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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죄값 받는다 생각하시나요?

겨울 조회수 : 2,755
작성일 : 2016-06-29 01:34:25
전 아닌것 같기도 긴 것 같기도 해서요.
전 별 잘못하지 않고 살았는데
아이가 조울증 ,약 안먹으면 정신분열이고
집은 거의 살 얼음판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못했던 건
대학때 내가 싫어하는 과대망상 친구 흉보고 미워한 거 그거 거든요.
그게 내 자식이 정신병 맞을 정도인가요?
성당은 나갑니다.
의지할 곳이 없더라구요.
그 의지가 하느님인지 아님 커뮤너티인지는 모르겠어요.

종쿄인들이 늘 하는 말.
주님은 다 뜻이 있다...
자식이 조울병부터 시작해 한시도 안쉬고 20년동안 조마조마.
지금은 창녀처럼 살아요.
치료 상담 이런거 얘기 하지 마시고요.
이건 신이 있느냐 없느냐 문제 인거 같아요.
없다면 그동안 내가 믿고 따랐던 그 시간이 너무 허망하지 않나요?

여기서
그분은 다 뜻이 계십니다 하시면 저 속상하구요.
그냥 신이 없다면
나도 나 하고 싶은대로 살고 싶어요
IP : 1.227.xxx.30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9 1:46 AM (121.139.xxx.71)

    원글님 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방황많이 했는데 생각의 끝에서는 늘 주님이 계시기에
    괴로움을 주신다고 느끼게 되요
    저의 경우는 자식이 아니라 형제 때문에 아픔이 있는데
    늘 그 형제때문에 가족이 고통 당할때면 그아이만 미워하고 질책하고
    오히려 관계만 더 나빠지고 모든게 수렁속이었는데
    신은 오히려 그 아이에게 저희 가족의 십자가를 대신 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이 말한 창녀 처럼이란 뜻이 어떤 방황인지 이해가 가지만
    저의 짧은 믿음으로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저는 애당초 수녀님이나 신부님 혹은 신자 분들에게서 어떤 힘을 얻고자 하는 마음없이
    저의 내면의 하느님과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는데 제가 원하고 사랑하는 만큼만
    저에게 보여주시더군요.

    그렇게 상대적인 사랑을 주시는게 어찌 신이신가 반문하실지도 모르겠는데
    살다보니 주변 사람과 부모님 그리고 세상에 받은 것 또한 많은데
    제 그릇으로 그 사랑을 다 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아직도 감사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들지 않아
    이또한 기도의 제목이랍니다.

    너무 너무 힘들고 무엇도 기댈곳 없을때 성모송 기도해보세요.
    당장의 답은 주시지 않을지라도 원글님이 주님곁을 멀리떠나
    방황하려는 마음 잡아주시길 기도합니다.

  • 2. .......
    '16.6.29 1:47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님탓 아닙니다(아무리 나쁜사람이라도 자식이 아픈 거 그거 자기탓 아니에요.
    그리고 자식은 부모 죄값받이가 아닙니다).
    죄값이라는 건
    죄짓고 다닌 사람이 그 죄가 연결돼서 어떤 불행을 겪을 때나
    죄값 받았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자학하지마시고.. 힘내세요.

  • 3.
    '16.6.29 1:54 AM (175.203.xxx.195)

    아마도요. 과대망상이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친구구나 하셨음 지금과는 다른 결과였지 않았나 싶어요. 아이가 그친구와 닮은부분이 있는거 같은데 병적으로 몰지마시고 아이입장에서 봐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시다보면 도울 길도 나오고 지금보다 더 나빠지지는 않을거에요.

  • 4. 옛날에
    '16.6.29 2:09 AM (112.173.xxx.251)

    유명한 방송인 장애아 키우고 있었는데 그녀가 어릴 때 장애아 친구를 그렇게나 왕따를 시켰다고 고백하더군요..
    그런데 이 아이는 선천적인 장애아구요.
    님의 경우는 후천적으로 양육과정에서 생겨난 문제 같아서 부부 사이를 먼저 봐야할 것 같아요.
    님 하고싶은대로 살겠다는 것이 남에게 아픔을 주는 일인지 아닌지 먼저 생각을 해보세요.
    사람은 주어진 운명을 피하려고 하면 더 가혹한 운명의 회초리를 맞는다고 해요.
    자식이 성하게 크려면 어른들 말씀이 일단 부부사이부터 문제가 없어야 한다던데
    님 글을 보니 부부사이도 좀 일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부터 좋아지게 노력을 해 보세요.
    엄마 아빠가 화목해야 아이도 삶에 안정을 느끼죠.

  • 5. 조울증은
    '16.6.29 2:32 AM (39.121.xxx.22)

    어릴때 부모양육상태에 문제가 있을때
    나타나는거에요
    죄와벌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인거죠
    선천적인 장애와는 달라요
    부모가 일관된태도를 보이지않고
    왔다갔다 아이를 헤깔리게하는반응을 보임
    애도 점점 정신이 이상해지는거에요

  • 6. 윗분 제대로 알고 이야기 하시나요?
    '16.6.29 3:20 AM (210.123.xxx.158)

    39님... 조울증 친척분 중에 한분이 조울증이라 나름 찾고 있는데 부모양육상태라 단정 지을 수 있나요?

    유전적 환경적 성격적 모든 문제가 복합되어 나오는거라고 알고 있는데...

  • 7. 그냥 살아가는게 고통이에요.
    '16.6.29 3:28 AM (210.123.xxx.158)

    말 하지 않아서 그렇지 살아가는게 다들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게 인생이더라고요.

    저도 나름 평생 굴레가 있네요.

    제가 수술대에 올랐을때 정말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반성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억울하기도 하고요.

    왜 내게만 이런 고통을....이란 생각에 화도 나는데...

    그냥 살다보니 이래 저래 느끼는게 다들 살아가는데 고통없는 삶은 없더라고요.

    세상사는게 다 그런 시스템인가봐요.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수 밖에 없는것 같아요. 회피한다고 회피가 되지도 않고 그렇다고

    떨쳐버릴 수도 없는 짐이라 받아들일려고요.

    저도 가끔 그 짐으로 미칠때가 있는데 이 글 쓰면서 저 자신을 다독이네요.

    받아들이자. 이건 내짐이다. 받아들이자라고...

  • 8. 유전적으로 일단
    '16.6.29 3:53 AM (39.121.xxx.22)

    조울증인자를 타고나고
    성장과정에서 감당할수있는 한도를 벗어난
    충격을 받으면 조울증이 발현되고
    초기에 약물치료를 못받고 방치됨
    정신분열까지 가는거에요

  • 9. 성경에 나와있던데요.
    '16.6.29 3:55 AM (61.214.xxx.86)

    악인 중에도 승승장구하는 악인이 있고
    선인 중에도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고통받는 선인이 있다고요.

    모든 것은 하나님의 뜻이고 인간은 이해하지 못한대요.
    인생이 꼭 원인과 결과로 모든게 결정되는게 아닌거 같아요.

  • 10.
    '16.6.29 5:20 AM (116.125.xxx.180)

    댓글들 왜 이리 못 됐나요?이걸 위로라고 하는건가요?
    참나
    알지도 못하면서 왜 이리 훈계질..

  • 11.
    '16.6.29 7:59 AM (175.203.xxx.195) - 삭제된댓글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것을 내가 판단을 한다는 것은 오만과 편견이죠. 그냥 완벽하지않음을 받아들여 보세요. 더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때 그 친구를 흉봐서가 아니라 내 마음에 모든 사물을 경건하게 봐라보지 못하는 원죄에서 비롯 된 것이 화근인거죠. 그 친구나 자식을 통해 보이는 것은 내 자신인거에요. 그런 내자신을 참회하고 경건하게 봐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것을 깨우치면 아이를 도와줄 길이 열립니다.

  • 12.
    '16.6.29 8:02 AM (175.203.xxx.195)

    세상에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다고.. 그것을 내가 판단을 한다는 것은 오만과 편견이죠. 그냥 완벽하지않음을 받아들여 보세요. 더 근본적인 원인은 대학때 그 친구 일 이전에 내 마음에 모든 사물을 경건하게 봐라보지 못하는 원죄에서 비롯 된 것이 화근인거죠. 그 친구나 자식을 통해 보이는 것은 내 자신인거에요. 그런 내자신을 참회하고 경건하게 봐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그것을 깨우치면 아이를 도와줄 길이 열립니다.

  • 13. ^^
    '16.6.29 8:57 AM (211.110.xxx.188)

    그냥 위로받고 싶어서 익명의 공간에 하소연하는 글들에 보듬어주는 답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사는건 나이먹을수록 힘든겁니다 늙으면 편해질거같나요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자들은 잘못살아온 지난날에 참회와 자책 모든것들에 슬퍼합니다 자식의 문제는 죽을때까지 낳은자들에겐 형벌과도 같고요 늙어가는 내가 항상하는 말이 있네요 낳아달라고도 안했는데 낳아놓고 어떤부모든 죽을고생한다고 인생이 그런겁니다 내맘 다스리려 어찌할수없는것은 다 내려놓고 그래도 자식을 보듬을자는 엄마뿐입니다

  • 14. ㅇㅇ
    '16.6.29 10:02 AM (125.191.xxx.99)

    그렇게 타고난 거예요. 양육방식의 잘못때문은 아니예요. 원래 아이 기질이 그런겁니다. 그냥 하늘에 맡기세요

  • 15. 위로
    '16.6.29 10:03 AM (175.223.xxx.152)

    자식 이전에 위로와 정상적인 사고라.. ㅎ

  • 16.
    '16.6.29 10:24 AM (211.36.xxx.214)

    악마같은인간들은 꼭 천벌좀 받았음 좋겠어요

  • 17. 기독교인이시면서
    '16.6.29 11:26 AM (36.38.xxx.251) - 삭제된댓글

    죄값이라고 하시는 게 의아하네요....

    그런 건 없어요.

    이 세상에 불행을 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죄값을 치르는 거라고 보시나요?

    친구 흉을 봤다는 건 그럴 수 있는 일입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죠. 이 싸이트 사람들 모두가 다 흉을 보는데 그럼 다 죄인이예요??

    불필요한 죄의식 갖지 마세요.

  • 18. 기독교인이시면서
    '16.6.29 11:31 AM (36.38.xxx.251)

    죄값이라고 하시는 게 의아하네요....

    그런 건 없어요.

    이 세상에 불행을 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죄값을 치르는 거라고 보시나요?

    친구 흉을 봤다는 건 그럴 수 있는 일입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죠. 이 싸이트 사람들 모두가 다 흉을 보는데 그럼 다 죄인이예요??

    불필요한 죄의식 갖지 마세요.

    그리고 하나님을 믿어도 해결 안되는 일이 대부분이죠.....

    아드님 조울증 역시 하나님이 해결하시지 않아도 그게 하나님이 없어서 그렇다 이건 아닌 거 같아요.

    힘내시길

  • 19. 그냥
    '16.6.29 11:38 AM (112.164.xxx.72) - 삭제된댓글

    그냥 매일 기도하세요
    더 나빠지지 않게, 어떻게 하든 살아남게

    전에 많이 힘든적이 있었어요'
    일요일마다 가서 기도했어요
    일주일 버틸힘 주시라고, 그리고 주님께 이렇게 하소연 할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정말 그때 성당 안다녔으면 어떻게 버텼나 몰라요
    주변에 다 말하고 살수는 없잖아요
    그냥 매일 그랬어요'
    주님 저 힘들어요, 버틸힘 주세요, 잘 버티게 해주세요
    그러다 보니 살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좋아졌구요
    한 2년 그렇게 힘들었어요
    난 그냥 매달렸어요'
    어떻게든 일주일 잘버티고
    다시 힘을 얻어서 일주일 살고
    다시 일주일 힘 얻어서 일주일 버티고
    자신을 놓아 버리지 마세요
    그러면 진짜로 힘들어집니다,
    그냥 한번 믿었으면 끝까지 가는겁니다,

  • 20. 죄값으로
    '16.6.29 12:00 PM (59.12.xxx.253)

    아이가 그렇게 된건 아닐것 같아요.
    그러면 아이는 무슨 죄가 있어서 그런 병에 걸렸을까요?
    누구는 내전의 피바람이 몰아치는 전쟁터에서 태어나서 말도 안되는 인권유린이 당연시 되는 삶을 살고
    또 누구는 처음부터 재산뿐 아니라 도덕심 조차 없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서 그런 삶의 방식이 나쁘다고 의식조차 못하고 살기도 하죠.
    왜 그런지..솔직히 모르겠어요.
    저도 성당 다니지만
    작년 한해 고통의 끝을 달릴때
    정말이지 차라리 불교에서 말하는 인과응보가 내 상황을 받아들이는데 더 쉽겠다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오고
    하느님께 대한 미움과 분노가 치솟더라고요.
    그런데 그러기에는,,,제가 그동안 힘든 고비를 넘겨올때 느꼈던,,그러나 지금은 기억조차도 희미한 그 기억들이 하느님을 떠나지는 못하겠어서
    그냥 묵주기도만 많이 드렸는데요(분노와 원망의 솟아올라서 다른 기도는 할 수가 없었어요. 입에서 저주만 튀어나와서.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느낌없이 외우기만 하는 묵주기도만 주구장창 드렸네요)

    상황이 달라진 것은 별로 없지만
    고통의 시간을 지나오면서 지금 드는 생각은...

    고통의 시작은 하느님이 아니라는 것이랑
    세상은 고통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이에요.

    믿는 자든 안 믿는 자든,
    사람들 사이에 얼기설기 엉켜진 실타래들이 씨실날실 처럼 엮여서
    고통을 주고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하느님은 믿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이 고통으로만 끝나지 않게 한다는 거에요.

    믿든 안믿는 사람은 살면서 크고 작은 고난을 받고 살게 되있는데
    믿지않는 사람들에게는 피할 수 없는 고통이 그냥 회피하고 싶은 통증 밖에 안되지만
    하느님 믿고 의지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그 고통을 인생의 깊이와 폭을 넓혀주고 겸손함을 가르쳐주는 경험으로 승화시켜주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글님,
    시작된 고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
    죄때문일 지도 모르겠지만 아닐 수도 있지요(욥기도 그렇고 예수님의 복음말씀 중에도 고통받는 사람들이 더 죄인이라 그런것 아니라는 말 나와요)
    고통이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을 때는 아무것도 안보여요.
    그냥 그 고통을 껴안고 웅크리고 있는 것밖에는.
    그런데 하느님 꼭 붙잡고 그 암흑의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 고통이 지나갔을때 그 시간들이 내게 어떤 의미를 주는 시기였는지,
    내가 무엇을 배우는 시간들이었는지가 보일거에요.

    원글님이 힘든 시기 잘 보낼 수 있도록
    저도 같이 기도드릴께요.
    힘내세요.

  • 21. 클로틸다
    '16.6.29 1:55 PM (58.126.xxx.179)

    글을읽고 너무 맘이 아파서 ..
    당신의 마음과 상황을 잘 알것같습니다 저도 성당을 다닙니다 당장 어떤 해결을 해주시진 않지만, 저도 방법이 없어서 속으론 하느님을 원망하고 욕도 하면서 묵주기도 날마다 했습니다 이중적이죠!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그래도 날 지탱 해 주는 분이 하느님이시란걸 느낍니다 아직도 상황에 따라 왔다리갔다리 하는 사이비지만~ 그분이라도 잡아야 내가 살수 있으니까요~ 같이 기도해드릴게요 얼마나 힘드시면 이런말을 하시는지 전 알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도 알고 계실겁니다 저나 원글님이나 그분께 귀찮토록 간구해 보도록 합시다 죽을수는 없잖아요? 자식을 버릴수는 없잖아요?

  • 22.
    '16.6.29 2:40 PM (210.221.xxx.62)

    저는 고작 사년정도 힘든 세월을 보냈는데ᆢ그 시기를 통과하면서 남포교회 박영선목사의 욥기강해를 반복해서 들었어요 고통이 왜찾아오는가 고통은 우리삶에 어떤의미인가ᆢ 완전한 답을 얻지는못했지만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견딜힘을 얻었습니다 카톨릭분들도 많이 들으시니 인터넷에서 찾아서 들어보시기권해요
    저위의 분이 적어주셨듯이 신을 믿는다고 고통을 피해갈순없지만 신과함께하면 고통의의미를 깨달을수있고 고통조차 값지다는 깨달음을 선물로받게되더군요 우리가 괴로운건 의미를 모를때인것같아요 욥의고통도 그것이었으니까요ᆢ 저는 끝끝내 기도의 응답을 받지못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게되니 큰평화가왔어요
    원글님의 삶이 조금이라도 도 편안해지길ᆢ아이가 회복되길 저도 기도합니다

  • 23. 솔직히
    '16.6.29 4:26 PM (1.238.xxx.15)

    제가 보기엔,
    귄선징악 적 사고 방식은,
    지배자가
    피지배자를 쉽게 컨트롤 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사고라고 생각해요..
    지배자와 피지배자는,
    다양하게 다른 단어로도 대치(대입)될수 있구요.

    태어나자마자 장애로 태어나는 사람들은 그 아이가 무슨 죄를 얼마나 지었다고 그렇게 되겠어요?
    그 아이가 아니라,그 엄마가 죄를 지어서 자식이 그렇게 된다구요?
    그건 더 웃기고 기가 막히는, 말도 안되는 얘기죠.
    장애아의 부모도 가슴이 찢어지겠지만,그 당사자는 부모 죄값을 대신해 받는거란 얘긴데,
    그거야말로,
    신이 있다면,신이 절대로 그렇게 해선 안되는거죠..
    왜 당사자를 벌하지않고,애꿎을 어린 생명에게 형벌(천형)을 내리는겁니까?

    제가 보기엔,
    그냥,
    자연의 섭리인것 같아요.숙명 같은거..운명 같은거..
    어떤 사람은 재수 좋아서..
    남들보다 더 좋은 곳에서 잘 태어나고 잘 자라고 잘 살다가 편안히 죽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렇지 못한 ,슬픈 삶을 살기도 하고..
    그러는게 이세상인거죠..

    다만,
    인간으로 태어나서,
    좀 더 나은 삶을 만들기 위해,
    종교도 가지고,삶 자체에 의미도 부여하고,
    신의 뜻도 나름대로 헤아려보면서,
    희망을 가지고 살기위해 애쓰는것으로 생각됩니다.
    권선징악이란 사고와 철학이 있기에,
    (그외에도 아주 많은 다양한 사고와 철학)
    그래도 사람들이 더 선하게 의미있게 살게 되고,그래야 사회도 더 좋아지게 되니까요..
    뭐,사람 생각이란건,천편일률적으로 한가지도 아닌지라,
    각양각색이고,믿음도
    다 다르겠지만,

    죄값으로, 병에 걸리고,
    장애가 되고,
    비명횡사하고,
    남들보다 비참하게 살고...
    그런 식으로 단정짓는건..정말 불편합니다.
    안그런 사람들의 오만이고 자기 만족의 표현이라 생각해요.그 당사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살벌한 표현 이라고 생각해요.
    오로지 운이 좋아서,
    장애도 없고,특별히 아프지도 않고, 특별한 재앙을 피하면서 사는건데도,마치 자기가 잘나서 그런것처럼..

    어쨌든,
    원글님,힘내시란 말 밖에 드릴게 없네요..
    원글님이 나빠서,죄를 지어서,
    그런 힘든 상황을 겪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재수없게 하필이면 원글님 댁에,
    그렇게 힘든 어려움이 생긴거고..
    어차피 피할수 없는 일이라면,
    담담히 받아들이고,
    현상황에서 좀더 지혜롭게 극복해나갈 방법들을 생각하시고,생각도 정리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세상이 마련해놓은 많은 제도들,사상들,(즉,종교든,단체든,의료제도든,법적 도움이든 뭐든)을 잘 살펴서 도움도 받으시고,
    마음도 굳건히 하시구요..

    이 세상에는 정답을 꼭 찾아내기 어려운 그런 문제들도 많다고 생각해요.
    정답 없는 문제에 대해,
    굳이 말도 안되는 죄책감 갖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24. 원글
    '16.6.29 5:39 PM (1.227.xxx.30)

    정말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위로가 되었어요.
    힘내겠습니다

  • 25. 저역시
    '16.6.29 9:14 PM (122.36.xxx.23)

    자식일로 하루 하루ㅈ고통속에 살아가는 사람이예요
    그냥 저는 성당에 거의 매일가다시피 해요
    사람도 만나기 싫고요 말도 하기싫어요
    그냥 자식 위해서 할수 있는게 기도밖에 없어서 매달리고 있을뿐이예요 우리 힘내요 자식일이니 엄마밖에 간절히 지켜줄수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힘냅시다

  • 26. ..
    '16.6.30 1:54 AM (14.32.xxx.52)

    저도 성당다니는데 좋은 말씀 많네요
    너무 힘드시겠지만 성당 다니시면서
    결국에는 지금 답답한 부분에 대해 답을 주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희망을 가지고 다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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