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렸을때 정말 좋았던 기억! 듣고싶어요

심플라이프 조회수 : 1,708
작성일 : 2016-07-04 01:14:44
안녕하세요^_^
9개월 아이키우고 있는 주부에요
프리랜서지만 일하는엄마이기도 하고요
아이가 자고있을때 꼼지락 꼼지락 깰것같은 느낌이 들면
옆에 가서 가만히 보고있다가 육아로 지친마음이 싹다
녹아내릴때쯤이면 아이가 눈을 딱- 뜨고 씨익 웃어줄때
정말 세상에 내가 이렇게 환한 미소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
막 너무 좋고 행복하고 아직 내가 세상의 전부인줄 알고있는
이 아이에게 지금아니면 해줄수 없는 것들이 뭐가있을까
놓치고 있는것들은 없을까 궁금해요. 풍요롭고 따뜻한 마음
티없는 성격같은것들 저의 노력으로
할수만 있다면 열심히 해보고 싶은데요

여러분들은 어렸을때 부모의 어떤 말이나 행동이 좋았나요?
본인의 경험이나 육아경험으로 내 아이는 내가 어떻게
해줬더니 정말 행복해했고 자라는내내 좋은 기억으로 남기더라
하는것들 있나요?

지금은 열심히 수유하고 아낌없는 사랑을주고
졸린눈비벼가며 새벽내 이유식 만들고 있어요
좋은옷 좋은경험 좋은곳 좋은친구들. 에 집중하느라
에너지부족해서 자식에게 짜증내느니
아무것도 안해도 좋으니까 자주 눈맞추고 따뜻하게
바라봐주라는말 어디서 봤는데 전적으로 동감하고요

크진않지만 일상에서 경험했던 소중한 기억들 조언들
살수만 있다면 오백원씩주고 아까운 이야기들 하나하나
사고싶은 마음입니다
맘카페에는 하소연이나
(고작한두달차이나는경험을바탕으로하는)절대적인충고
들이 너무 많아서 지치고요
연륜이 느껴지는 꿀같은 이야기들이 듣고싶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나신다면 한가지만 더 듣고싶어요
최대한 조심하긴하나
밖에나가면 아이데리고 다니는 엄마들의 어떤점이
눈살을 찌푸리게할까요 보통 수유실있는 백화점이나 아이전용
공간을 선호하긴 하는데 카페나 식당에서 어떤점들을
조심해야 하는지 알고싶습니다.
기본적인것들 모두 한다고 하고있지만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것들이 있을것같아서요 .
제자식 귀한것도 귀한거지만 모르는 사람들의
안좋은 시선받는게 더 염려되어 꼭 알고 자제하고싶어요

늦은시간 글읽어주시는 분들 댓글달아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미리 감사합니다. ^__^

IP : 175.208.xxx.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7.4 1:23 AM (120.16.xxx.179)

    저는 어릴 적 좋은 기억은 별로 없고요.
    대신 저도 아이때로 돌아가 같이 아이시선으로 같이 많이 놀려고 해요. 오늘도 놀이터 두군데나 나가서 종일 돌다 왔네요. 이유식같은 건 그냥 대충대충 사다가 잘라 주는 정도하고.. 좀 어질러져도 화 절대 안내고요, 큰소리 안냅니다. 차라리 소근거리고 말아요.

    팁 같은 건.. 응가하면 포옹하면서 칭찬, 응가 닦을 땐 '발가락을 만져봐요' 하면 아기가 구부립니다, 그럼 닦고 처리하기 좋아요. 말 안들으면 갑자기 '아니 거미가 천장에 어디 있나?' 하면 아이가 시선 돌려서 거미 찾습니다. 외출은 아예 아이들 공간(실내외놀이터, 공원,수영장, 산 등등) 을 많이 가고요, 까페나 식당을 가면 아기가 아주 컨디션 좋을 때 잠깐 들리고 말아요.

  • 2. ...
    '16.7.4 3:11 AM (180.71.xxx.181)

    저는 아빠가 딸기를 키웠는데요. 그해 가장 먼저 익은 딸기로 자고 있던 내 입에 넣어주며 아침 잠 깨웠을 때 기억요. 차갑고 부드러운 딸기 촉감이랑 향이 아직도 입술에 남아 있어요.

  • 3. .....
    '16.7.4 5:17 AM (211.108.xxx.216)

    말도 아직 못할 정도로 어렸을 때
    뭔가 원하는 게 있어서 엄마를 불렀는데 건성으로 대답하셔서 서운했던 게 지금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ㅎㅎㅎ
    진심으로 날 봐주는지 귀찮게 여기는지 그게 귀신같이 알아지더라고요.

    좋았던 기억은
    아침에 소리질러 깨우지 않고
    머리를 쓰다듬거나 안아주면서 깨워주시는 게 참 좋았어요.
    애들은 체온이 높은데 크고 서늘한 엄마 손이 이마며 뺨, 귀 뒤를 쓰다듬어주는 촉감도 좋았고
    비몽사몽 잠 덜깬 상태에서 안겼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도 참 좋았어요.

    쓰고 보니 어릴 때 별 경험을 다 기억한다 싶어요.
    이래서 애들 앞에선 물 한 잔도 함부로 못 마신다고 하나 싶고....^^;;

    아가랑 좋은 시간 보내세요~

  • 4.
    '16.7.4 5:34 AM (121.190.xxx.146)

    전 아주 어릴 때는 아니었던 거 같은데 한 대여섯살?
    엄마가 이불호청을 꿰매고 계셨어요. 그 때는 다 그랫죠.. 엄청 두꺼운 요의 호청 뜯어서 빨아서는 다시 꿰매는. ... 그 위에서 동생들이랑 뒹굴거리면서 새로 해서 바싹 마른 이불의 감촉과 냄새를 즐겼어요.
    엄마가 방해되어서 귀찮았을 거 같은데 전혀 상관없이 엄마는 바느질 하시고 저희는 이불 위에서 뒹굴...
    갑자기 그 기억이 나네요 ^^

    하지만 울 엄마, 빗자루로 저 쥐잡듯 잡기도 하셨고 ㅋㅋㅋㅋ

  • 5. 76666
    '16.7.4 9:12 AM (112.187.xxx.24)

    그때의 영상 많이 남겨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동영상 ..

    나중에 자라서 자기 어릴때 동영상 보면 .,..참 좋더라구요
    어릴때 사진보면 이랬었나 ..? 생각나잖아요?

    아이 사랑해주는 동영상 ..부모가 아이 사랑하는 모습 담긴 모습 많이 남겨놓으세요 ^^

  • 6. ..
    '16.7.4 10:12 AM (210.118.xxx.90)

    부모님이 장사를 하셔서 비가오면 집에 계셨어요
    무뚝뚝한 아버지가
    비오는날 학교앞으로 저 데리러 오던 기억이 너무 좋아요.
    그큰손으로 제손 꼭잡고 가실때 느낀 감촉이 아직도 기억나요
    가끔 심야영화도 보러갔었는데 졸린 절 업어주실때 느낀 등의 감촉도 너무 좋아요

    정말 어릴때였는데도 아버지 연세 70넘어 돌아가셨는데도
    그때의 젊은 모습만 기억이 나네요..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더 많은데 지금 생각하라고 하면
    귀한 참기름병을 먹어보지도 못한채 제가 깼거든요
    괜찮다 하시며 다 닦아내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 소리 안하시며 참기름을 닦아내던 어머니 뒷모습이 너무 그립네요.
    두분다 연세 많아 돌아가셨는데도
    전 왜 두분다
    젊은 모습만 기억을 하는지..
    보고 싶네요

  • 7. 베리베리핑쿠
    '16.7.4 11:33 AM (180.70.xxx.148)

    딸기로 깨워주셨다는 아버님 글 읽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우리들에게 아빠는 밖에 눈이 하얗게 왔다면서 우릴 깨우셨죠(한여름이었음)
    에이 거짓말하지마 그래도 아빠는
    밖에 눈이 와서 온 세상이 하얗다라는 하얀 거짓말을...

    그러면 우리는 어 진짠가? 하며 눈을 뜨고 일어나서 밖으로 나갔는데
    그모습을 보고 웃으시던 아빠가 생각나네요.
    십년 전 돌아가신 우리 아빠.. 오늘 아빠가 보고싶네요.

  • 8. 도마 칼질 소리요~
    '16.7.4 12:46 PM (122.203.xxx.2)

    전 저녁 준비하면서 엄마가 내던 도마소리요~무생채를 진짜 맛있게 자주 무쳐주셨는데 ㅎㅎ그 칼질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해요~그럼 맛난 된장찌개랑 밥을 맛나게 비벼먹었어요~
    그리고 겨울마다 귤을 상자채 사다주시면 우리 3남매가 만화보면서 (메칸더 v.슟돌이 ,피구왕통키 이런거 ㅋㅋ) 상자채 열고 엄청 까먹었어요 ㅋㅋ그거 떨어지면 또 상자채 사다 놓고 ㅋㅋ겨울엔 귤이 안떨어졌어요~

    윗댓글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핑~도네요~
    나도 따뜻한 기억의 엄마가 되야겠어요~

  • 9. 눈물 핑~
    '16.7.4 4:17 PM (211.182.xxx.134)

    거의 1~2살이었거예요.
    동생아직없었고 단칸방에서 엄마아빠랑 살던때니까...
    엄마아빠가 둘이 양손으로 이불 사방에서 잡고
    전 그 안에서 누워있고
    흔들흔들 이불그네(?) 해줬을때의 그 기억이 너무 행복해요.

    나중에 우리집 잘살게되었고 먼훗날 두분 이혼도 하셨지만
    전 지금도 그때 기억이 넘 좋아요.
    짐 사무실인데 너무 눈물남요.
    저도 아이가 생기면 따뜻한 기억의 엄마가 되어주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372 전기렌지에 무쇠 제품 쓰시는 분 계신가요? 7 .. 2016/08/12 1,665
585371 입원해 계신 아버님께 어떤 음식 갖다드리면 좋아하실까요? 2 궁금 2016/08/12 922
585370 몸 움직이는게 넘 무겁고 힘이 안들어가는데... 왜 이럴까요 1 2016/08/12 1,028
585369 서울분들한텐 엄청 미안하지만 서울 더더웠으면 좋겠어요. 77 .... 2016/08/12 23,986
585368 가로주차 접촉 사고시 말이에요 5 더운데 짜증.. 2016/08/12 1,853
585367 호남인들 축하해요 12 호남 2016/08/12 2,231
585366 한국식으로 밥해먹기..너무 비효율적이에요. 39 ㅁㅁㅁ 2016/08/12 14,628
585365 쌀벌레 어쩌지요? 4 쌀벌레 2016/08/12 1,400
585364 의사의 오진으로 인한 의료비 청구.. 17 오진 2016/08/12 2,897
585363 문과.이과!! 6 희망으로 2016/08/12 1,682
585362 40 중반 남편 체력 올려주고 싶어요 (도움 절실) 15 살빼자^^ 2016/08/12 3,156
585361 일본여성들 플리츠옷 안입나요? 8 행복한나나나.. 2016/08/12 5,008
585360 블로그마켓서 옷을샀는데요 2 2016/08/12 1,634
585359 아기 손에 쥐어서 건네 주시는 분들이요 18 신용카드 2016/08/12 5,398
585358 프리페민 25알 먹고.. 그날을 안하네요 2 .... 2016/08/12 1,342
585357 더민주 여성당원분들 8 당원 2016/08/12 529
585356 광복군 노병이 박근혜한테 일침을 가했군요 1 건국절은역사.. 2016/08/12 1,101
585355 아몬드 브리즈 좋아하는 분께 여쭙니다 2 ㅡㅡ 2016/08/12 1,675
585354 식상하지만..저녁 뭐 드세요?? 43 ㅛㅛ 2016/08/12 5,422
585353 자연눈썹 하신 분 계세요?(간절) 6 ㅇㅇ 2016/08/12 2,266
585352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시아버지 2016/08/12 451
585351 일산 코스트코에서 자몽 훔쳐가던 아줌마 36 ... 2016/08/12 18,015
585350 혹시 유칼립투스 잎을 비벼서 코에 대면 비염 효과있나요? 3 나야나 2016/08/12 1,205
585349 중학생 평균88점 전교72등 문제난이도는요? 5 긍금해요 2016/08/12 1,406
585348 건너편 테이블에 천정명 밥먹고 있네요 9 지금 2016/08/12 6,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