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휴...
저희 팀에 나이는 저보다 두살많고
경력은 저보다 한참 아래인 동료가 들어왔습니다.(신입이 아니라 인사이동으로요.. 흠님 말씀 보고 고쳤습니다.)
저도 동료도 여자입니다.
자존심이 무척 강한 분이라
뭐든 과하다싶게 열심히 하더군요.
그분 업무를 했던 팀 막내는 거의 혼자 알아서 했고
어쩌다 도와주면 너무 고마워했던 일인데
이분은 같은 일도 모든 팀원이 달라붙어야 할 정도로 일을 크게 벌입니다.
가끔은 짜증나기도 했지만 열심히 하는게 어디냐 싶어.저 포함 동료들이 잘 도왔지요.
그러다 어제
거래처 전화를 받다가 컴플레인을 일으켰습니다. 찾아오겠다고 하더군요..
그냥 내버려둘것을..
그분이 윗분들과 친분이 있는 분이라.. 후환이 두려워.. 제가 다시 전화드리고 컴플레인 철회시켰습니다
철회정도가 아니라
저랑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하고.. 거의 친구먹는 수준으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팀장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절 부르더군요,,
실은 제가 담 승진 대상자인데
부서에 우리 팀보다 실세인 팀에 라이벌이 있습니다.
부서장께서는 그쪽 팀의 반발을 걱정해서 동료의 업무중 일부를 제가 했으면 하셨답니다.
(그동안.. 지켜본 결과.. 제 승진을 위해 실적을 쌓는게 첫번째 이유, 동료의 업무처리 미숙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팀장님은 솔직담백하게
동료를 불러..
이번 승진에 저를 승진시키려하니 팀 차원에서 도와주자. 업무중 뭐뭐뭐를 저에게 넘기라고 했답니다.
자존심 강한 동료가 혹시 기분나쁠까봐 걱정되서 둘러대지 않고 그대로 말했더니..
어제 저때문에 자기는 무능한 사람으로 찍혔고 제가 너무 무례했고 저때문에 자존심 상했다고 그 업무는 못 넘겨주겠다고 했다는군요.. 팀장님과 상담후 바로
부서장께 가서 더 노력하겠다고.. 꼭 이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고요)
제 기분은.
좀 미안하기도 하고
난 왜 오지랖을 부려서.. 도와주고 욕 먹나 싶은 억울한 맘도 있고
그러면서도
동료랑은 잘 지내고 싶고
그렇습니다.
자존심 강한 그 분의 맘을 어찌 풀어줄까요?
탐장님은 업무 조정이야기를 저는 모른다고 했답니다. 제가 내용을 다 알면 그 분이 더 상처가 될까봐서요..
해서 사과를 하더라도 나중에 기횔 봐서 하라는데...
사과 말고 그분과 잘 지낼 방법을 찾고 싶어요.
승진을 앞두고 사방에 적인데 팀내에서까지 적을 두고 싶진 않거든요.
해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1. 제 업무를 조금씩 알려주고 관계자들과의 만남에도 끼워준다...(그분이 제 업무를 맘에 들어해서.. 저더러 술자리에서 농담처럼 빨리 승진하라고 한적도 있어오)
>>> 그런데.. 이걸 잘난척이나 생색내기.. 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고
2. 묵묵히.. 이분이 잔일을 할때 거들어 준다.
회의자료 작성, 배부를 맡아 하는데. 가내수공업하듯 거들어 주면 잡답도 하면서 분위기가 부드러워질듯
3. 무작정 들이댄다. 수다떨기, 같이 뭐 먹으러 가기..
>> 팀장님만 없으면 바로 약속 잡더군요.. 약속이 많은 편인데.. 딱히 저희랑 어울리고싶지 않은듯..
자존심 강한 나이많은 동료랑 비슷한 문제 겪으신분 안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