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 소개팅에서 어이없던 소개팅남.

... 조회수 : 11,820
작성일 : 2016-06-27 21:57:59

ㅎㅎㅎㅎ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어이 없었지만...

가장 어이없었던 대목은.


자신은 자칭 "보수"래요..

지난 8년간 "발전" 많이 했다는 군요.

그리고... 바티칸 수장인 교황이 역사상 딱 2번 한국에 왔는데

그때가 전두환 정권때, 그리고 박근혜 정권 때 두번이래요.

이것만 봐도 보수정권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건지 증명이 된데요.


근데... 제가 천주교 신자라서 그때 대전도 가고 관심있게 참여했었거든요.

교황님은 당시 공식방문이 아니고 세월호 아이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개인휴가지를 한국으로 바꿔 방문한걸로 알고 있어요.


이 대목을 짚어주니 끙. 하고 마네요.

결론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씨부린거


세월호 얘기 까지 나오면 싸움날까봐 입술 꼭 깨물고... 웃느라 안면 마비 올뻔 했어요.


그런데 오늘 주선자한테... 제가 리엑션이 없어서 힘들었다고 했다는 군요.


..... 저 레알 뒷목잡을뻔...

저.. 주특기가 리엑션이 거든요


남자쪽이 시간과 장소를 바로 전날 3~4번 정신없이 바꿔서...

제가 시간을 헷갈린건 사실이예요. 그래서... 토요일 오후에 15분 정도 지각을 했죠..

물론 중간에 늦어서 죄송하다고 문자도 보내고...

근데 그걸 가지고 짜증을 내는 겁니다.

인상 안좋고 머리크고 땅딸한 남자가 짜증내면서 화를 내니..  겁나더군요.


그래도... 주선자 생각해서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면서 커피 사드리고..

또 빵도 먹고 싶다길레 빵도 사드렸어요.스벅 생크림카스테라 하나를 혼자 다 쳐묵쳐묵하더니...

너무 달아서 자기 입맛엔 안맞는데요 ㅡㅡ.. 그럼 먹질 말던가.광속으로 먹어치우더만

그래도 리엑션.. 정말 얼굴도 모르는 주선자 생각해서 열심히!!! 했죠.

어머~ 달아서 어떡해요.. 커피라도 드셔요 이러면서...


근데 이 사람이랑 2시간 동안 얘기 하면서 느낀게...

비록 본인은 번아웃증후군에 피곤해도..

여자는 본인을 우쭈쭈 우쭈쭈 떠받들여 주길 바란다는인상을 팍팍 풍기더군요.


저랑 직접 아는 주선자가 아니고 아버지 아시는 분이랑 연결된 주선자니 망정이지..

직접 아는 주선자였으면 정말 따지고 싶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시집 갈 수 있나요..

너그럽고 인성좋고.. 그리고 조건까지 적당한 남자는 없는가봐요.

실은 5살 연하 남친이랑 헤어진지 몇달 안됐는데..

다시 유턴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유턴해도.. 우리가 가진 문제가 해결된게 아니라 폭탄을 안고 있는 거지만요.


씁쓸해요.

주선자에게 리엑션 없다고 꼰지른 남자.. 그 인성 2시간 만에 파악하긴 했지만..

진짜 괜찮은 남자 씨가 마른거 같아요.


그러는 너는? 이러실까봐... 저는 걍 서울에 집한채 있는 전문직 여 예요. 외모는 빠지지 않구요.

그닥 사람 까다롭게 보는것 같지도 않은데..

요즘 몰아서 하는 소개팅마다 성추행범 비슷한 사람..징징거리는 찐따남..

별 진상들이 다 걸리네요..

걍 주절주절 해봅니다. 다들 복받으세요~

IP : 218.236.xxx.9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27 10:00 PM (175.223.xxx.205)

    동감입니다.

  • 2. ..
    '16.6.27 10:01 PM (114.206.xxx.173) - 삭제된댓글

    병따개와 선보셨음에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정말 뒷목 잡을 일이었네요.

  • 3. .....
    '16.6.27 10:03 PM (218.39.xxx.235)

    그러게요~저두 예전에 소개팅남이 공자.맹자.장자 얘기 실컷하시더니 자기혼잣말로 욕하시는 분도 봤어요~~이러다 세상 진상들 다 만날것 같기도 하네요~~

  • 4. ㅎㅎ
    '16.6.27 10:05 PM (220.78.xxx.217)

    제가 최고네요
    저는 술처먹고 소개팅 나온 남자도 만나봤어요
    어찌나 많이 처먹었는지 혀가 꼬여서 말도 제대로 못하더라고요 ㅋㅋ 미친

  • 5. ...
    '16.6.27 10:06 PM (218.236.xxx.94)

    헐...ㅎㅎ님.. 심심한 위로를........
    올바른 남자 곧 만나실 수 있을꺼예요
    우리 믿자구요!!

  • 6. 병따개가
    '16.6.27 10:14 PM (212.88.xxx.41)

    뭔가요?
    그리고 님도 주선자한테 솔직하게 말하세요. 우리 아버지를 뭘로 보고 베충이를 소개시켜주냐고.

  • 7. ㅇㅇ
    '16.6.27 10:15 PM (211.237.xxx.105)

    남자는 노처녀들이 이상하다 하고
    여자는 노총각들이 이상하다고 하고...
    쓸만한 사람들은 진작에 다 뽑혀갔다는건 남녀가 똑같이 하는말임...

  • 8. ...
    '16.6.27 10:17 PM (218.236.xxx.94)

    솔까.. 병따개라고 부르기엔.. 병따개한테 미안한 지경이었어요.
    그냥 머리 큰 사람을 속어로 병따개라고 해요.

    그 베충이가 지금 현재 조건은 번드르르 해요. 괜찮은편이죠
    그런데 3년이상 가기 힘든 자리에 있어요.
    누군지 모르는 그 주선자. 이래저래 원망스럽지만....
    여기다 말하고 풀래요 ㅠㅠ 그냥 효도하는 마음으로 아버지가 물어다 주시는 선은 군말없이 보고있거든요

  • 9. ....
    '16.6.27 10:21 PM (218.236.xxx.94)

    근데 제 주위에 보면.. 괜찮은 노총각 정말 씨가 말랐어요..
    그래서 세워본 가설이.. 남자는 총각으로 40대를 넘기면
    그 외로움과 좌절감으로 정신이 살짝 이상해지는거 아닌가...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자격지심등등이 혼재되서
    이상한 정신상태가 되는거 아닌가... 싶어요.
    주위 여자분들은 나이가 많건 적건 여자 친구들끼리 공연도 보고 맛집도 가고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거든요.

  • 10. 혹시
    '16.6.27 10:23 PM (124.195.xxx.196)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 지 여쭤봐도 될까요?
    서울에 집한채 있는 여자 전문직 분이시면 그냥 혼자 사시면 안되나요?
    5살 연하 남친하고 연애하시면 되죠

  • 11. ..
    '16.6.27 10:25 PM (61.73.xxx.175) - 삭제된댓글

    내 스타일이 아니다 싶은데
    그 자리에서 잘못된거 지적해줄 필요없어요
    결국 그렇게 해봐야 본인에 대한 편견만 갖게 해줄 뿐입니다.
    맘에 안드는 사람 일일히 지적해준다고 그 사람이 고마워하거나 고치려 할까요?
    자칭 보수라는 분의 잘못된 지식들에 대해서도..

    그냥 겉으로 듣고 두번 안보는게 상책입니다
    그런 이성도 주워가는 분들도 계시니까요.

  • 12. 혹시
    '16.6.27 10:28 PM (124.195.xxx.196)

    그리고 천주교 신자이시면 배우자를 위한 기도나 성당 공동체 안에서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성당 다닌다고 좋은 남자인건 절대 아니지만
    그래도 교회 안에서 찾아보면 종교라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어서 자칭 단점이 있더라도 서로 좋게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랍니다.

  • 13. ...
    '16.6.27 10:29 PM (218.236.xxx.94)

    저... 30대 중후반이예요..
    저도 올해까지만 노력해보고... 결혼 포기할까 생각중이예요.
    다 가지신 부모님. 미혼 딸때문에 얼굴 들고다니기 부끄럽다는..
    그말에.. 죄인이 된거 같아서. 올해까지는 정말 노력해 보려구요.
    전 남친은... 82 언니들이라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할 조건이예요
    특히 그의 가족이요...
    결혼 포기하면..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 14. 억울
    '16.6.27 10:29 PM (116.39.xxx.29) - 삭제된댓글

    그 남자가 스스로 열폭해서 떨어져 나간 건 잘됐지만
    그 남자가 지어낸 말을 그대로 님이 참고 있기엔 너무 억울하지 않나요? 마치 전부 님 잘못인 것처럼. 아버님 얼굴 보고 소개한 거라면 더더욱 끝난 건 끝난거고 사실을 그대로 전해서 사람 인성 좀 제대로 파악하고 주선하게 해야죠.
    나이 어느 정도 된 비혼 남녀들만 보이면 무조건 줄 긋기해서 주선하는 사람들 좀 그래요.

  • 15. ...
    '16.6.27 10:31 PM (218.236.xxx.94)

    네^^ 배우자를 위한 기도. 시작해 봐야겠어요!!
    성당은 모태신앙이지만 열심히 다니진 않고 가끔 미사만 가게 되네요..ㅠㅠ
    감사합니다~

  • 16. 11
    '16.6.27 10:33 PM (114.203.xxx.174) - 삭제된댓글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가 다르면 만나지 마세요
    서로 대화해보면 할수록 실망만 늘어요

    교황님은 총 세번오셨어요 1984년 1989년? 재작년ㆍ
    84년은 한국 첫방문지를 일부러 광주로 정하셨어요
    80년 5월을 겪은 광주시민들을 위로 하기위해서였죠
    광주 공항에 내리자마자 벗이있어 찾아오니 이또한 즐겁지 아니한가를 한글로 말하셨어요

  • 17. ...
    '16.6.27 10:36 PM (218.236.xxx.94)

    억울해요..ㅠㅠㅠ 근데 괜히 말 보태서 두번 엮이기 싫어요.
    아빠한테 지각했다고 짜증내고 화냈던거 부터... 중간중간 어이없는 맨트 했으나
    성심성의껏 리액션 해준거 까지..
    모두 말씀 드렸어요.
    아버지가 이제 알아서 하시겠죠. 저는 아빠만 저믿어주면 되고 아버지 지인은 솔직히 크게 상관없어요
    그냥 가슴아플정도로 찌질한 남자인거구 안엮여서 다행인거죠

  • 18. oo
    '16.6.27 10:39 PM (175.210.xxx.1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멋진 여성이시니 멋진 분 꼭 만날거예요.
    저도 4살 연하 결혼할 뻔 했다가 헤어지고, 또 약간은 또라이 전문직 꾹 참고 만나다 40이 가까워지니 그냥 포기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있더라구요. 멀쩡한 40대 총각이요.
    소개팅 다 나가보세요. 매번 허탕치겠지만, 바빠서 스스로 우물을 팔 수가 없으니 방법이 없어요.
    정치적, 문화적 취향이 다 잘 맞는 편한 친구같은 남편이 있어서 노후가 불안하지 않아요.

  • 19. ....
    '16.6.27 10:39 PM (218.236.xxx.94)

    오!!! 그랬군요!!! 84년.... 저도 몰랐어요..
    벗이있어 찾아오니 이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감동이네요

    교황님들은 우리나라 정권이 챙기지 못한.. 어려운 곳에 낮은곳에 임하셨네요.ㅠㅠ

    이걸 또 권력따라 쫓아온걸로 엮다니.....
    생각할 수록 한심한심한심.
    심지어 그 소개팅남도 천주교 신자라면서... ㅡㅡ;;;;;

  • 20. ...
    '16.6.27 10:42 PM (218.236.xxx.94) - 삭제된댓글

    oo님!! 제가 원하는 바를다 이루셨네요!!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저도 허탕치더라도 나가는 본다. 라는 심정으로 임하기는 하는데...
    슬슬 지치네요 ㅠㅠ

  • 21. 나나
    '16.6.27 11:07 PM (116.41.xxx.115)

    소개팅남에게 직진도 연하남에게 유턴도 하지마세요
    좌회전 우회전 하다못해 P턴도 있죠
    피곤하다고 아무 의자에나 앉는거 아닙니다^ ^
    화이팅하자고요

  • 22. .....
    '16.6.27 11:42 PM (118.176.xxx.128)

    보수가 사고 칠 때마다 교황이 오시니
    보수의 공적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

  • 23. 우와
    '16.6.28 9:04 AM (175.223.xxx.12)

    워마드에서 퍼뜨리고 있는 무의식에 남혐 심어주기 글이
    82에도 올라왔네요, 다른 곳에서 읽고
    여기 와서 또 보니 무척 웃기네~

  • 24. ...
    '16.6.28 4:18 PM (218.236.xxx.94) - 삭제된댓글

    음??? 워마드가 뭔데요???
    그 소개팅남이 우리나라 남자를 대표하는 것도 아닌데
    님 반응 웃기네요ㅋㅋㅋㅋ
    전 차라리 여기 남자비율 높다니 그 소개남이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약간 있어도..
    남혐??? 이 댓글까지보니 대한민국 남자들이 대체로 찌질해 지는게 추세인가본데..
    저는 아직도 지성과 인성을 갖춘.. 그리고 존경할 수 있는
    괜찮은 남자가 있다고 믿어요~~~~

  • 25. ...
    '16.6.28 4:25 PM (218.236.xxx.94)

    음??? 워마드가 뭔데요???
    그 소개팅남이 우리나라 남자를 대표하는 것도 아닌데
    그 사람 흉봤다고 남혐이라니
    님 반응 웃기네요ㅋㅋㅋㅋ
    전 차라리 여기 남자비율 높다니 그 소개남이 보고 정신차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약간 있어도..
    남혐??? 이 댓글까지보니 대한민국 남자들이 대체로 찌질해 지는게 추세인가본데..ㅋㅋㅋㅋ
    저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지성과 인성을 갖춘..
    괜찮은 남자가 있다고 믿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0357 살 10kg정도 아님 그 이상 쪄보신 분들? 사람 대우가 다르던.. 15 2016/06/27 5,563
570356 하체비만 해결방법없을까요? 3 딸아이 2016/06/27 1,708
570355 세이지 향이 어떤 향인가요 1 향수 2016/06/27 1,351
570354 집안일 1 가사노동 2016/06/27 738
570353 아파트를 팔아야할지 결정을 못하겠어요 19 아파트 2016/06/27 5,433
570352 가수 '민해경' 노래 듣고 있어요. 11 그대 모습은.. 2016/06/27 2,143
570351 요즘같은 계절에 바디미스트 쓰니까 좋네요. ... 2016/06/27 1,169
570350 평화의 댐이 있어요. 걱정마요. 걱정마요 2016/06/27 625
570349 한덩치 하는데요 1 복덩이엄마 2016/06/27 947
570348 쌈장 맛있게 하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7 쌈장 2016/06/27 3,343
570347 디마프 재미있네요. 9 .. 2016/06/27 2,380
570346 유시민작가의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 7 어그로종자에.. 2016/06/27 2,823
570345 편백나무침대 7 2016/06/27 2,172
570344 움직이는 장난감 만들기...알려주세요~ 4 숙제 2016/06/27 873
570343 스마트폰 위약금안물고 해지할수 없을까요 1 스마트폰 2016/06/27 632
570342 구반포에서 대치까지... 2 로잘린드 2016/06/27 1,275
570341 추천해주신 거 읽고 장보러 간 김에 저도 로드샵아이라이너 샀어.. 2 금색아이라이.. 2016/06/27 1,669
570340 Tv를 없앴어요 10 Dd 2016/06/27 2,184
570339 물건만 주었다 하면 망가뜨리는 아이 4 ㅇㅇ 2016/06/27 1,604
570338 낮잠자면 몸이 더 힘들어져요 10 노곤 2016/06/27 3,460
570337 창동 하나로마트에 2 배추가 필요.. 2016/06/27 1,431
570336 그놈의 돈이 뭔지 6 ㅠㅠ 2016/06/27 2,866
570335 혹시 남작감자 살수 있을까요? 3 여름비 2016/06/27 873
570334 오이지(히트레시피 물No~) 담갔는데요. 7 OEG 2016/06/27 2,597
570333 다이소에 턱 맛사지기 효과 있나요? 2 다이소 2016/06/27 1,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