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거품 된 여소야대
1. 우리의 헌정사가 친일매국노와 그 후예들, 그리고 그 뿌리에서 독버섯 처럼 돋아난 반역 군인들의 군홧발에 짓밟혀 더럽힐 대로 더렵혀진 오욕의 역사인 것은 여당을 참칭하는 새누리당 것들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런 역사와 민족정기와 민주주의와 국민의 뜻을 배반한 역적이나 다름없는 정권이 아직까지도 큰소리치며 존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언론 학계 재계 사람을 가리지 않고 내 고향사람에 붓 뚜껑 눌러 주는 것이 고향사랑으로 착각한 어리석은 유권자 등이 주원인이지만 그 이면에는 그들보다도 더 더러운 야당정치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겉다르고 속 다른 더러운 야당정치인을 일컬어 “사쿠라” 또는 “낮엔 야당/밤에는 여당”으로 불렀었다.
“사쿠라”라는 자랑스러운 명예를 헌정 받은 정치인으로 유진산, 이철승, 유치송, 정운갑 등등이 있고 말년에 180도 변절하여 군사독재를 돕거나 두둔한 정치인으로 이민우, 곽상훈, 박순천 등등이 기억난다.
구체적인 내용은 인터넷을 검색해 보시라!
그 자식들이 과거에 어찌했거나 지금 어찌하고 있는 지를 보면 “피는 못 속인다.”는 속담에 절로 무릎을 치지 않을 수가 없다.
2. 광주와 호남이 우리의 민주주의 발전에 뿌린 피와 희생과 기여와 헌신을 잘 안다.
하지만 이번에 큰 <실수>가 아닌 <착각>을 한 것 같다.
그래 안철수를 민주정치, 아니 새정치를 할 사람으로 보았나?
그를 김대중이나 노무현 같이 희망을 걸어 볼 사람으로 보았나?
그의 걸어온 발자취를 보면 그의 됨됨이와 심보를 꿰뚫어 볼 수 있을 터인데 어찌 그런 실수를 하였단 말인가?
그렇다고 더불어 민주당이나 민주당에서 다음 대선후보로 유력시 되는 문재인을 맹목적으로 지지해 달라는 것은 아니다.
문재인은 지난 대선에서 수많은 국민들이 개표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아우성치며 박근혜당선의 합/불법을 가려달라고 항의를 하고 소송을 제기하였음에도 앞장서서 선거와 개표결과에 승복을 하여 박근혜정권이 출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장본인이다.
사람이 하해와 같이 마음씨가 넓고 너그러운 것인지? 우유부단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용기가 없는 것인지? 뭘 모르는 것인지? 나로서는 판단이 안 선다.
그 점(선거결과 승복)에 대하여는 문재인이 다음번 대통령이 된다 해도, 5천만이 그를 용서한다 해도 명확한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 전 까지는 나는 그를 용서할 수 없다.
4. 4.13총선 뒤 국민들은 환호했다.
모처럼 찾아온 여소야대에 국민들은 환호하며 박근혜정권의 수명을 단축하지는 못한다 해도 적어도, 지난 3년과 같이 모든 것을 박근혜 마음대로 하는 것은 적절한 선에서 제어가 될 줄 알았다.
헌 데 이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 같다.
안철수!
코가 꿰어도 단단히 꿰었다.
낚싯바늘에 꿰어져 끌려 나오는 물고기도 죽을힘을 다해 몸을 뒤척이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는 데 안철수는 도저히 빠져나갈 수가 없게 걸려들었다.
아랫입술, 윗입술, 혓바닥 할 것 없이 몽땅 낚싯바늘에 겹겹이 꿰어졌는데 지가 무슨 수로 빠져나간단 말인가?
방법은 하나!
목을 잘라버리고 몸뚱이만 빠져나오면 된다.
지난번 박근혜의 국회연설 할 때 모두 보셨을 것이다.
총선 끝나자마자 당장 박근혜 머리칼이라도 잡고 늘어질 것 같이 기세등등하더니, 그 기백은 어디다 팽개치고 의사당을 찾은 박근혜에게 역겨운 눈웃음을 지으며 허리를 90도로 꺾어 절을 하던 그 모습 모두 다 보셨을 것이다.
다음번에 박근혜를 또 만나면 땅바닥에 넓죽 엎드려 일어나지도 못 할 것이다.
국민들도 똑똑히 보아두시라!
그게 바로 새정치입니다.
이제 안철수는 박근혜가 낚싯대 끄는 대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소야대는 벌써 물 건너갔습니다.
아-!
민주주의 하기가 이렇게도 힘들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