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강남 이사가는 분 글 보고 생각나서 써봐요...
저희는 대기업 회사원 부부이고, 미취학 여자아이 둘,
현재는 출퇴근이 가까운 강북에 전세로 살고 있고,
조만간 강남으로 이사갈 예정입니다.
(2년 뒤 입주 예정)
친정부모님이 갖고 계시던 아파트가 재건축이 되어서 가는 건데
부모님도 사실 자산이 많은 편은 아니시고요, 저희집이 강남 토박이도 아닌데
어찌어찌하다가 이 아파트를 십여년전에 사셔서 저희에게 싸게 매매 하시려고 하는 상황입니다..
(매매하는 게 좀 걸리면 저희가 전세로 들어가도 되요.
그래도 부모님이 돈에 여유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저희가 그냥 집을 거져 얻는 것은 아니고
대략 4억 정도? 증여 받는 셈이 됩니다..)
부모님이 아파트 재건축하시면서 한 분담금 등의 대출이랑 기타 등등 돈문제가 있어서
일단 저희가 이사를 가게 되면 현재 집 전세금에 더해 대출도 해서 돈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구요
(집이 워낙 비싸더라구요.. 시세 보다 많이 싸게 받는다고 해도 돈을 좀 많이 드리긴 해야 합니다.
저희 형편에는 빠듯하긴 하죠)
여튼 중요한 건
거기서 살때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강남에서 살아본 적도 없고, 아이들도 여자아이들인데 어릴때 빈부격차를 너무 빨리 느끼는 건 아닐까 싶고,
저희 소득이 아파트에 대해 대출이자랑 원금 상환이랑 하면 생활비로 쓸 수 있는 정도가 크지 않아요
(400정도? 이리저리 연봉 오르고 부모님 지원등 하면 500정도 생활비 가능해요)
월 500정도 생활비로, 박탈감 안느끼면서 사는 거 괜찮을까요?
저희 부부는 일하느라 크게 이웃이랑 어울릴거 같지는 않은데
아이들이 걱정이예요
그렇다고 이사를 안가자니,
현재 사는 학군에서 학교를 보내기도 싫고, (학군이 애매한 동네예요. 그렇다고 사립 보낼 여유도 없구요)
3년 뒤에 아이가 취학을 하게 되면 중간에 전학가는 것도 좀 힘들어 질거 같고요.
또 증여 문제도,, 부모님 아파트를 싸게 사거나 하면서 받을 수는 있지만
파는 것은 아까워하시고 딱히 부모님이 현금이 많으신것도 아니라서
이번에 받지 않으면 언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네요..
이사를 가기는 가야 할텐데,,,
많이 스트레스 받을까요?
사시는 분들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생활비 월 400~500이면 거기서 거의 빈곤층? 으로 살아야 할까요?
아이들 옷도 직구해서나 입힐거 같은데, 옷이나 학원비나, 해외여행 캠프 이런것은 어떻게 해야 할지요...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거 어릴때부터 단단히 교육시키는 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