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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깔끔한 집 유지하려 아둥바둥하는 내 자신이 가끔은 안타까워요

이게뭐야 조회수 : 6,874
작성일 : 2016-06-28 00:18:48
제목 그대로에요.
한창 말썽 부리고 말 안통하는 18개월 남자아이 키우는데..
거기에 치우는거 전혀 안하는 36살 큰아들도 있어요.(=남편)


뭐든 제자리 있고
서랍 널럴하게 유지하고
쓸데 없는거 버리고 자리 찾아주는게 습관인 저에 반해


물욕 많고
뭐 사주면 뜯은 포장은 그자리 그대로 두고 자긴 누워 룰루랄라하는 큰아들..


참고로 직장도 다니는데
주말에 청소 하고 아기 뒤꽁무니 쫓아다니며 치우고
설거지 할 때 마다 싱크대 박박 닦고
샤워하고 꼭 솔로 바닥 박박 닦고
뭐 할 때 마다 닦고 버리고 하다보면..


나 집을 모시고 사나?
왜 이렇게 살지? 싶긴해요.

물론 뒤돌아 정리된거 보면 넘 행복한데
오분도 유지되지 않고 남편 머리카락 꼬불털 아기가 먹은 과자 부스러기로 금세 더러워지고 ㅠㅠ


청소해주는 아주머니는 불러봤는데
내맘처럼 안되서 이제 안부르고 있어요..


사람들이 31평인데 정말 넓어보인다
집에 가구도 많이 안있고 너무 깔끔하다
이러말 들으면 뿌듯하긴 한데
내 몸이 삭는단 느낌이 들어서
가끔은 막 어질러도 아무 생각안나는 상태로 살고싶어요...

IP : 114.206.xxx.195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8 12:19 AM (211.187.xxx.26) - 삭제된댓글

    서정희가 이혼하고 그거 고쳤다자나요
    너무 편하다고.. 자기가 왜 그렇게 피곤하게 살았나 후회된데요

  • 2. . . .
    '16.6.28 12:21 AM (125.185.xxx.178)

    대충하세요.
    소형청소기 두고 남편한테 돌리라고 시키세요.

    욕조까지 모실 있나요.
    그러다 손목나가요.

  • 3. 44
    '16.6.28 12:23 AM (116.127.xxx.52)

    애 어릴때는 웬만큰 포기하고 사세요.. 님이 아직 젊어서 기운이 있어 그럴 수 도 있겠지만 피곤하게 살지 맛요. 애들 크면 깨끗하게 살 수 있어요~

  • 4. -----
    '16.6.28 12:24 AM (180.92.xxx.185) - 삭제된댓글

    청소하다 늙어죽을까 겁나요
    천성같애요
    누가시키는것도 아닌데

  • 5. 건강
    '16.6.28 12:24 AM (115.41.xxx.122)

    저같은 경우는 청소를 즐기면서 하는 건 괜찮다 생각했어요
    원래 깔끔한 거 좋아하고 그래서 열심히 했구요
    그런데요...건강 체질이었음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저 그러다가 30대 후반부터 몸이 망가져버렸어요 ㅜㅜ
    그 이후로는 뼈저리게 느끼고 체력이 되는만큼 치우고 살아요
    님이 건강하다 생각하셔도 나중을 생각하셔서 무리가지 않게 사셔요...

  • 6. 그러지마세요
    '16.6.28 12:29 AM (121.168.xxx.138)

    제주변에 원글님같은 분들 늘그막에 다들 관절때문에 고생하세요ㅠㅠ
    삼십대에 관절염걸리신 분도 봤어요....

  • 7. 그러지마세요
    '16.6.28 12:29 AM (121.168.xxx.138)

    관절이 집보다 소중해요 아끼세요......

  • 8. 고맘때
    '16.6.28 12:33 AM (120.16.xxx.241)

    아이랑 놀아주셔야 하는 데요, 청소는 한 2-3년 간 손 놓으시고 아이 봐주세요.
    말 안해도 엄마랑 많이 놀고 싶어 할거에요^^
    전 18개월 여야 키우는 데 말수 확확 늘고 있거든요.
    아빠랑도 많이 놀게 하시고요

  • 9. 이런말
    '16.6.28 12:38 AM (112.162.xxx.3)

    있답니다
    젊어 게으른 여자가 늙어 보약백첩 보다 낫다고
    늙어가는중인데요~
    살아보니 맞는말 같아서 댓글 답니다

  • 10.
    '16.6.28 12:53 AM (113.131.xxx.157)

    제가 좀 그래요..
    집이 청소도 정리도 되어 있어야, 맘이 편하고
    설거지 할때마다 수저통 씻고 가스렌지 닦고 후드까지요
    타일벽도 다 닦고 행주 삶아 널어야 부엌일 마무리..
    비오면 물티슈랑 나무젓가락 들고 48평 저희집 창틀 청소
    ..수건이랑 속옷 비누로 빨아 삶아야 직성이 풀리고..
    옷장,그릇장 꽂히면 다 들어내서 정리하고...
    그러다 저 정확히 6월2일 메니에르증후군 진단받고
    이제 겨우 회복 단계에요..
    약은 먹지만 몸이 아프고 어지럽다보니 집안일을 그전처럼 못하겠는거에요..
    설거지 하는데도 어지럽고 토할거 같고..
    내가 얼마나 설거지 하는거 좋아하는데..
    남편이 제 주방과 집안을 마구 쑤시고 다녀도
    지켜볼수밖에 없는 그 심정 ㅠ
    병나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적당히 쉬엄쉬엄 합시다,우리..
    메니에르 증후군이 스트레스 혹은 과로로 올 수 있는 뼝이래요.. 원글님도 너무 집안 살림땜에 스트레스 받고
    그러다 병 생길까 걱정되어서요..
    천천히..해요

  • 11. ㅆㅆㅅ
    '16.6.28 1:18 AM (210.219.xxx.237)

    쓰다버린다 생각하고 일렉트로룩스 무선 청소기 하나사세요. 핸들링좋아 그런 잔청소는 후루룩 10초면 합니다

  • 12. 다 소용없어요.
    '16.6.28 2:13 AM (119.149.xxx.138)

    그 에너지 차라리 자기 개발에 쓴 사람은 늙어서 빛이라도 나지
    쓸데없이 집안 광내고 식구들 삐까뻔쩍 차려먹이는데 들인 공
    시간지나면 불꽃놀이끝난 하늘입니다.
    아무 흔적도 없어요. 그 당시엔 시끌벅적 떠들썩했는데
    그렇게 공들인 나의 십수년은 그냥 식구들의 아주 작은 추억 한조각으로 끝,
    그에 비해 내 인생에서 내가 잃은 것은 아주 많죠.
    내일 되면 또 더러워질 집. 내일이면 또 차려먹을 밥
    편하게 대강대강 살아요.

  • 13. 지금
    '16.6.28 2:25 AM (124.53.xxx.131)

    깨끗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애기들 그만그만할 때는 대부분 그런세월이
    있었어요.
    대충 적당히 사세요.
    애들은 금방 크고 나중엔 조금만 노력해도
    깔끔해져요.
    깨끗한 집은 다음으로 미루고
    애기들에게 웃는모습 많이 보여주세요.

  • 14. ...
    '16.6.28 3:10 AM (124.5.xxx.12) - 삭제된댓글

    애기 18개월이면
    앞으로 몇년간은 포기하고 사세요
    뒷꽁무니 쫓아다니며 치우디간
    님 소중한 인생 몇년이 청소만 하다 끝나요
    (점점 더 어지를거예요)

    저는 생전 청소 안하는데 (그래도 물건이 없어서 깔끔해보여요)
    사는데 별 지장 없어요

  • 15.
    '16.6.28 5:01 AM (211.36.xxx.179)

    헐 내얘긴줄.....
    애 네살이구 남편 38인것 빼면 저랑 너무 똑같아서
    영혼의 동반자를 만난 것 같아 놀라고 갑니다ㅠㅠㅠ
    저 지금 몸살나서 너무 아파 잠도 못자고 새벽에 깨있네요ㅠ
    그래도 낫고 나면 또 청소하겠죠ㅠ
    저도 머리 감을때마다 트리트먼트 발라놓고 바닥부터 변기까지 다 청소해요.
    세면대는 걸레 빨때마다 청소하구ㅠㅠㅠ
    부엌은 아침되면 싱크대에 아무것도 없게 싹 정리하고 ㅠ

  • 16. ....
    '16.6.28 7:16 AM (58.227.xxx.173)

    몸 아끼며 살아야지... 청소가 뭐라고

  • 17. 2222
    '16.6.28 8:31 AM (223.62.xxx.51)

    그 에너지 차라리 자기 개발에 쓴 사람은 늙어서 빛이라도 나지
    쓸데없이 집안 광내고 식구들 삐까뻔쩍 차려먹이는데 들인 공
    시간지나면 불꽃놀이끝난 하늘입니다. 
    아무 흔적도 없어요. 그 당시엔 시끌벅적 떠들썩했는데
    그렇게 공들인 나의 십수년은 그냥 식구들의 아주 작은 추억 한조각으로 끝,
    그에 비해 내 인생에서 내가 잃은 것은 아주 많죠. 
    내일 되면 또 더러워질 집. 내일이면 또 차려먹을 밥
    편하게 대강대강 살아요.
    222

    아주머니와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함
    서너번 그 단계만 거치면 돼요
    저도 기어이 내 손으로 다 청소해야 직성 풀리는 성미였는데 아주머니 고정으로 쓴지 몇달만에
    집안청소라는 항목은 제 인생에서 삭제해버렸음요 ㅎㅎ
    아주머니가 나보다 백배천배 낫고요
    나는 아껴진 에너지로 대학원도 다니고 직장일에 더 올인하고 아이랑 더 놀아줘요
    남편한테도 여유있게 대하고요
    참으로 쓸데없고 미련맞게 집 윤낸다고 혼자 난리치고 살았던 것 같네요

  • 18. 원글이
    '16.6.28 8:49 AM (222.117.xxx.9)

    이젠 제법 익숙해져서...
    집게로 걸레 집어 창틀도 슥슥 닦고,
    그놈에 만능세제 알게되서 너무 재미져서
    볼때 마다 이것 저것 닦고 이러고 있어요 ㅎㅎ

    남의집가서 찐득찐득한 바닥을 딛고,
    욕실에 각종 때들이 눈에 보일 때 마다...
    흉을 보기 보단 난 이보단 깨끗하게 지내야겠단 생각에..
    더 강박갖고 막 닦고 또 닦고...

    제가 아주머니들께 바란건 TV에 아이 손자국 있음 좀 닦아주고,
    걸레받이나 중문 문틈에 먼지가 쌓이면 좀 닦아주고..
    욕실 문에..물 자국도 좀 닦아주길 바랐던 것인데...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데도 별로 안좋아하더라고요 ㅎㅎ
    에이 내돈주고 이야기하는데 왜이리 치사해 -_-;; 싶어 그냥 안불렀거든요...

    몇번 괜찮아서 불렀더니 오천원 더 내놓으라 하고 안된다 했더니
    "다른 사람 찾으세요" 쌩~~

    (솔직히 올수리 한 집이라 지저분 하지도 않고..뭐 박박 닦을 곳도 없는데...
    4시간에 55000원 달라고.. 집에서 15분 거리 사시는데..)

    박사까지 공부했고.. 원하는 연구소에서 일하고...
    그러다 보니 뒤늦게 시작한 살림이 너무 잼있게 느껴진 건지도 몰라요.

    덧글님들 조언대로 제몸 아껴가며 일해볼께요 감사해요! 좋은 하루되세요~^^

  • 19. 원글이
    '16.6.28 8:56 AM (222.117.xxx.9)

    저기 윗글에 제맘같은분!
    저도 그래요 ㅋㅋ 그래도 예뻐 보겠다고...
    샤워하면서 머리에 헤어팩 바르고, 얼굴에 딥클렌져 바르고
    또 솔로 벅벅벅벅 벅벅벅벅

    아침에 눈뜨면 식기세척기랑 건조대 그릇정리...
    밤에 삶고 널어둔 행주정리, 행주 말린 건조대 착착 개어 넣고

    설거지 끝날 때 마다 솔과 수세미로 개수대 다 닦고,
    설거지 통 닦아 엎어 말리는걸 해야 속이 후련해요.

    그래도.. 식기세척기, 가스건조기 다 두고 살아요.
    요즘은 물걸레청소기 알아보고 있는데... 이게 또 자리차지 한다고해서
    고민하고 있어요.

    내가 예쁜 옷 입는 만큼이나 공들이면 반짝반짝한 집에 기쁘고,
    그리고 그 안에 우리 가족이 좋아보이는게..
    살림의 재미, 나의 몫인가 싶다가도
    아스러진 손톱을 보면 맘이 좀 그럴때가 있긴해요. ^^

  • 20. ..
    '16.6.28 9:28 AM (164.124.xxx.147)

    좀 타고 나는거같아요 저도 가스렌지 나사 풀러서 닦았던 사람이에요 청소에 강박증 있을 정도로 집착하는데 애가 어리니 정말 뜻대로 안되더라고요 주위에서 다들 애들 어릴땐 놓으라고 하는데 저도 그러고 싶은데 잘 안돼요 그쵸? 머리카락 눈에 보이면 스트레스 받아요 ㅠ

  • 21. ㅎㅎㅎㅎ
    '16.6.28 9:41 AM (223.62.xxx.51) - 삭제된댓글

    알아요 알아~
    다 알고 그 과정 거쳐봐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 22. 제발
    '16.6.28 10:07 AM (116.41.xxx.63)

    저도 비슷한대요, 저희 엄마가 맨날 한심해하세요.
    금보다도 귀한 젊은 날을 청소로 다보낸다구요, 볼때마다 한심해하시고 쯧쯧거리시고 저도 동의해요.

    그냥 천성이에요. 잘날것도 못날것도 없는 취향일 뿐이에요.
    머리로는 세월을 청소로 다 날려보낸 제가 한심하고 싫은데 급한일이 있어 청소를 못하고 밖에 나가거나 하면 빨리 집에가 청소하고 싶고 좌불안석이에요. 의지로 고치실 수 있으면 고치시라 전해드리고 싶네요.

  • 23. ㅋㅋ
    '16.6.28 10:12 AM (113.157.xxx.130)

    원글이랑 댓글님들 다 이해되요 ㅋㅋ
    저는 그렇게 살다 대상포진 왔어요.
    도저히 직장생활하면서 애 뒤치닥거리하고 청소까지 하려니 몸에 무리가 오더라구요.
    요즘도 허구헌날 청소기, 청소용품 검색중이에요.

  • 24. 차차부인
    '16.6.29 8:00 AM (222.104.xxx.9)

    ㅠㅠ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군요...ㅠㅠ
    게으른 게 보약보다 낫다는 말 새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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