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3. 공부하라면 독서에 빠져드는 아들...
2학년때까지 공부시키는게 뭔지도 모르고 방치했어요.
교육열 쎈 분위기인데 무조건 행복하게..어릴적엔 지하고픈것하며 살기가 교육모토였어서 지좋아하는 하등 공부에 도움 안되는 노는 방과후만 주5일 놀렸습니다.
그러다 올해 어찌어찌 교육청 영재원 선발되었는데
저도 애들 공.부.에 눈을 뜬거죠. 영재원 동기엄마들..알고보니 그세계가 신세계였던거더라구요.
영어만 보내기 시작하고 수학은 집에서 시켜요. 그냥 문제집으로.
학교수학 그날꺼 복습. 1031사고력. 상위권연산. 기적의계산법 매일 기본으로 해요. 영어학원은 매일가는대신 숙제가없는곳이고 늦데 시작해서 집에서 따로 리딩키 한단원씩 스스로 하구요.
어떤날은 스르르 들어가서 오늘 공부 다해놓고.
어느날은 해라 ㅡ 라고 하면 뉍!! 하고 들어가 해요.
그렇게 한 2.5달 정도 된듯한데..
서서히 공부해라~ 하면 주구장창 책만 보내고 엄마숙제를 계속 미루는 느낌.
항상 고민해요. 공부습관잡아줘야한다 vs 공부에 질리게함 안된다
키워보신 선배 어머님들이 보시기엔
저희 애는 어떻게 조율하며 키워야할까요.
나아가
이 아이 중고등학교가서도 싹이 보일까요??
아직은 어린 나이이니 이런 질문도 욕하실줄 알면서도
입시연령이 워낙 낮아졌더라구요. 저도 이제야 알았어서 속으론 사실 갈팡질팡 중입니다.
1. phrena
'16.7.4 10:25 PM (122.34.xxx.218)음... [독서]가 기본이긴 한데...
이것도 엄마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으면
[도피]가 될 수 있더군요...
책 장 너머로 몸을 숨기고 책을 읽지만
머리론 마구 공상을 펼치는 상황이랄까...
그저 그 나이대 사회에서 무조건 책이 전부다 / 책 읽기가 최고다 /
하는 분위기이다 보니, 아이가 책만 잡고 있으면
저절로 뭔가 되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 쉽달까...
특히 학습만화라던가 / 동화책-소설류만
계속 잡고 있으면 안 되구요...
책도 엄마가 편식되지 않게
분야별로 잘 구입하거나 대여해서 아이 곁에 놓아주시고
아이 맘대로 내키는대로 막 읽게 하는 건 지양해야 할 것 같아요...
독서가 기본이긴 하되 ,
그저 다독한다고 인지가 발달하고 견문이 쌓이는 것도 아니거든요..
초등 고학년부터는 단순 다독/통독만이 아닌
다양한 [쓰기] 활동과 병행해서 이뤄져야 하구요2. 감사합니다
'16.7.4 10:37 PM (210.219.xxx.237)귀한 댓글 감사합니다.
아이가 요즘 빠진것은 수학뒤집기랑 사이언싱톡톡. 고전 시리즈. 과학잡지. 시사잡지 위인전 같은것들이예요.
굉장히 몰입해서보고 밥먹으면서도 봐서 늘 혼나구요.
그냥.. 공부하라 라는 소리 참 하기싫어하는데 그렇게.하게 만들고 그나마도 공부하러 들거가 오늘양 안끝내고 책만보는 아이보면서 요몇달 안하는 공부 시켰더니 벌써 질렸나..
얘는 공부로푸시함 안되는 앨까..
오늘 공부에대한 글이 올라오니 선배님들께한번 묻고싶었어요.3. 게임
'16.7.4 10:43 PM (59.14.xxx.80)게임이 아니라 독서에 빠져있는게 다행이네요.
초등학생이면 책을 많이 읽히는게 공부시키는것보다 더 나을수도 있습니다.
다만 만화는 보지 못하게 하세요. 아무리 과학관련이나 뭐 이런것도..
만화보다가 글만 읽는책으로 못넘어가는 애들 많아요.4. 그게
'16.7.4 10:53 PM (210.219.xxx.237)워낙 학습만화가 보편화되어 있고 학교도서관에서도 보고하니 이 부분은 용인하였는데요 다행이 글 많은 일반 책들도 잘 읽어서 병행하고 있어요.
5. 감정 싣지 말고
'16.7.4 10:59 PM (211.36.xxx.114)센스있게 아주 가끔만 하세요.
솔직히 토막토막낸 숙제, 공부보다는 그냥 독서가 나아요.
아줌마도 부족한 자제력을 초2아이가 갖추긴 어렵잖아요. 여유있게 훈육하세요.6. 요즘 영재라하면
'16.7.4 11:00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선행많이해서 문제 잘 푸는 아이들인데
이아이들의 특징이
과제집착력 집중력 욕심이 뒷받침되는 아이들인것 같아요
이 아이들은 학원에서 혹은 문제를 풀고싶은 마음이 동기유발이 되어 그 힘든 선행이나 수많은 과제도 해내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엄마의 다그침도 있겠지만 그러면 학년이 높아갈수록 떨어져나가고
결국 본인이 하고자하는 마음이 있어야 끝까지 가는것 같습니다
윈글님 아이는 요즘 말하는 영재스타일이기에는 엄마가 욕심이 없고 아이도 아직 동기부여가 안되어있는 느낌이예요 저라면 저학년때 더 독서를 시키고 수학도 집에서 하고요 학교영재수업도 받되 4학년이나 5학년때 다시 푸쉬를 해볼것 같네요7. 도서목록으로 봐서는
'16.7.4 11:03 PM (175.223.xxx.10)배경지식을 쌓는데 좋겠네요.
중,고등학교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8. 네..
'16.7.4 11:14 PM (210.219.xxx.237) - 삭제된댓글그러네요..
저희 아이를 처음으로 객관적으로 보게되는 계기가될것같아요. 주변보면 다 달리는데 놓기가 쉽지않은데.. 5학년때 다시 푸시하는쪽으로.. 쉬엄쉬엄 하겠습니다.9. 주5일
'16.7.4 11:52 PM (211.243.xxx.103)주5일인데 숙제 없는 학원이 혹시 어디인가요?
아이가 2학년인데. 영어학원 가기 싫다. 숙제하기 싫다 자꾸 그래서요
여긴 서초구에요10. 윗님
'16.7.4 11:55 PM (210.219.xxx.237)구가 전혀 달라서요..
서초구엔 학원이 아마도 훨씬 다양할듯하니 찾아보심 분명나올거예요. 저희동넨 두군대나 그래서..11. ..
'16.7.5 12:13 AM (119.67.xxx.138)저희집 아들하고ㅜ너무 똑같네요 1,2학년때는 공부 안시켰는데 3학년 올라가니 욕심을 부리기 시작해서 수학 선행하는데 집에만 오면 책만 읽어요 밥먹으면서 읽다 혼나고 과학 서적 많이 읽는데... 편독하는거 같아 걱정이긴합니다...
12. 그래도
'16.7.5 12:14 AM (210.219.xxx.237)윗님 아드님은 선행씩이나 하네요.
전 수학체력 기본만 하자는데도 저모양이라..
진짜 공부싹수는 아닌 아이인가.... 진짜 객관적으로 본다는게 이런건가... 그러는중이네요13. phrena
'16.7.5 12:35 AM (122.34.xxx.218)아, 선배맘 입장에서
조금 더 이야기 드리자면
초3 연령대가 사실
아이들이 글밥 많은 한글책에 비로소 푹~ 빠져들기 시작하는 시기에요.
저희 아이는 책 자체에 관심이 없고
유아기적부터 늘 엄마한테 읽어만 달라던 아이인데
초 3이 되니 갑자기 거짓말처럼 책을 닥치는대로 읽더군요 . .
(책읽기에 당췌 즐거움을 모르던 아이인데 초3 올라오면서
영재원에 합격해 다소 의아했었죠...)
초 3 이후 하루에 책을 거의 2~300 페이지 씩 읽었던 거 같아요...
일단 책을 다방면으로 읽어대니 글쓰기 능력도 같이 늘어나더군요..
학습만화도 다 나쁜 것은 아니에요.
초 3에 시작되는 사회/과학 분야에 사실 도움 많이 받았구요..
그런데 남자아이들은 자칫 학습만화 형태 외의 책은 잘 안 읽으려는
경향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다만 폭식/편식이 좋지 않은 것이듯
독서도 엄마가 방향성을 조금씩 잡아주고 도와줄 필요는 있는 거 같아요..14. 다행이
'16.7.5 12:43 AM (210.219.xxx.237)아이도 물론 만화책을 더 즐겁게 읽기는해요. 그런데 일반책도 못지않게 좋아하는것같아요. 요즘엔 99프로 비문학만 읽는듯요. 얼마전부터 그냥 친구들과 놀라고 남2 여2 팀인 기존 논술팀에 넣었는데 기존에 하고 있는 아이들보다도 가장 상식이풍부하고 글 잘쓴다는 평을 듣기도했는데 제겐 크게 와닿진 않은상태구요.
먼가를 읽는걸 정말 좋아해 아빠회사에서 가족들 대상으로 나오는 자동차 라이프잡지도 탐독하고..
암튼 먼가를 알아보고 읽고 하는걸 좋아하는데
공부.시험이라는것도 하나의 훈련이고 테크닉이니 참..주변하는걸보니 이래도되는건가 맘이 급해지네요15. phrena
'16.7.5 12:52 AM (122.34.xxx.218) - 삭제된댓글초 3~4면 벌써 입시 체제에 몰입해
열공하는 아이랑 엄마들도 많은 게 버젓한 현실이긴 하지만
넘 학습적으로 들이대기는 사실 어린 나이지요..
논술도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 . (초 5 정도가 적당)
저는 개인적으로 [문제집 푸는 기계] 만들기 싫어
전과류도 초 5가 되어서야 사주었어요...
참다운 적성/진로는 사실
어떤 학원이나 수업 형태라던가
어떤 문제집을 단계별로 풀어서 되는 차원의 것이 아니죠.
그 막막함 속에서 엄마가 이끌고 밀어주어
내 아이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열어줘야 하기에
아이 기르기가 어려운 것이겠구요..
다만 영어든 수학이든
한 가지 학과목은 거의 전국 top급으로 늘 유지하게 도와주세요..
공부 시험 문제집
이런 걸 걱정할 게 아니라...16. phrena
'16.7.5 12:59 AM (122.34.xxx.218)초 3~4면 벌써 입시 체제에 돌입해
열공하는 아이랑 엄마들도 많은 게 버젓한 현실이긴 하지만
넘 학습적으로 들이대기는 사실 어린 나이지요..
논술도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 . (초 5 정도가 적당)
저는 개인적으로 [문제집 푸는 기계] 만들기 싫어
전과류도 초 5가 되어서야 사주었어요...
참다운 적성/진로는 사실
어떤 학원이나 수업 형태라던가
어떤 문제집을 단계별로 풀어서 되는 차원의 것이 아니죠.
그 막막함 속에서 엄마가 이끌고 밀어주어
내 아이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열어줘야 하기에
아이 기르기가 어려운 것이겠구요..
다만 영어든 수학이든
한 가지 학과목은 거의 전국 top급으로 늘 유지하게 도와주세요..
공부 시험 문제집17. ..
'16.7.5 4:06 AM (175.198.xxx.115) - 삭제된댓글영재원 다니는 아이에게 그날그날 학교 수학 복습은 너무 쉽고 지루해요. 기적의 계산법도.. 어느 부분을 시키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교재에 있는 내용이 100이라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많아야 10-20일 거예요. 나머지는 이미 스스로 터득해있을 가능성이 많구요.
뭐랄까.. 아이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스테레오 타입으로 커리큘럼을 짜신 듯해요. 아이 입장선 무의미한 내용의 반복을 '성실함'이라는 명목으로 자꾸 요구하면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게 될 것 같습니다.
엄마가 최상위권이나 영재 수준으로 공부 잘한 게 아니시면 사실 그 아이들의 생리(?), 공부하는 매커니즘을 잘 모르세요.. 이건 학교 선생님들도 마찬가지구요.. 영재원 엄마들이나 공/사교육 선생님들이 주는 정보들도 가려서 들으셔야 합니다. 생각보다 필요하지 않은 잡다한 공부로 시간 헛되이 보내는 애들도 많아요. 어린 나이부터 공부에 대한 피로도만 높아지구요. 쉽지 않죠... 어머니께서 중심 잘 잡으시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교육관) 잘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쓴 글들인데 댓글로도 논의가 활발했어요. 참고가 되시리라 생각해서 링크 달아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531736&page=3&searchType=sear... 사교육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77844718. ..
'16.7.5 4:16 AM (175.198.xxx.115)영재원 다니는 아이에게 그날그날 학교 수학 복습은 너무 쉽고 지루해요. 기적의 계산법도.. 어느 부분을 시키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실제로 교재에 있는 내용이 100이라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많아야 10-20일 거예요. 나머지는 이미 스스로 터득해있을 가능성이 많구요.
뭐랄까.. 아이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스테레오 타입으로 커리큘럼을 짜신 듯해요. 아이 입장선 무의미한 내용의 반복을 '성실함'이라는 명목으로 자꾸 요구하면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게 될 것 같습니다.
영재원 엄마들이나 공/사교육 선생님들이 주는 정보들도 가려서 들으셔야 합니다. 본인이 최상위권이나 영재 수준으로 공부 잘한 게 아니시면 사실 그런 아이들의 생리(?), 공부하는 매커니즘을 잘 모르세요.. 너는 왜 이렇게 하지 않냐고 요구받은 아이 입장선 괴롭죠.(제 어린 시절 경험담이기도 합니다.ㅋ) 저학년이고 아이들이 순하다 보니 시키는대로 하긴 하는데 필요하지 않은 잡다한 공부로 시간 헛되이 보내는 애들도 많아요. 결과는... 어린 나이부터 공부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지구요.
쉽지 않죠... 어머니께서 중심 잘 잡으시고 공부도 많이 하시고(교육관) 잘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제가 쓴 글들인데 참고가 되실까 해서 링크 달아봅니다. 원글님 고민과는 좀 포인트가 다르지만 댓글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나와서 읽어보시면 도움되실 듯 합니다.(이 글들을 썼을 당시는 제가 좀 분노에 차서 말투가 다다다다 하네요.ㅋ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 지금은 저도 한층 더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531736&page=3&searchType=sear... 사교육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77844719. ..
'16.7.5 4:28 AM (175.198.xxx.115)두번째 링크부터 보시는 게 낫겠네요.
20. 아우
'16.7.5 8:32 AM (59.16.xxx.183)점 두개님 링크 거신, 초등때는 사고력의 기초 체력
기르는 때란 글, 너무 정곡을 찌르는 주옥같은 글이네요. 프린트 해 두고 자주 볼게요.21. phrena
'16.7.5 9:00 AM (122.34.xxx.218)와~ 원글님 덕분에
제가 이전에 못 읽고 지나간 좋은 글
접하게 되었네요..
175.198...님 감사합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날이 갈수록 절감하는 내용입니다.
한국 엄마들이 집단 패닉-입시 강박증 , 선행 몰입, 사교육 맹신 -
에 빠진 게 사실 많은 부분이 거품이더라구요..
아이가 초등학교 갓 입학할 때만 해도
어리버리한 초보 엄마라 뭐가 진실인지 잘 몰랐지만
이젠 안다고 생각해요....22. 175님
'16.7.5 3:54 PM (210.219.xxx.237)감사합니다 phrena님과 댓글주신 다른븐들도요.
아이키우며 새로운 고난의 세계를 겪고 있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