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애가 중2인데...
옥상에 키우는 상추랑 가지 가져가라고 전화하고
어디 놀러가신다며 상추 물 주러 오라고 하고
컴퓨터 고장났다고 오라고 하고
핸폰 샀는데 사용법 모른다고 오라고 하고
하수구 막혔다고 오라고 하고
고지서 왔다고 오라고 하고
배추 주신다고 오라고 하고
감자 준다고 오라고 하고
...........
이웃은 없나?
물 주는건 옆집에 좀 맡기시지...
외롭다고 뭐라하시지 말고 동사무서 노래교실이라도 다니시지
다 싫다시며
나더러 오라시니....
나두 싫은데........
서로 살갑지도 않은데
...........
어제 차 팔아버렸어요
차로 금새 오지 않냐며 상추 주시는거...
맨날 상추만 먹나요
사먹는게 기름값보다 더 싸요
천원어치도 요샌 많던데요...
어머니, 저 그만 부르시고 옆집 앞집이랑 잘 지내세요
제가 어머님이랑 놀라드리기 바라시지 마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