/05 1,960
572883 페디큐어 색상 추천좀 해주세요 2 질문 2016/07/05 1,372
572882 독일어 문법. 분사구문요. -- 2016/07/05 636
572881 베드버그가 맞는거 같아요.. 3 Corian.. 2016/07/05 2,759
572880 친구많던 분 중 친구 잘 못 사귀는 분 9 .. 2016/07/05 3,026
572879 노회찬 "의원세비 절반으로 줄이자..아무도 박수 안치시.. 9 ^^ 2016/07/05 1,879
572878 누구에게도 하지 못한 이야기 21 M&.. 2016/07/05 8,211
572877 혹시 한약국 다녀보신분 계세요? 3 현이 2016/07/05 1,915
572876 비영어권에서 영어캠프보낼때(지혜로운 학부모님들께 질문) 2 mm 2016/07/05 993
572875 콘돔 쓰라는것 때문에 화내는 남자, 그만만나야겠죠. 35 ***** 2016/07/05 15,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