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우 곡성 대박이네요
귀신 오컬트나 밑도끝도 없는 잔혹호러는 무서워서 안보는데
뭔가 있는(?) 스릴러는 좋아해서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82에 물어보고 오늘에서야 봤어요.
요즘 제 취향도 서서히 바껴가는 듯 ㅋ
한마디로 대박이네요
오컬트, 주술, 귀신, 좀비, 엑소시스트, 수사추리극, 스릴러, 성범죄, 폐쇄적 마을문화, 기독교, 가톨릭, 불교, 부두교, 샤머니즘 등등,,,?
세상의 모든 霊영적인 꺼리들을 한국의 토속적 무속적 배경 속에 다 엮어내 괴이한(?) 느낌의 스릴러영화를 잼나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것도 재주인거 같아요. 시나리오도 감독이 쓴거죠? 전 추격자밖에 안봐서 이 감독에 대해 잘 몰라요.
이건 한국에서 한국인밖에 만들 수 없는 장르 같아요 와우
서양꺼 동양꺼 다 버무리려면 우리밖에 못할듯 ㅎㅎ
토속무속배경으로 다 흡수가 가능하니 영화적 장치로는 엄청 편할듯요
나쁘게 해석하면, 여러가지 장르 짬뽕해 놓고 해석은 니네들의 몫이다 해서 뿔난 사람들 많은 거 같은데요 그것도 이해가 가고
근데 해석이 너무 다양해서 더 재미있어요
철학적인 면까지 건드려가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고
의심과 불신이 뭉게뭉게..?
믿는 대로 이루어질지니라..?
ㅎㅎ
솔직히 딱히 철학이며 인간이며 뭐며 굳이 깊은 해석을 달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오락성이 뛰어나서 이건 그냥 재미있다고 할 수밖에 없을 듯요. 깊이를 굳이 부여하지 않아도 그냥 재미있는 끔찍한 오컬트 스릴러물로 손꼽아도 될듯해요
영화내용에 대한 자잘한 의문점은 여기 다양한 리뷰 읽고 풀었구요
해석은 솔직히 누구 것이 맞다고 결론내릴 수 없는듯
저는 열린 결말, 열린 해석이 좋아요. 리뷰 읽는게 꿀잼
http://m.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21051
그리고 제 결론은 이 한마디로.
의심과 편견이 독버섯처럼 자라난다
독버섯은 산속뿐만 아니라 우리 머릿속에도 꿈틀꿈틀..?
ㅎㅎ
믿지 않아도 될 것을 굳이 믿어서 변을 당한 오컬트반전영화
스켈레톤키가 생각나네요. 82추천으로 봤는데 굳
오컬트라 제 취향과 좀 안 맞았지만 여운이 길었어요
이 모든 상황이 허구일수도 있다는 해석도 좋아요
불필요한 의심과 쓸데없는 편견들. 그리고 평소 우리 마음의 주술적인 것들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봤어요
몇가지 느낀 점 적어놓으면
1) 극 초반에 황정민 훈도시(기저귀) 너무 쎈 스포 아닌가요
2) 딸이 맡은 비중이 너무 컸음. 연기하느라 고생혔따 아가
3) 무명이 마을토속신, 수호신이라는 해석. 좋음. 근데 귀신이면 사람들 눈에 다 보이는 설정은 에러 아닌가요
4) 외지인을 일본인으로 설정해버린 게 약간 의아함. 나홍진감독이 역사적해석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 납득함. 아니라면 좀더 신비감을 갖는 외지인으로 설정함이 나았을뻔(어디서왔는지알수없는)
5)황정민 코피나고 오바이트하는 장면 저만 웃겼나요. 인간의 몸에서 어찌 저렇게 홍수처럼 철철 콸콸 쏟아질수가 있는건지 ㅋㅋㅋ
6)미드는 유일하게 워킹데드 팬이에요. 좀비영화 유행할 때는 욕하고 안보다가 우연히 보게 되어 빠졌어요. 절대악이 뭐고 절대선이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늘 던져주기 때문에 좋아해요. 잔인한 장면은 실눈뜨고 봐요. 어차피 워킹데드에서 좀비는 엑스트러라서
곡성에서 좀비연출 좋았어요 좀비가 왜 나왔는지는 모르겠으나(해석엔 주술에 실패한 결과물이라고) 나홍진 감독이 한국판 좀비물 만들면 잘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곡성을 예루살렘이라고 보고 외지인을 당시 예수로 볼수도 있다는 감독의 인터뷰에 좀 놀랐어요. 그렇다면 예수와 사탄을 동일시할수도 있다는 건데 이 역시 무섭고 흥미로운 꺼리를 던져주는듯
8)성서에서 시작해서 성서로 끝나네요 ㅎ 닭이 세번 울고 ㅎㅎㅎ
9)결국 독버섯 사건이었다는 해석도 잼있는데.. 영화에서 만약 그렇게 결론을 그렇게 내버렸다면 호불호 덜해서 욕도 덜 먹고 이끼 같은 사회고발류 영화로 수작이 됐겠지만(이런 류도 좋아요) 이런 식으로 끝내버린게 한차원 더 끌어올린 수작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새로운 시도. 열린 장르
그나저나 제 취향도 점점 바껴가나봐요
어릴 적부터 호러장르는 근처도 안 갔었는데
요새 제 피(?)가 점점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걸 느껴요 ㅎㅎ
웬만한 것은 지루하게 느껴져서
가끔씩 이런 장르를 봐주면 몰입감이 쩌네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좀비류 다음의 인류괴물은 뭐로 진화할까 궁금하기도..
1. 나홍진 감독 인터뷰요
'16.7.2 5:29 PM (150.31.xxx.59)나홍진이 말하는 곡성 결말http://mnews.joins.com/article/19990779
나홍진이 답한 12가지 미스터리
http://m.nocutnews.co.kr/news/4594591
곡성 5가지 비밀
http://m.hani.co.kr/arti/culture/movie/744857.html
곡성은 코미디이자 정통상업영화
http://m.yna.co.kr/kr/contents/?cid=AKR20160506043700005
곡성. 500만가지 해석이 가능한 영화
http://tenasia.hankyung.com/archives/945269#_adtep2. 무섭 나요
'16.7.2 5:52 PM (39.7.xxx.99) - 삭제된댓글불안 우울. 있는데. 보면 안돼겠죠?
3. 곡성하니
'16.7.2 5:58 PM (121.100.xxx.24) - 삭제된댓글원글님께서 곡성이라고 상기시켜주니, 순천.곡성의원 이정현 녹취록이 생각납니다 ㅠㅠ
4. ㅋㅋ
'16.7.2 6:00 PM (39.115.xxx.241)곡성 재밌어서 중간에 막 웃었는데 사람들이 잘 안웃어서...ㅋㅋㅋ
특히나 중간부분에 옆자리 여자분 너무 소스라치게 놀라던데
그렇게까지 놀랄줄이야.. ㅋ
중간중간 이해안되느느부분은 감독 인터뷰 읽다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다음 작품도 기대됩니다 정말 멋진영화였어요
-배우 수트핏이 또 그렇게 멋진건 오랜만이었네요 ㅎㅎ5. ㅎㅎ
'16.7.2 6:08 PM (150.31.xxx.59)어느 장면서 웃었죠? 기억이 잘 안나네요
6. 39.7님
'16.7.2 6:11 PM (150.31.xxx.59)불안. 우울하면 보지 마세요
이런 장르는 자꾸 봐버릇해야 심장에도 굳은살 박히는거 같아요. 심장이 얼마나 튼튼하신지 몰라서요
근데 우울할때 몰입감 있는거 보면 집중돼서
도리어 나을수도 있어요. 현실을 잠시 잊을수있으니7. ㅇㅇ
'16.7.2 6:24 PM (112.152.xxx.6) - 삭제된댓글훈도시나 첫등장씬에서 왼쪽차선은
전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어요 ㅋㅋ
황정민 사투리연기 질려서 걸러보는 배우인데
굿 할 때 세상에 미친놈같더라구요
혼이 실린 연기같은게 다시 봤어요8. ㅎㅎ
'16.7.2 6:31 PM (150.31.xxx.59)112님
훈도시는 대놓고 벗길래 뭐지? 했어요
첨엔 황정민이 범인이고 다 혼자 꾸민 짓인줄 알았어요
그랬다면 흔한 장르의 작품이 됐겠죠
전 추리극을 좋아해서그런지 영화 보다 보면 막 범인이 보일 때가 있어요. 그래서 범인이 누군지 알수없게 막 꼬아주는게 좋아요 ㅎ
근데 그럼 결국 황정민도 일본사람이라는 건가요?
뭣땀시 그런 설정을 한건지 모르겠어요
굳이 일본인 아니라도 상관없지 않나요
같은 종파라는 건가9. 77777
'16.7.2 7:49 PM (122.46.xxx.212)저도 곡성 보면서 웃은 장면이 한둘이 아니예요 ㅠㅠㅠ
사람 굴렀는데 죄송혀요 ;;;
번개 맞고 비틀대는 장면이나... 쳐다보지 말라고 시00놈아 ㅋㅋ 막 이런 연기들
경찰서에 여자 등장했을때도 왜 일케 웃겨요 ㅠㅠ10. 77777
'16.7.2 7:49 PM (122.46.xxx.212)그래도 보약을 처먹어서 번개를 맞아도 뒤지지는 않았다던가 ㅋㅋㅋ
연기를 다들 너무 잘 했죠.11. ㅎㅎㅎ
'16.7.2 8:33 PM (223.62.xxx.35)천우희 등장씬도 웃겼고
동료순경 대사 중에
자꾸 이런 소문 퍼뜨리니까 동네 모자란 형들(곽도원)이 진짜로 믿는다는 말도 재밌었어요ㅋㅋ
중간중간 웃긴 장면들 덕에 방심하고 있다가 ㅠㅠㅠ12. ..
'16.7.3 1:38 AM (121.161.xxx.112)끝까지 지루하지 않게는 봤습니다.
하지만 내용이 이것저것 껴맞춘 것처럼 흐름이 매끄럽지도 않고..
감독의 설명을 살펴봤지만 아 그렇구나 공감가는 부분 없네요.
그냥 자기재미에 도취된 감독 같습니다. 그냥 기분이 깨림찍하네요.
연기자들의 연기는 일품이었지만 무엇을 향해 그리 열심히 했는지...
허망한 기분이 드는데요.
저는 연기자들에 비해 우리나라 감독들의 세계가 너무 얕다고 생각됩니다.
무슨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은 알겠는데 표현력 상상력 너무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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