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고, 두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어릴적에는 지지리도 자신이 못났다고 여기고 살아오던 여자예요.
길거리 헌팅 이런 것도 당해본 적 없고...
연애경험도 많지 않고요..
어쩌다 남편 만나서 30에 결혼, 두아이 낳고 살고 있거든요.
저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녔었는데, 공부는 잘했음에도 취업에서 고배를 마셨어요.
담임선생님이 그러더군요. "학교에서의 1등이 사회에서 1등이 아니다."
그 말을 듣고 집에 가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통통하고 (162/60키로) 여드름자국 투성이의 제 외모가 형편없다는 뜻 같았어요.
그러니 너는 외모는 덜 보는 직장에 원서를 넣어야 한다는..
아무튼 제 외모 콤플렉스는 계속 심각했고
연애를 할 때도 늘 자신감이 없었어요.
누가 날 좋아해주기나 할까?... 하는 맘이 계속 있었구요.
그런데 눈을 살짝 쌍커풀지게 수술하고 살도 빼고 안경벗고 렌즈 끼고 다니고 하니
자신감이 조금 생기더라구요..
지금은 나이에 비해 5-6살은 어려보인다고..
그래서인지 소녀같다는 말도 많이 듣고...
그나마 팔다리가 길고 날씬한 편이고 얼굴도 걍 보통 크기..
그리고 인상이 순해보이고..
비율이 봐줄만 한게 그와중에.. 다행인 거 같아요.
과거의 제 모습을 떠올리면 정말 어디라도 숨고싶어져요.
그리고 그 습관이 있어서 지금도 자기비하가 남아 있어요.
남들이 칭찬을 해 줘서 위에 쓴 것처럼 아, 그래?
이 정도면 괜찮은건가?.... 하고 생각하는거고
스스로는 늘 자신을 형편없다고 여겼었거든요..
우리 아이들에겐 예쁘다 훌륭하다 칭찬 많이 해 주려구요 ㅠㅠ
그나저나
미인으로 태어나 평생 예쁘단 소리 듣고 사시는 분들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