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모임이 있습니다.
노총각 노처녀들만 있어요.
친구 남자애가 3월쯤에 갑자기 전화를 하더니
저를 좋아한다고 그랬어요.
그러면서 사귀자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좀 당황해서, 아직 잘 모르겠다고 시간을 달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알았다고, 친구들이랑 자주 보면서 자기를 지켜봐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5월에 갑자기 이 친구가 모임에 안나오기 시작했어요.
바쁘다고 그러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데 엊그제 6월달 모임을 했는데
이 친구가 자기 여자친구라고 누굴 데리고 나왔네요.
약혼했데요.
만난지 3개월 됬다고 말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네요.
헐~
이거 황당 한거 맞죠 ?
제가 좀 기분이 나뻐서 모임 끝나고 그 친구한테 톡을 했거든요.
만난지 3개월 됬다면서 그사이에 나한테 한 행동들은 뭐냐고
챙피하지도 않냐고
그랬더니
자기는 자기 피앙세한테 부끄러울 짓은 한게 없다네요.
분명 4월 모임에도 나와서리 나한테 보고싶었다는 둥 그랬으면서 ㅡㅡ;;;;;;;
이놈 황당하죠 ?
참나원
기분 나뻐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