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하다 이런 일은 처음 겪어서요..82분들께 여쭙니다.
갑자기 감사실장님한테 전화가 왔는데
내려와서 얘기좀 하자고 하시더라고요.
무슨 일이지? 내가 감사 받을 일이라도 생겼나?
라고 생각하며 갔지요.
실장님이 어떤 조그마한 방으로 저를 부르시더군요.
저는 이 회사에 8년 동안 다녔지만 그런 조그마한 방이 있는 줄은 또처음 알았습니다.
벌벌 떨며 갔는데
제 옆자리 직원에 대해서 아는 대로 다 이야기하라는 겁니다.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어떤 상사가 그 여자 직원을 심하게 욕하고 다니는데
왜 그러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어서 그러니
제가 뭐 혹시라도 아는 게 있을까 해서 저를 부른 것이더군요.
제 옆자리 직원이 그 상사에 대해서 심각하게 얘기한 적은 없고요
다만,
지하철에서 몇 번 마주쳤다..인사하기 싫어서 고개를 돌렸는데 계속 마주쳐서 어쩔수 없이 인사했다..
이 정도 얘기밖에 들은 기억이 없거든요.
다 아는 대로 낱낱이 얘기하라는데..
저런 얘기까지 해도 되나..싶어서
저는 그냥
아는 게 없다..저랑 옆에서 5년간 근무한 직원인데
대인관계 원만하고 일도 열심히 한다..착한 친구다.
그 상사가 왜 동료 직원을 욕하시는지 모르겠다.
그랬더니 감사실장님도
그 상사분 성격이 괴팍하긴 하다. 그래도 그 여직원이 꼬투리 잡힐 일을 하지 않았나 싶어서 물어본 거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잘 한 행동일까요?
아니면 지하철에서 있었던..저런 얘기까지 다 했어야 했나요?
기분이 되게 이상하네요.
궁금해서 여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