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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 못할 녀석은 딱봐도 아는걸까요.. 저 지금 심각해요.

하... 조회수 : 6,935
작성일 : 2016-06-26 17:55:10

학원도 태권도 밖에 안다니는 3학년 남자입니다.

지금 학교에서 내준 영어숙제 6문제 하는데 50분이 걸리고 있어요.

제가 공부를 너무 안시켜서 그런가 싶은데..

자기는 너무 힘들대요.

He is Tim's sister. 뭐 이런 문장을 부정문으로 바꾸는 건데,

자기가 Tim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아니라고 말하는건 좀 아니지 않느냐는 식...

이건 니가 니 생각을 대답하라는게 아니라,

부정문이라는 말의 형식을 배우는 거니까  그냥 예문에 있는대로 not의 위치만 챙겨서 쓰면 되는 거라고....

말해줘도.

한문장한문장 곱씹으며 답답해하는데

보는 제가 더 돌겠네요..


평소에도 공상과 잡생각이 너무 많은 편이고요,

그래서 행동도 느려요. 판단이 느리니 판단을 마치고 나서 행동하기까지가 다른 아이들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거죠.


이런 성향의 아이 어떻게 지도하면 효과적일까요.

공부 잘하고 남들보다 뛰어난 아이로 자라는건 크게 바라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숙제든 앞으로 뭐가 됐든) 정한 시간내에 잘 해내고 보람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 정도는 합니다 ㅠㅠ


IP : 90.79.xxx.232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26 5:59 PM (125.138.xxx.39)

    자기가 Tim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아니라고 말하는건 좀 아니지 않느냐ㅡㅡㅡ
    심각한 글에 죄송해요
    넘 귀엽 ㅋ

  • 2. 저 지금
    '16.6.26 6:01 PM (90.79.xxx.232)

    비슷한 수준의 숙제 받은 1학년 동생은 5분안에 해치우고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있거든요.... 그만큼 간단하고 아무것도 아닌 숙제라는 거죠

    저런식으로 쓸데없는 생각이 머리속에 너무 많은 아이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집중이 너무 심하게 안되어서 힘들어요. 본인도 아마 힘들거같아요.

  • 3. ....
    '16.6.26 6:01 PM (119.67.xxx.194) - 삭제된댓글

    ㅎㅎㅎ
    웃어서 죄송한데 아이의 대답이 넘 귀여워요.
    그리고 틀린말도 아니네요 ^^
    생각없는 아이도 아난 것 같고....
    아직 어리니까 두고보세요.

  • 4. .....
    '16.6.26 6:01 PM (119.67.xxx.194)

    ㅎㅎㅎ
    웃어서 죄송한데 아이의 대답이 넘 귀여워요.
    그리고 틀린말도 아니네요 ^^
    생각없는 아이도 아닌 것 같고....
    아직 어리니까 두고보세요.

  • 5. 제가
    '16.6.26 6:03 PM (90.79.xxx.232)

    너무 열받아서 She 를 He 라고 쓴줄 몰랐네요. ㅠㅠ
    She is Tim's sister.입니다

  • 6.
    '16.6.26 6:06 PM (125.138.xxx.39)

    초3이라도 또래와 비교해 보면 대충 아이가 어느 정도인지 부모가 알 수 있어요
    저도 귀엽다고 답은 달았는데
    이제부터 앉아있는 습관, 한문제 풀고 바로 그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습관 등등 인내심 가지고 공부 도와주셔요
    근데 이렇게 도와주기도 쉽진 않더라구요

  • 7. 201208
    '16.6.26 6:08 PM (218.235.xxx.218)

    단순히 지능이 떨어지거나 하는 건 아닌 것 같네요....
    애들 가르쳐 보면 정말 머리 나쁜 애들 있어요... 같은 단어를 15번~20번 정도 반복해도 입력 안 되는 애들.
    또 ADHD 라서 부산스럽거나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 것 같구요.

    이 아이는 좀 뇌 유형을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김의철 - 너 때문이 아니고 뇌 때문이야, 책 한 번 읽어보세요.
    인간의 뇌유형을 세분화해서 특성을 알려줘요.

    전에는 그냥 머리 나쁘고 좋고 산만하고 집중력 있고... 이렇게 생각했는데,
    뇌 유형에 따라서 분명히 다르더라구요.
    아드님은 분석을 하고 유형을 알아야 접근할 수 있는 유형인 것 같습니다.

  • 8. ..
    '16.6.26 6:13 PM (221.139.xxx.19) - 삭제된댓글

    문제는 중고등가서도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혹시라도 학원 보내야하면 2~4명 그룹수업으로 해야하고
    천천히 아이가 질리지않도록 학습을 시켜야해요.
    본인이 좋아하는 과목이 생기면 (대부분은 예체능,특히 체육이더군요.)열심히 하니까
    아이의 소질을 잘 관찰해보세요..

  • 9. 뭐랄까...
    '16.6.26 6:15 PM (223.62.xxx.55)

    오히려 다각적 사고를 하는 아이같아요.

    질문에 답을 못하는건..정해진 시험 패턴에 익숙하지 않아서이고요.

  • 10. 겨울햇살
    '16.6.26 6:20 PM (121.132.xxx.82)

    아드님은 좌뇌형 머리를 가진 아이같아요. 자기가 충분히 이해할때까지 다음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모든 정보를 본인 숙지할때까지 파고들어요. 그래서 초등때까지는 느리고 머리가 나쁜 아이인줄 아는데 개념과 원리를 차곡히 쌓아가니 중학교 고등학교때 치고 올라가는 경우 많아요. 병원가서 검사해보시는 것도 아이 이해하고 지지해주는데 도움될듯합니다. 저는 아드님 기대되는데요. 영재이상일수 있어요.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런 가능성도 있으니 늦은것이 항상 네거티브한것은 아니라고요... ^^

  • 11. 사랑
    '16.6.26 6:22 PM (121.168.xxx.170)

    농담아니고 시키는것만 잘하는 아이보다 크게될 아이 입니다.

  • 12. ....
    '16.6.26 6:23 PM (59.28.xxx.145)

    우리집 3학년 딸도 만만치 않은데
    남의집 애라 그런지 너무 귀여워요.^^
    근데 원글님의 속타는 마음도 이해되요. ㅠㅠ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대체로 천진난만한 차원이
    특별한건지 순진무구한 영혼들인지...
    주변 친구 몇명도 그렇고, 큰아이때랑은 참 많이 달라서
    당황스럽고도 웃기는 일 많아요.
    느린데다 상상력 풍부하고, 쓸데없는 걱정도 많고 에휴~

  • 13. 엉뚱하고 귀엽네요
    '16.6.26 6:24 PM (118.44.xxx.239)

    근데 사실 맞는 말 아닌가요 tim누군데 ㅋㅋㅋ
    근데 원글님 이런 아이들은 이해 시키면 금방 따라와요
    책을 많이 읽어주고 계속 설명해 주면 잘할 아이랍니다

  • 14. 고견
    '16.6.26 6:26 PM (90.79.xxx.232)

    감사합니다.
    책추천도 감사합니다 이제 10살정도 되니 잘먹고 잘 웃고 하는 것을 넘어서야할텐데...
    책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책만 마음껏 읽게 했는데 학습과는 핀트가 점점 멀어져가는 기분이에요.
    다각적인 사고를 하고, 좀 감성적이고.. 직관적인 면도 있고요.
    좋아하는 과목은 없고, 아이들이랑 노는 건 정말 좋아해요....
    전 아들이 잘 이해가 안갈때가많아서 힘드네요.
    노력해보겠습니다.

  • 15. ...
    '16.6.26 6:27 PM (221.139.xxx.19)

    나중에 치고 올라가는 아이들도 역시
    어릴때부터 이해력과 암기력은 기본적으로 좋아요.
    어릴때 두각을 못나타내는 경우는 아이 성격이나 환경에 따라서 다르지요.
    엄마가 직접 가르켜보면 가장 잘 알지요.
    이해력,암기력......

  • 16. 아...
    '16.6.26 6:30 PM (90.79.xxx.232)

    그쵸.
    이해력과 암기력... 다 중간정도이지 뛰어난 정도는 아니에요. 이해력은 좀 있는데, 암기는 그닥...
    그래서, 같은 책을 여러번읽어도 새로운건가....

  • 17. 오.
    '16.6.26 6:30 PM (116.33.xxx.87)

    공부못하는 녀석 아니고 평범하지 않네요 ^^

  • 18. ...
    '16.6.26 6:34 PM (114.204.xxx.212)

    공부 싫으니 핑계 대는거죠
    모든 아이가 공부로 승부 볼수는 없으니다른길도 생각해보세요

  • 19. 귀여워요
    '16.6.26 6:37 PM (1.233.xxx.126) - 삭제된댓글

    보통 애들은 팀이 누군지 관심도 없죠
    오히려 호기심 많은거 아닌지
    꼭 학습을 잘한다고 공부 잘하는거 아니에요
    많은 경험 시켜주세요 적성에 맞는 길을 찾을수 있도록

  • 20. ㅇㅇ
    '16.6.26 6:37 PM (203.234.xxx.138)

    조용한 adhd일수도 있어요

  • 21. 오지랖이지만
    '16.6.26 6:43 PM (221.139.xxx.19) - 삭제된댓글

    학습에서는 어찌되었든 암기력이 확실히 주요해요.
    고학년 될수록 암기량 늘어나면 과목 공부 흥미를 금방 잃더군요.
    반복을 무지 싫어하니 당연히 암기도 어렵고 악순환이됩니다.
    책을 여러번 읽고 하는것도 좋지만
    힘들어도 먼저 요약을 해주고 단어공부도 몇개시키고 게임처럼 접근하면서
    시켜야 되어요. 가르치는 사람이 정말 공부같이해야해요.

    그리고 초3이면 BE동사 부정형 어려워해요.
    동사개념이 안들어오거든요. 많은 문장(부정형)을 읽게하는게 더 효과있어요.
    아니다는 개념도 이해시켜주고...영어동화책 활용해보세요.

  • 22. ..
    '16.6.26 6:55 PM (1.238.xxx.173)

    아직 이른 판단이지만 공부를 아주 잘하는 편이 아닐수 있어요. 그래도 최상위권은 아니어도 성실하면 성실한 만큼 결과는 나와요.
    중학생에게 3인칭 가르치는데 a teacher에 are 붙여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너니까 are 를 써야한다고..ㅠ.ㅠ

    초등은 뭐 더 하죠..She..he 는 뭐 계속 헷갈릴 수 있어요.
    영어를 꽤 잘하는 초딩 저학년도 d 와 b를 한동안 헷갈려 쓰기도 해요.그건 외국어 학습할때 자연적 오류니 ..
    외국어에선 좀 더 기다려보세요. 우리도 영어입으로 말할때 she.he 자꾸 꼬이고 난리 나잖아요.
    영어는 서서히 괜찮아질거에요. 그럴 경우 너무 사교육에 맡기지 말고 엄마가 보조해주세요

  • 23. ..
    '16.6.26 6:59 PM (112.169.xxx.81) - 삭제된댓글

    남의 애니 귀엽네요 ㅋㅋ 아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데요? 주입식교육에만 길들여진 애들보다 더 훌륭하게 클 듯.

  • 24. tods
    '16.6.26 7:17 PM (59.24.xxx.162)

    이 얘기가 위로가 될지 모르겠네요...
    제 아들아이가 초등5학년때 미국에 가서 공립학교에 입학했어요.(지금 고등학생)
    숙제가 생각보다 만만찮았는데, 말로하눈 서바이벌 영어만 약간 되던 아이라서 be동사 활용도 잘 안됐어요.
    답답해서 "너 be 동사 알잔아, **선생님하고 배웠는데 근데 이걸 왜 몰라?"했더니...

    "아니, 그러니깐, 난 be 동사 모른다니까. am, are, is 만 배웠다니까?"

  • 25. 정해진...
    '16.6.26 7:56 PM (58.141.xxx.73)

    기한이라는것도 어짜피 남이 정해준거일 뿐입니다.
    고민하실 필요 없을꺼 같아요.

    아드님이 not 가져다넣는걸 몰라서 오래걸리는게 아닌가 같은데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아니라고 말하는게 좀 그렇지 않느냐는 말이 더 맞는 말일 수도 있잖아요!!

    꼭 필요한 시점에는 필요한만큼 할 수도 있어요. 제가 부모라면 가능한한 아직은 좀 더 원하는걸 하게 해주겠습니다.

  • 26. 귀엽네요.
    '16.6.26 8:38 PM (118.32.xxx.208)

    영어 좀 늦게해도 다 따라가긴 해요. 실제로 영어학원 안다니고 공부했어도 수능은 잘 본경우도 있더라구요. . 물론 학원다니고 사교육 시킨 아이들 현 수준은 높지만요. 목표가 수능이면 다 그맘때 맘 먹으면 따라간다는 이야기.

  • 27. 그래도
    '16.6.26 8:40 PM (122.38.xxx.32)

    고등엄마로서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그래도 어느정도 자리 지키고 앉아서 해야할 것을 다 끝내는 습관은 잡아주세요.
    남자 아이들을 보면 분명 머리도 좋은데 정말 엉덩이가 너무 가벼워서 집중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짧은 아이들이 많아요. 대부분 그런 아이들은 성적도 안 나오고요.
    예전 우리 시절에는 다들 공부를 적당히 하던 시절이라서 머리만 좋으면 그래도 바짝 하면 성적이 나왔었는데 요즘은 머리도 좋고 거기에 노력도 엄청 하는 아이들도 많아서 어릴적부터 습관을 잘 잡아주질 않으면 학교에서 공부 못하는 아이가 아닌 안하는 산만한 아이로 낙인 찍히는 경우도 많네요.

  • 28. 말하자면
    '16.6.26 8:50 P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좌뇌형이 아니고 우뇌형이죠.
    깊은공부, 논리력 좀 약해요.
    재능?을 찾아주셔야 좋을듯 합니다.
    상상력이 풍부하잖아요. ^^

  • 29. ...
    '16.6.26 8:52 PM (175.223.xxx.40)

    비리갸루 영화 추천해요.
    전국 꼴등 서울대 보내기 일본판 영화랍니다.

  • 30.
    '16.6.26 9:11 PM (188.23.xxx.131)

    이 경우 귀엽다가 이해력과 공감력이 떨어지는 경우에요.
    발달장애아동이 보이는 전형적인.
    병원가서 검사 받아보세요.
    여기서 책임감 없는 귀엽다는 말로 맘 놓고 있다 치료시기 놓치고 땅을 치고 후회합니다.

  • 31.
    '16.6.26 9:22 PM (116.127.xxx.196)

    전형적인 발달장애아동이라뇨
    글쓴님 심장 내려 앉으시겠네요
    아..정말 싫다..

  • 32. 걱정마세요
    '16.6.26 9:24 PM (211.177.xxx.132)

    저희 아이 초 1때 국어 시험이
    제목-비 오는 날이란 시를 보고 시에 나오는 오늘 날씨는 어떤가요?란 질문에 답을
    맑음이라고 해서 틀렸습니다.(4지 선다형)
    왜 그렇게 썼느냐 물으니 자기 시험보는날 비 안왔대요.
    받아쓰기도 너무 못해서 미리 공부시키면 울었구요,
    단원평가 보면 눈앞이 깜깜할 정도로 점수 받아 왔었어요.
    4학년까지 숙제, 준비물 기타등등 또래 보다 못챙기고 안하고 오래 걸려서 제 인생 최고의 걱정거리가 제 아이었어요.
    그러더 애가 현재 중 1인데 공부 잘한다고 소문이 슬슬 나고 있습니다.
    엄마가 같이 생각하고 많이 놀아주세요.
    호기심 보이는거 있으면 잘하든 못하든 잽싸게 재미 붙이게 밀어주시고요.
    그럼 아이 스스로 완성해 가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욕심도 생길겁니다.

  • 33. 음..
    '16.6.26 10:09 PM (211.178.xxx.159)

    초3 남자아이들이 다 짠것 같아요

    저도 무지하게 심각합니다
    어제도 글 올렸는데 --;;

    매일 몸에서 사리 나옵니다 ㅠ,ㅠ

  • 34. --
    '16.6.26 11:01 PM (58.38.xxx.110)

    우리집 초3 작은딸은 수학학습지를 풀고 있었어요.
    두자릿수 곱하기 문제였는데 풀이 과정 두 줄만 있고 답을 안 쓴 거예요.
    제가 합계를 써야지 했더니 아주 한심하다는듯이 연필로 질문을 가리키면서
    - 풀이과정을 쓰라잖아요!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묻고싶을 때가 많아요.

  • 35. ..
    '16.6.26 11:09 PM (203.226.xxx.57) - 삭제된댓글

    비슷한 케이스 고학년인데요ㅜ 저흰 진짜 암기력이 너무 안좋고 공감능력도 떨어지네요. 그냥 귀엽다. 창의적이다 이건 아닌거같아요. 저도 심각하네요. 답답해서 82들어왔다가 비슷한 사연을 보게되네요. 나이먹을수록 더 안고쳐지니 일단 지능검사, 성향검사같은거 등등 한번 받아보세요.

  • 36. ..
    '16.6.26 11:09 PM (203.226.xxx.57) - 삭제된댓글

    그리고 깊이 생각하기 너무 싫어하고 괴로워합니다.
    이제 커서 말도 안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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