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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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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생일상이 궁금한 시부모님

지겹다 조회수 : 6,509
작성일 : 2016-06-29 01:33:56

결혼 25년 동안
늘 당신 아들 생일상이 궁금하신 시부모님
신혼 때는 두분이서 번갈아가며
며칠동안 메뉴.장보기.상차림까지 지시하시고
며느리 입덧 심해서 못차려주겠다니
4시간 거리 시댁에 불러 차려주고
( 며느리 먹으라고 과일 하나 안챙겨 주시고
다음 날 전화로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말라더군요.
내 아들 생일상은 니가 죽어도 차리는 건데 이번만 봐준거라고요.)
무튼...그후로는 제가 남편 생일 상은 안차렸습니다.
애들 태어나 키우는데 너무 힘들었거든요.
아이들 어릴 땐 미역국만 겨우 끓여주고
조금 자라서는 외식했어요.
특별한 날이니 특별한거 먹으러 가자고 했지요.
변함없이 시부모님은 생일 전날 전화옵니다.
내아들 생일상에 뭐차려줬냐구요.
제가 늘 해맑게 웃으며 말했지요. 맛있는거 먹었다고요.
그러면 며칠동안 번갈아 전화하십니다.
괜찮냐? 배탈 안났냐? 설사하지? 배 아프지?
집에서 안차려 먹으니 탈났지?
아니요.아니요. 괜찮아요.아니요.

몇년 전까지는 제가 차려 주고도 말하기 싫다라구요.
산낙지 탕탕이 먹고 싶다고해서 해줬어요.하면
며칠동안 전화 옵니다. 더운데 낙지 먹고 탈났지? 우리 ㅇㅈ이 아팠지?
아니요.멀쩡한데요. 아니.탈났을텐데.....어이구!
남편은 부모님이 탈 났을텐데..하면 왠지
멀쩡하다가도 배가 아파오는 마마파파보이고요.

눈치채셨겠지만
결혼 전엔 생일상 받아 본적도 없는 아들이었답니다.
오로지 부모 생일만 명절보다 더크게 치르던 집인데
아들 장가 들이고나니 아들 생일에 꽂히셔서들
26년 동안 며느리 괴롭히는거예요.
오늘은 제가 조금 신경써서 차려주고 맛나게 먹고 나자마자
내일 아들 생일상 메뉴가 뭐냐는 아버님 전화.
바로 남편 바꿔주고 옆에서 메뉴 하나하나 불러주니
아버지 ! 갈비.미역국 .갈치구이. 산적...뭐 많이 먹었어요.
더덕 구이도 먹었잖아!.옆에서 소리지르니
아! 더더구이.탕수육. 잡채도 먹었어요
시부모님 흠잡을게없으니 전화 끊고
남편은 저어기 구석으로 숨고요.

내일 아침에 또 전화 오겠죠
우리 아들 배 안아프냐고요. 배탈 안났냐고 전화가 올거예요.
50도 훌쩍 넘은 아들 며느리가 그리도 못 미더울까요?

IP : 221.148.xxx.6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29 1:37 AM (120.142.xxx.190)

    글로만 읽어도 짜증나네요..뭘 그걸 일일이 대꾸해주고 보고해요~~몇십년을~~

  • 2.
    '16.6.29 1:40 AM (59.11.xxx.51)

    원래 결혼전엔 신경도 안쓰다가 결혼후부턴 생일엄청관심있어하고 결혼후 갑자기 효자가 되고~~~

  • 3. ㅇㅇ
    '16.6.29 1:47 AM (180.230.xxx.54)

    자기 아들 생일 날 자기 아들 기죽이는 행위를
    자기들이 하고 있는 걸 모르네

    그런 질문 안했으면 생일날 맛난거 먹고 지냈을텐데
    그 전화 끊는 순간 아내 눈치보고 심기 살피게 되는걸

  • 4. 아이고
    '16.6.29 1:50 AM (49.173.xxx.38)

    미친 시부모
    언제 가시나
    원글님 앞으로도 남편 생일날 맛난 거 사드시고 보내세요
    시부모가 물어보면 맛난 거 사드셨고 배탈 안 났다고 똑바로 말씀하세요
    천벌받은 시부모

  • 5. 건강
    '16.6.29 1:50 AM (222.98.xxx.28)

    내일 또 물어보시면
    배탈 날까봐 안차렸어요~~
    하세요

  • 6. 정답
    '16.6.29 2:10 AM (110.70.xxx.206) - 삭제된댓글

    내일 또 물어보시면
    배탈 날까봐 안차렸어요~~
    하세요 2222222

  • 7. 또 전화가 오면
    '16.6.29 2:27 AM (110.70.xxx.226)

    배탈로 응급실에 다녀왔다고 하세요.
    생일상 받아먹고는 배탈이 나길 기대하시는데 매번 기대에 어긋나는 것도 불효입니다.

  • 8. ㅋㅋ
    '16.6.29 2:44 AM (120.142.xxx.190)

    윗님~~쎈쑤쟁이~~
    진짜 그러네요..배탈나길 축원하는구만~~이상한 사람들 진짜 많아요~~

  • 9. 그 부모님
    '16.6.29 2:49 AM (175.197.xxx.36)

    누구 부모님인지 세트로 정신병자 같네ㅛ.

  • 10. 지나다가
    '16.6.29 3:49 AM (182.172.xxx.251)

    그런 소리들으시면서 왜 계속 차리시나요?
    저람면 안 차리고 외식도 안해요. 굶겨 버리겠어요.
    그리고 전화오면 해맑게
    "결혼 전에도 안차리셨다면서요...호호호
    자꾸 배탈 걱정하시기에 아예 굶겼어요... 호호호
    전화하시면 앞으로도 계속 굶길께요...호호호"
    하겠어요. 그리고 완전 뒤집어 엎어 버릴꺼예요.

    20년 이상 잘하다가 정신병 걸리기 일보직전에 다 뒤집어 엎어본
    아줌마의 충고입니다. 안 살 작정으로 뒤집으면 편해집니다.
    요즘 아주 편하고 조용하고 좋습니다.

  • 11. 솔직히
    '16.6.29 4:20 AM (218.54.xxx.51) - 삭제된댓글

    말해서 저 정도면 병원가야 된다고 봅니다

  • 12.
    '16.6.29 5:57 AM (116.125.xxx.180)


    신혼인줄..ㅎㅎ

  • 13. ,,,,,,,,,,,
    '16.6.29 5:59 AM (1.253.xxx.228) - 삭제된댓글

    읔.거의 정신병 수준이네요.
    제 친구부모님이 딱 저런 타입이에요.
    근데 제 친구도 자식에게 딱 저러네요.
    제 삼자인 제가 봤을때는 좀 이상하고 피곤해 보이던데 자기는 어찌나
    단란한 가족관계 코스프레를 하는지..........그러면서 그러지 않는 저보고 냉정하고 불행해
    보인다고 살짝 깎아내리고요.

  • 14. ㅇㅇ
    '16.6.29 6:01 AM (211.237.xxx.105)

    와 저런 싸이코기질은 유전되는거 아닐까요.. 원글님 남편얘기 들으니 눈치가 그런거 같은데...

  • 15. 결혼 25년차에 헉하고 갑니다
    '16.6.29 6:18 AM (112.170.xxx.7)

    신혼때도 아니고 50넘은 아들 며느리랑 저딴 신경전 하실 힘이 아직도 남아있다니 놀랍네요.

    노인네들 진짜 작작들 하라고 소리 쳐주고 싶어요.

    제남편도 연애할때 생일에 미역국도 못얻어먹었다고 저랑 만나서 미역국 백반 사먹고 웃고 그랬거든요.

    신혼때는 남편생일 전날에 전화와서 시장으로 나오라고
    장볼거 사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이미 장 다봤다고 싸늘히 말하니까
    뭐뭐 샀냐고...ㅋ
    걍 알아서 하겠다고 했더니 막 성질내고...

    그 뒤로도 몇번 그랬어요.
    그래서 남편 생일 즈음에 더안찾아가고, 전화도 일부러 안했어요.

    지금은...저 12년차인데,
    제 포함 저희 가족 생일에 연락하는거 제가 질색해서 안하더라구요.
    같이 기분좋게 밥한끼 하는것도 아니고,
    남편, 애들 생일 상 어떤거 차려줬는지 알고싶고,
    자기들이 와서 훈수두고 참견하고 싶어하는거
    진짜 웃기더라구요.

    정작 같이 살땐 아들 생일이 언제인지도 기억도 못하고,
    시댁이라고 한번 가면 절대 밥한끼 해주는 법도 없고,
    당연히 결혼할때 십원한장 해주지도, 오히려 축의금 강탈해간 분들이
    왜 갑자기 아들 생일상에 집착하는지 알 수가 없어요.
    그렇게 아들 생일이 중하면
    10분거리 사는데 함 차려주던가

  • 16. 한번쯤
    '16.6.29 6:46 AM (219.240.xxx.107)

    전 아침 상 차려주고
    남편생일에 시부모님과 외식해요.
    고생한건 시어머니니...
    물론 제 생일날도 상도 차리고
    식사하구요.
    친정부모님과..

  • 17. 19년차
    '16.6.29 7:08 AM (211.215.xxx.195)

    울 시모는 몇년전까지 전화하면 반찬 뭐해먹었냐고 꼬치꼬치 캐묻던... 더 독감걸렸다해서 전화했을때도 밥 대충해먹었자하니 니넨 왜 맨날 대츙 해먹냐고 화내며 전화끊던 ㅠㅠ
    음식솜씨는 본인이 더 없으면서 ...ㅠㅠ

  • 18. 아이구
    '16.6.29 7:25 AM (203.81.xxx.124) - 삭제된댓글

    부 모가 번갈아가며 뭐하시는건가요
    그럴땐
    소리를 빽~~~질러버리세요

    오십넘은 아들 모가 그리 걱정이시냐구
    츠암 걱정도 사서 하신다구
    배탈나면 좋으시냐구

    어련히 알아서 잘 챙겨줄까바...
    자꾸들 그러심 하고싶던 마음도 사라진다구
    한번 하세요

    년차 오래됐으니 하셔두 되요

  • 19. 이정도면
    '16.6.29 7:27 AM (222.239.xxx.49)

    남량특집 수준인데
    남편이 바보 아닌가요? 그걸 뭐먹었다고 매번 보고하고
    배탈났다 하면 아니라고 26년간 유치원생처럼 보고해요?

  • 20. 남편님아
    '16.6.29 7:45 AM (211.178.xxx.228)

    모자란거 인증하나요?
    듣기만해도 깝깝이구만, 한두번도아니고 일이년도 아니고
    뭡니까?
    사회생활은 문제없는지....
    알긴알죠? 본인부모가 참으로 이상야릇한짓을 주구장창하고있는거...

  • 21. ㅇㅇ
    '16.6.29 7:56 AM (121.168.xxx.41)

    왜 배탈이 날 거라고 생각하세요?

    라고 여쭤보세요

    평소 안 먹던 것들 먹어서 걱정이 돼서 그런다..
    이러면
    그러면 내년부터는 평소처럼 먹을게요~
    혹은 내년부터는 간단히 해서 먹어야겠네요~

    내년 돼서 또 전화오면
    배탈 날까봐 간단히 먹었어요~

  • 22. 원글님 지못미
    '16.6.29 9:29 AM (211.36.xxx.185)

    정신과 예약해서 모셔가세요.
    정상이 아니신데 평소 생활은 정상적으로 하시나요?부부가 쌍으로 미치기도 힘든데...

  • 23. ..
    '16.6.29 9:38 AM (223.62.xxx.148)

    25년이면 그런말씀 못 하시게 할 수도 있지 않나요?
    님편을 통해서건,직접 하시던.
    왜 그런 무례한 대접을 25년 동안이나 받고 사세요?

  • 24. ..
    '16.6.29 9:38 AM (223.62.xxx.148)

    이도 저도 못 하시겠으면 그 즘에 오는 전화를 안 갇으실 수도 있잖아요.

  • 25. 라뗘
    '16.6.29 10:16 AM (58.122.xxx.2)

    정말 미친것들이네요
    사실 저희 집에도 저런분 계세요
    시어머니라고 말은 않하겠지만 꼭 토를 다세요
    니생일은 언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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