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인데요
인문학부 전공이었어서 외국에 나가서 석사학위땄고요
지금이 인생의 전환기라고 느껴요..
주위 또래들은 이제 자기 인생 다 끝난 것처럼 자식에 집중하고 교육시키느라 난린데
저도 금쪽같은 새끼들이 있지만
그보다는 사실 내 인생을 잘사는게 더 중헌디...이렇게 느끼거든요
몇 년 전부터 새로이 관심을 가진 분야는 심리학쪽이에요
어떤 커리어나 돈을 벌려고 하는게 아니고
제 남은 인생을 더 풍요롭게 살며 더 삶을 나누고 싶어서
또다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해 보고 싶거든요
상담이냐..심리학이냐..두 가지를 놓고 가늠해보고 있어요
상담은,,사람들과 더 가까이 있고 , 실제적으로 대안학교나 작은 커뮤니티 중심으로
봉사를 할 수 있을거 같고
세월호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 또 달려가서
물리적 외상 말고 맘을 들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끌려요.
하지만,
사람에게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분석하는 듯한 상담자의 태도나
상담자의 가치관이 온전히 상담안에 투영된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있어요.
그리고 수련시간도 지나치게 길고 비용이 많이 들어서
그런 일들로 또 한참을 보내는게 맘에 걸리고요.
상담이란 것이 사람맘에 대한 공부라서 오랜 노력이 필요한건데
어설프게 배우는 건 또 싫고요.
심리학은..사회심리학 쪽에 관심이 있어요
어떤 집단적인 심리를 사회적 관점에서 풀어내 보고 싶고요
제가 관심갖고 있는 작은 커뮤니티가 있는데
그런 곳에서 서로 주고 받으며 배우고 교육하고 소통하는 일 하고 싶어요.
이러다가도,
그냥 책만 읽고 아마추어 수준으로 공부해도 소통하고 남들 돕는데 충분할 것 같기도 하고...
아아...고민이 됩니다.
조언 주실 수 있는 분...꾸벅..잘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