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 중반이고 남편과 사별하고 아이 둘 키우고 있습니다.
제가 사별하고 나서, 친정엄마가 살림을 도와주시겠다고 하여 같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많이 바뻐요 ㅠㅠ
집안에 실질적인 가장이라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하고 일도 너무 고되고 힘드네요.
아침에 7시까지 출근해서 퇴근하면 보통 8시 됩니다.
아침은 제가 출근전에 밥차려서 아이들과 먹고 나오고
저녁은 어머니가 준비해서 다 같이 먹습니다.
엄마가 원래 성격이 강하고, 꼭 자기 맘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시는 성격이에요.
제가 많이 져드리는 편이죠- 아니, 져드린다기 보다 그냥 쥐죽은듯이 지내요 ㅠㅠ
나를 못 미더워하시고, 내가 하는 것은 뭐든지 마음에 안들어 하고
뭐든지 내가 하고나면 당신이 꼭 다시 하고야 마시는 분이에요.
물론 그러면서 온갖 잔소리를 하시죠.
설겆이 같은것도 내가 하고 부엌 불 끄고 나오면 꼭 다시 들어가서
다시 헹구고 닦고 치우고 그러면서 끊임없이 어쩌고 저쩌고
제대로 하는 게 없다는 둥
니가 나없으면 어떻게 하겠냐는 둥 그러셔요.
지방에 사는 언니가 아이들 데리고 8월에 와서 3일동안 머물다 간다고 했는데
엄마가 난리에요 ㅠㅠ
언니 보기 챙피하다면서 집안에 온갖 물건들 맘데로 갖다 버리고 새로 사고
뭐 도배를 해야 겠다는 둥 화장실 보수를 해야겠다는 둥 그러셔요.
전 미칠것 같아요 정말
엄마는 성격이 사납고 거칠고 입이 걸어요. 좀만 마음에 안들면 소리부터 지르고
요새 귀가 안들리기 시작하면서 소리지르는게 더 심해졌어요.
어제도 부엌살림을 다 들이 엎고 내가 사다놓은 남비 정리대며 뚜껑 정리대를 다 갖다 버린거에요.
그거 어디다 뒀냐고 했더니만 다짜고짜 소리를 지르면서 신경질을 내더라고요.
엄마의 그런 행동 뒷면에는
내가 엄마를 떠나서 분가할 거라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걸 알기에
그래서 자꾸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고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계속 일을 만들어 한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사실 저도 스트레스지만 그러려니 하고 참았어요.
근데 갈수록 심해지시는데 아주 미치겠어요 ㅠㅠ
이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