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없이 자란분들..삶이 어떤가요

엄마없는 하늘 조회수 : 6,601
작성일 : 2016-07-03 18:01:20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가출하여 10살때부터 친척집늘 전전하며 살았네요
지금 딸하나 키우는데 커가는 딸을 보며 제어릴때 모습이 오버랩되고
그당시 어른들이 나를 대하던 모습이 잘이해가 안되고 그러네요

지금 40대초반인데
2.30십대에는 몰랐어요.
어릴적 기억. 경험이 어떻게 내생각과 삶에 많은 영향을 주는지를요

몇일전 딸이 잠깐내린 비를 맞고 딸이 서러운지 내게 한참 안겨있는데
속으로 넌 엄마가 있어 참좋겠다
나는 어릴때 그어떤일을 당해도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 없는걸알기에
누구에게 기댈 생각조차를 아예체념하고 살았는데

그래서 그런건지
지금도 누군가내게 관심을 주거나 나를 걱정해주면
어색하고 불편하네요
혼자라는 생각과 체념이 습관화가 되어서인지...



IP : 1.243.xxx.1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관심이나
    '16.7.3 6:04 PM (1.176.xxx.252)

    걱정이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기에
    불편하지도 체념도 안 합니다.

    자기에게 이득되면 삼키고
    부담되면 버리는게 사람의 본성이거든요.

    나에게 뭐라도 뜯어만 가지 않아도 감사해요.

  • 2. ㅠㅠ
    '16.7.3 6:07 PM (175.209.xxx.57)

    가슴이 아프네요...원글님이 못받은 부모님 사랑 딸한테 많이 베풀어 주세요.
    사람은 자신에게 결핍된 부분을 굉장히 크게 보게 돼있나봐요.
    저는 부모님 사랑은 넘치게 받았지만 굉장히 가난하게 자랐어요.
    그래서 아들이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사고 싶은 거 다 사는 거 보면
    저도 원글님처럼 '너는 좋겠다..'하는 생각이 들고 뭔가 대리만족하게 돼요.
    고딩인데 체크카드 주고 사먹고 싶은 건 뭐든 사먹으라고 해요.
    제가 우유 하나를 못 사먹었던 게 너무 한이 돼서요.
    우리 불행한 기억은 묻고 앞으로도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라 믿고 살아요~~^^

  • 3. ..
    '16.7.3 6:10 PM (110.70.xxx.244)

    저도 4살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지나가다 4살짜리 여자애 보면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저만한 아이가 엄마를 잃고 자랐구나 하고요
    제마음속엔 아직 4살짜리 어린아이가 있나봐요
    윗님 자식키우면서 내가 못받은 사랑 주면 대리만족이 되나요?

  • 4. 시댁
    '16.7.3 6:11 PM (112.173.xxx.198)

    형제가 많아서 그런가 자기들끼리 의지하고 잘 컸네요.
    물론 아주 어릴때 돌아가신건 아니고 중고딩 초딩깨..
    막둥이는 5세때..
    중간에 누나들이 어린 남동생들을 엄마처럼 보살폈고 장남과 둘째인 제 남편인 오빠가 있ㅇ으니 여동생들은 오빠 의지하고..
    지금도 여전히 우애들이 좋아요.

  • 5. ..
    '16.7.3 6:17 PM (182.228.xxx.183)

    저두 자식 낳아보니 엄마에게 온전한 사랑을 못받고 자랐던 내 자신이 한없이 불쌍하더라구요.
    마음 한구석이 항상 시려요.젊을때는 몰랐는데 나이 들수록 더 그러더라구요.가끔 철없는 아들을 보면 난 저 나이때 너무 어른스러웠고조용했고 철이 다 들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엄마한테 투정부리고 애교도 피우는 아들이 참 부러워요.
    전 그런 존재가 없어서 누구에게 기댈줄도 모르고 누가 나한테 관심주면 어색하고 그러더라구요.
    좋은 부모를 만난다는것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큰 축복인듯해요

  • 6. ...
    '16.7.3 6:38 PM (220.126.xxx.20) - 삭제된댓글

    너무 어릴때 10세이전에 양부모가 돌아가신경우.. 좋은 가정을 꾸리셨다해도
    자녀 성장후 자녀들이 결혼하고 하면서부터 좀 더 신경써야 할 부분이 있을지도 몰라요.
    주변에 화목하게 어린시절 보낸 친구들 가까이 하면서 조언 구하셔야 할때가 있을지 몰라요.
    이런 저런 조언 잘 구하셔야해요.

    제가 어머니가.. 그런 케이스인데.. 20대초중 까지는 정말 좋았습니다.
    관계가.. 제가 많이 속도 섞이고 하긴했는데..
    자녀들이 다들 결혼하고 하면서..생각하지 못한 문제들이 튀어나오더라고요.
    처음에 이해하느라 무척이나 힘들었어요. 굉장히 고통스러웠어요. 많이
    버틴건 제가 어릴때.. 청소년기때 나에게 해주었던것들로 버텼는데..

    대부분들은 아니겠지만.. 이외로 복병이 나중 생긴다면.. 자식과 문제등 생길때 가족과의 인간관계등
    나와 같은 환경이 아니었던 그렇지 않은 친구들을 그나이대 친해지며
    조언 구하고 하면 도움 될 거 같아요.

    대부분은 아니라도..
    어떤 부분에서 자신이 알지 못하는 그 어떤 부분때문에 때론 자식이 눈물 흘릴때가 있을 수 있어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감정 배우지 못한 감정 상황..이해.. 누구에게나 처음이지만..
    좀 더 힘든 경우가 생길 수도 있어요. 그 힘든게 당사자일수도 때론 자식일수도. 혹은 며느리나 사위일수도.
    혹 나중.. 세월이 많이 흘려 그런 상황이 된다면.. 단지 자신의 생각만이 아닌..
    주변분들의.. 친한 친구던.. 환경이 달라던 여러친구들의 의견을 참고해서 ..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제가 나이들어서 문제가 생겼을때 어머니를 이해하게 된건..한참 후인
    어머니의 삶이 그랬구나.. 어느정도 받아들이고 포기하고 이해하면서 부터인데..
    다른 형제들은 지금도 상처로 아파해요. 서로 징검다리 역활을 내가 자처하긴해도..
    그게 억지로 되는게 아니라서...

    전혀 뜬금없는 내용이지만..혹시라도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중 일부 ..
    나중.. 모두들 다 자라서 어떤 가족에 문제가 생겼을때..자식과의 갈등이 새롭게 생긴다거나..
    그랬을때.. 도움이 됬으면 합니다.

  • 7. 저도
    '16.7.3 7:24 PM (175.223.xxx.193) - 삭제된댓글

    이혼가정, 어머니는 중1때 돌아가시고 줄곧 친척집 전전. 남들이 보기엔 스스로 성실하게 노력해서 평범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는데...기본적으로 늘 불행하고 남들 눈치보고 허무하고...결핍감을 느끼고 살아요. 그래서 결혼도 겁났고 자식 갖는것도 겁났는데 막상 낳고보니 너무 예쁘지만, 제가 얘를 잘 키울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엄마에게 정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불안감에 휩쌓여 자라서인지 저라는 인간 자체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해요. 남들은 몰라요...제 마음속의 지옥이죠. 그래도 아기에겐 늘 사랑을 주고 안정적인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제 아기가 부럽기도 해요 ㅎㅎ

  • 8. dk..
    '16.7.3 8:05 PM (124.49.xxx.61)

    슬프네요..글들이....그래도 모두 성숙한 어른이 되셨어요..

  • 9. 위의 .. 님,
    '16.7.3 8:25 PM (175.209.xxx.57)

    예, 제가 못 받았는 거, 못 누린 거, 제 자식이 다 누리고 사니까 너무너무 행복해요...
    아가 때부터 방 따로 예쁘게 꾸며서 가구도 세트로 맞춰 주고 동화책 전집으로 사주고
    옷도 예쁜 걸로 사입히고, 운동화도 좋은 거 사주고, 자전거도 사주고...
    제가 하고 싶었던 거 다 하게 해주면 저도 덩달아 행복해요.
    아,,다행이다..울 아들은 내가 겪었던 설움과 갈망을 몰라도 돼서...하는 느낌요.
    배 고픈데 못먹는 거 그런 거 모르고 살면 더 좋은 거라고 생각해요.

  • 10. ..
    '16.7.3 8:25 PM (175.223.xxx.227)

    힘든 세월을 다들 고생하면서 살아오셨다싶어요. 님들 참 대단하고 좋으신 어머니들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11. 애기엄마
    '16.7.3 10:20 PM (121.138.xxx.233)

    어릴적 받은 상처들은 잘 감추고 살다가,
    자식을 낳고 키우면서 그상처들과 직면하게 된다네요.

  • 12. .. . . .
    '16.7.4 2:00 AM (211.201.xxx.68)

    관심과 사랑이 버겹고 무관심이 더 익숙해요

  • 13. 무지개
    '16.7.4 11:28 AM (211.181.xxx.5) - 삭제된댓글

    사람마다 다 애잔한기억이나 상처들은 있기 마련이지요.
    저 또한 그런 상처가 있구요.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따뜻하게 안아드리고 싶어요. 모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2959 지금 서울에 비오는 동네 있나요?? 8 비오는 동네.. 2016/07/04 1,644
572958 광명 청라 김포 중에 학군이 어디가 더 나은가요? 7 ㅇㅇ 2016/07/04 4,030
572957 멸치볶음이 너무 짜요.~~~ 11 멸치 2016/07/04 2,751
572956 눈꺼플이 너무 많이 쳐져서 수술해야 하는데 2군데 병원이 수술법.. 12 .. 2016/07/04 3,055
572955 포항 여고건물 추락 남성, 여고생에게 쪽지 전하려다 떨어져 8 가지가지 하.. 2016/07/04 5,310
572954 넌 집에만 있어서 꽉 막혔어.. 20 답답이 2016/07/04 6,417
572953 집이 있으면 청약못하나요? 6 .. 2016/07/04 2,984
572952 내용 지웁니다 22 괴로움 2016/07/04 2,942
572951 다단계 사업하는 친구 멘트 12 짜증나요 2016/07/04 5,611
572950 우상호 "초선 실수 빌미로 면책특권 제약안돼..과감히 .. 2 우상호 잘하.. 2016/07/04 682
572949 이거 위경련 증상 맞나요? 4 qas 2016/07/04 3,446
572948 전복 손질 쉬울까요? 수산물을 못만져요--;;; 12 초보주부 2016/07/04 1,704
572947 단독]박정희,성인의경지 찬양 70대친박, 캠코사외이사 선임 4 ㅇㅇ 2016/07/04 691
572946 아침뉴스에 "이별통보에 애인 태운 차 바다로".. 6 ㅇㅇ 2016/07/04 3,002
572945 편의점 도시락.. 3 도시락 2016/07/04 1,608
572944 중학생 등교한 후 연락할 방법? 5 덜렁이 2016/07/04 1,311
572943 한옥 공공 건물 - 청운문학도서관 1 .. 2016/07/04 552
572942 일주일-열흘 시간이 있다면요 질문 2016/07/04 446
572941 차 한대만 지날수 있는길에서 택시와 마주하게 됐는데... 6 .. 2016/07/04 1,651
572940 증권사 직원들은 주식으로 돈 많이 버나요? 14 궁금 2016/07/04 7,053
572939 혹시 ebs인강으로 수학선행 하는 자녀 계신가요..? 3 중학생 2016/07/04 1,799
572938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니 28 ... 2016/07/04 6,866
572937 호두 어디서 사서 드세요? 추천 해주세요 3 궁금 2016/07/04 961
572936 지금 겨울 파카 살수있는곳 있을까요? 2 하마아줌마 2016/07/04 832
572935 집구조 볼때 맞통풍이 그렇게 중요한건가요? 11 맞통풍 2016/07/04 7,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