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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몰래 우는 애 가슴팍을 야무지게 꼬집는 할머니

행인 조회수 : 4,087
작성일 : 2016-06-30 07:34:52
지나는 길에 저랑 반대쪽에서 오는 유모차...저 멀리서 오는데 3살정도 된 아이는 왜 심술이 났는지 꺼이꺼이 우는 걸 봐서는

자기가 하고싶은 걸 못 하게 해서 우는 것 같았어요.  옷차림은 어린이집에서 하원하는 길...

오다가 유모차를 밀던 할머니가 유모차를 세웠고 애는 혹시나 자기가 원하는 걸 해주려고 세웠나 해서

뒤돌아 쳐다봐요.  자기가 원하는 거 해줬으면 해서...

그래도 안 해주자 애가 쓰고 있던 모자를 땅에 던졌어요.  뒤에서 유모차 멈추고 서 있던 할머니가

드디어 아이 앞으로 와서 모자를 줍고 왜 우냐고 말하는데 손을 뻗쳐 애 가슴팍을 손가락으로 잡아요. 

모자로 틈새를 교묘히 가리면서.


근데 애가 아프니까 울잖아요.  징징 해달라고 매달리는 울음소리가 아니가 아파서 갑자기 크게 우는 소리로

바뀌더라구요. 


아니 저 할머니는 돌아서서 뭐 하길래 애가 갑자기 저렇게 울지??

좀 옆으로 옮겨가서 보니 팔움직임, 손 움직임....


애 가슴을 손으로 꼬집는 거예요.  그러면서 누가 보나 주변을 두리번 거려요. 


그것도 3-4번

아주 할머니 하는 행동이 노예처럼 비열하고 벌레같았어요. 

제가 그 유모차를 안 지나치고 일부러 가만히 서 있었어요. 

그랬더니 남의 눈 신경쓰는 이 할머니가 왜 안 가고 서있냐는 눈빛으로 절 쳐다보더라구요. 


저 그냥 보고 서 있었어요. 

왜냐?  그 할머니 그래도 남의 눈 신경쓰는데 애가 말은 못 하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이 있으니까

애한테 더 이상 해꼬지는 안 하는거죠. 


애도 아파서 자지러지게 우는 와중에 서서 쳐다보는 어른이 있으니까 울면서도 저를 쳐다봐요. 

행여나 자기 편들어 줄까해서...


근데 더 골때리는 거....저만치 뒤에 어느 젊은 여자가 따라왔는데 그 여자가 애 엄마같아요.

그러더니 그 할머니랑 굉장히 친하게 얘기를 나누네요.

그럼 외할머니가 손주를 꼬집은 거예요.  말 안 듣고 울었다고.


내가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 젊은 여자한테 저 할머니가 애가 가슴을 손으로 꼬집었어요~ 라고 말하려다가

그냥 쳐다만 봤어요.   혹여나 저 엄마 맞벌이라서 친정엄마의 도움이 필요한데 내가

어이, 니네 친정엄마 못됐어, 니네 애를 운다고 막 꼬집더라.....

그렇게 말하면 저 맞벌이 해야하는 엄마 속은 또 편치 않으리 싶어서 그냥 침묵했어요.



하고 싶은 거 못 하게 하고 조른다고 3살짜리 말도 못하는 손자를 꼬집는 할머니.....

애기가 운다고 그러시면 안되요!!!! 

혹시 2-4살된 남자 아이 두고 맞벌이 하시는 분...

매일매일 목욕시키면서 아이 몸 잘 관찰하세요. 



IP : 175.197.xxx.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나
    '16.6.30 8:01 AM (222.239.xxx.241)

    손주를 꼬집는 할머니도 다 있네요. 남 꼬집는거 습관인가..전 제가 기억하는 한...남 꼬집은 적 한번도 없는데...출산할때 제 자신을 엄청 꼬집었던거 말곤...

  • 2. 시터
    '16.6.30 8:01 AM (112.173.xxx.198)

    아니고 정말 외할머니 였어요??
    그래서 한다리 건너가 천리라고 하죠.
    여자들은 지 자식 두고 이혼하면 시엄마가 잘 키워주니 어쩌니 하는데..
    웃기는 소리죠.

  • 3. 육아 우울증
    '16.6.30 8:07 AM (101.235.xxx.102) - 삭제된댓글

    육아 우울증 아닐까요?

  • 4. 이런
    '16.6.30 8:15 AM (175.223.xxx.170) - 삭제된댓글

    차라리 때리지...
    제가 어릴 때 많이 맞고 자랐어요.
    그래도 매질 당할 때 얼마나 아팠는지 , 기분이 어땠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은 없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어딘가로 외출했을 때 뭐가 마음에 안드렀는지 내 팔을 꼬집었던 기억은 아직까지 생생하네요.
    사람들 앞에서 때릴 수 없으니 꼬집었겠죠.
    있는 힘껏 팔뚝살을 꼬집어서 지그시 돌리던 그 순간의 그 느낌.
    아... 엄마가 지금 이를 악문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나를 꼬집고 있구나.
    꼬집히는 아픔보다 더 생생하게 내 몸을 파고 들었던건 나를 향한 엄마의 악의어린 분노였어요.
    감히 엄마의 얼굴을 돌아볼 용기가 없어 앞만 바라본채 마치 영원 같았던 고통을 참아내던 그 순간에 어린 나는 아마도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완전히 버렸던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가끔, 나는 자식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저 아이는 왜 저런거냐?
    역시 자식은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며 스스로 면죄부를 발부한채 그렇게 자라버린 자식을 원망하는 부모를 볼 때면 아이의 영혼은 그렇게 짧은 몇 초의 순간에도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약한 존재라는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본인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평생을 두고 상처로 안고 갈 순간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그런 부모일수록 자기애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조언은 오히려 아이를 향한 원망과 분노를 더 키울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

  • 5. 이런
    '16.6.30 8:16 AM (175.223.xxx.170)

    차라리 때리지...
    제가 어릴 때 많이 맞고 자랐어요.
    그래도 매질 당할 때 얼마나 아팠는지 , 기분이 어땠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은 없습니다.
    하지만 엄마와 함께 어딘가로 외출했을 때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내 팔을 꼬집었던 기억은 아직까지 생생하네요.
    사람들 앞에서 때릴 수 없으니 꼬집었겠죠.
    있는 힘껏 팔뚝살을 꼬집어서 지그시 돌리던 그 순간의 그 느낌.
    아... 엄마가 지금 이를 악문채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나를 꼬집고 있구나.
    꼬집히는 아픔보다 더 생생하게 내 몸을 파고 들었던건 나를 향한 엄마의 악의어린 분노였어요.
    감히 엄마의 얼굴을 돌아볼 용기가 없어 앞만 바라본채 마치 영원 같았던 고통을 참아내던 그 순간에 어린 나는 아마도 엄마라는 존재에 대한 믿음과 기대를 완전히 버렸던 것이 아닐까 짐작합니다.
    가끔, 나는 자식을 그렇게 키우지 않았는데 저 아이는 왜 저런거냐?
    역시 자식은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라며 스스로 면죄부를 발부한채 그렇게 자라버린 자식을 원망하는 부모를 볼 때면 아이의 영혼은 그렇게 짧은 몇 초의 순간에도 무너져 내릴 수 있는 약한 존재라는걸 알려주고 싶었어요.
    본인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평생을 두고 상처로 안고 갈 순간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그런 부모일수록 자기애가 강하기 때문에 그런 조언은 오히려 아이를 향한 원망과 분노를 더 키울 뿐이라는 것을 알기에 아무 말도 못하게 됩니다.

  • 6. ...
    '16.6.30 9:29 AM (121.135.xxx.51)

    그래도 알려주시지..
    저라면 한마디 했을 듯요.
    저는 뭐 사실 다시 볼 사이도 아니고 그분이 진짜 할머니 아니고 시터일수도 있고.
    진짜 할머니라도 트러블이 한번 나야 조심하시겠죠

  • 7. ...
    '16.6.30 9:34 A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

    할머니도 꼬집고 애엄마도 꼬집어요.
    어린이집도 그렇고 유치원도 그렇고 학교선생도...

    어린 애들만 불쌍하죠.

  • 8. 글쎄요
    '16.6.30 9:42 AM (222.109.xxx.215)

    할머니가 아니라 베이비시터일 수도 있죠.
    할머니가 그렇게 꼬집는 건 흔한 일이 아니지만, 베이비시터가 그러는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저도 비슷한 일 당해봤어요)

    설사, 친정엄마 도움을 받아야하는 맞벌이라 한들...
    말도 못하는 그 어린게 학대 당하면서 견뎌야 하나요? ㅠㅠ

    다음에는 꼭 철판 깔고 얘기해 주세요.
    아이 너무 불쌍하네요...ㅠㅠ

  • 9. 역시
    '16.6.30 11:42 AM (110.70.xxx.31)

    친정엄마 글이구나 댓글수 보게 ㅎㅎ

  • 10. 에구
    '16.6.30 12:41 PM (112.164.xxx.36) - 삭제된댓글

    난 어제 반대를 봤어요
    간식거리 파는 가게 앞에서 3-6살 정도 먹은 남자애
    정확히 판가름이 안나네요
    그 애가 할머니 손을 잡고 겅중겅중 뛰는걸 하더라구요
    멀리서부터 보면서 에구 저 할머니 힘들겠다 왜 저러고 계시냐 하면서 지나갔지요
    가까이 가보니 옆에 엄마인듯한 여자는 자기네 살 음식 기다리고
    그 할머니 얼굴이 시뻘개서 땀을 줄줄 흐르더만요
    아주 목 위로 벌개요
    그거보면서
    세상에나
    그 할머니 지나가는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민망한 웃음을 웃네요
    그 젊은 여자는 지가 하던가 왜 그냥 가만히 있는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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