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체 나갑니다.
전업주부가 직업이야?
가사도우미, 육아도우미가 하는 일을 주로 하니 가정관리사로 볼 수 있겠지?
다만 고용주가 남편이라 특별히 전업주부라 불러.
공공 육아 보편성 획득하고 있으니 전업주부는 공무원이기도 해. 양육 수당이 그런 의미잖아.
아동마다 양육 수당 지급해서 친권자가 알아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맞다고 봐.
전업주부는 자기 집이 어린이집으로 치고 그 수당 자기가 챙기면 되니까.
상상해보자구.
주변을 둘러보아도, TV를 보아도 기혼 여성들은 몽땅 전업주부야.
그래서 전업주부의 딸도 또 전업주부될 확률 높아. 보고 배운 게 그건데 운명을 피할 순 없잖아.
전업주부는 고용주가 남편이라 이혼하면 실업자돼.
그래서 남편이 이혼사유 유발하야 이혼을 결정하면 전업주부는 퇴직도 결정하는 게 돼.
실직은 누구나 두려워하는 상황이지.
임대인이든, 전업주부든, 택시 기사든, 의사든, 판사든, 연예인이든...선택은 자유야.
본인이 전업주부가 좋다면 좋은 거여. 와이 낫?
근데 기혼 여성 중 너무 많은 여성들이 전업주부여서 문제잖아.
그러니 결혼이 너무나 중요하고, 배우자 선택이 너무나 중요하고, 선택한 배우자에 너무나 휘둘리고, 그런거잖아.
고용주에게 밉보이면 안되니까... 비위가 상해도 남자들이 좋아할 말, 남편이 좋아할 말을 주로 하게 되고.
그래도 결혼을 놓을 수가 없어. 결혼 안에 있어야 맘이 편해.
사회안전망 아직 미비한데 결혼 안에 있으면 좋잖아.
남편...자식봐서라도 엉뚱한 짓 안하겠지, 안할거야, 안해야돼. 하면 어쩔건대?
대응 카드 있어?
이성애가 뭘까?
동성애 아닌 거?
양성애 아닌 거?
이성애를 찬양해. 그래서 남녀가 같이 밥만 먹어도 연애한다고 소문 내버려.
연애를 찬양해. 그래서 연예인 남녀 연애 하면 그날 검색어 1위 따논당상.
결혼을 찬양해. 그래서 듀오가 먹고 살아.
전업주부...가정이라는 사적 조직 안에서 고립된 삶 아닌가.
시가가 처가보다 갑인 현실에서, 호칭부터 차별적인 상황에서...성실한 여성 전업주부들이 존엄성 제대로 유지할 수 있나.
그러다가 이혼으로 사적 조직이 해체되면 역시나 고립된 삶 아닌가.
여성에게 결혼이란 무엇인가.
끝.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