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아들이 무단결석만 벌써 열흘이 넘었어요.
쭉이어서 안가는건 아니고 짬짬이 아침에 못일어나고 가기싫다고 해서요.
얼마전에는 수업태도 불량으로 낼모레 선도위원회도 열릴거라는데
어쩌면 정학을 받을지도 모르겠어요.
아이의 문제는 중학교때부터 시작해 계속이어져 왔구요.
벌점,결석,부모한테 대들기(폭언 폭행도 있네요)등등 총체적 난국이구요.
중학교때 한번 전학을 왔는데도 그닥 도움이 안되네요.
양가,친척,가족,경제등 특별한 문제점은 없어요.
남편과도 화목하구요.
남편과 유일하게 싸우는 이유는 이 아이 다루는 문제때문이에요.
<남편>
아이가 해달라는건 해주는 편이에요.
쇼핑몰에서 옷주문해주는거, 휴대폰 바꿔주는거 등등...
물론 잠시는 잘하죠. 그러다 다시 원점이에요.
남편얘기는 잘해줘야 아이가 돌아온다죠.
쥐도 너무 코너에 몰면 문다.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아이가 정신못차리면 그건 아이의 문제다.
이게 남편의 의견이에요.
<아내>
왜 아이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느냐는 거죠.
지 멋대로 하는대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데 어느애가 정신을 차리겠냐.
그 정도로 정신차린애면 아예 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다.
지금으로선 부모가 호구이다.
일례로 얼마전에 휴대폰을 잃어버려서 정지를 시켰는데 다시 찾았어요.
아이가 풀어달라고 하다라구요.
전 결석도 너 맘대로 하면서 이렇때만 부모찾느냐고 알아서 하라 했어요.
남편보고도 풀어주지 말라 했는데 남편이 하도 화내서 결국 풀어줬네요.
매사가 이런식이에요.
그동안 더 이상의 후회는 없을 정도로 얼르고 달래고 협박하고 해볼건 다해봤다 싶어요.
상담 이런것도 해봤구요.
그래서 그닥 미련도 없어요.
이렇게까지 불이익을 줬는데 안되면 어쩔수 없는 거죠.
중졸로 평생 밑바닥에서 살아두요.
남편은 키가 작은데 아이는 키가 180이라 힘으로도 잡을 시기는 지났죠.
때리라는게 아니에요.
니 멋대로 하는대신 부모로서 지원은 없다.
용돈을 주거나 쇼핑몰에서 옷을 사주거나 하는건 정지다. 너가 알아서 해라.
아이는 대학가기 싫다해서 공고 다니고 있고
학교는 뒷전이고 저녁 늦게까지 알바해요.
알바비는 지 용돈으로 다 쓰고 있고 우리는 쇼핑몰 주문만 해주는 거에요(돈은 아들이 줘요)
이렇게 딱 귾어주자는 건데 남편은 이해를 못하네요.
남편과 얘기하고 있으면 벽에다 얘기하는 기분이에요.
이글은 남편과 같이 보기로 했어요.
님들의 객관적인 답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