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
'16.6.26 11:39 AM
(220.72.xxx.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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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제작년에 엄마가 위암 판정을 받으셨어요.
어제 완이 장면 보면서 엄청 울었어요.
너무 공감되서.. ㅠㅠ
좋은 드라마에요.2
2. ...
'16.6.26 11:47 AM
(68.80.xxx.202)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앞으로 쭉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시그널 이후 최고의 드라마예요.
희자가 정아에게 막 뭐라할때 저 멀리서 구부정한 모습으로 처연히 서있던 신구님을 보며 정말 연기의 신이구나 싶었어요.
어쩌면 말 한마디 대사 없이, 클로우즈업 하나없이 멀리서 비추기만 하는데도 저렇게 표현할 수 있죠?
정말 기막힌 연기예요.
전 희자나 정아의 장면이나 마지막에 완이의 자기 뺨 때리던 그 장면 보다 신구님의 그 처연한 구부정한 배경씬이 더 슬펐어요.
3. 봄이오면
'16.6.26 11:48 AM
(211.36.xxx.100)
지금 13,14화 재방 하네요
4. 저도요
'16.6.26 11:50 AM
(39.118.xxx.102)
멀리 배경처럼 서있는 석균아저씨의 마음까지 보이는듯 했어요.
5. 토토짱
'16.6.26 11:53 AM
(218.52.xxx.125)
울남푠이가 석균아저씨팬이됐어요.
안쓰럽다고...
6. 윗님에 동감
'16.6.26 11:54 AM
(110.70.xxx.178)
희자가 정아를 못만나게 되는 그 바탕에는 신구 덕도 있어서 그걸 본인도 아니까 미안함과 민망함 등등으로 어정쩡하게 있을 수 밖에 없는게 느껴졌어요. 정말 연기들이 좋고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좋고 그래요.
7. ㅁㅁ
'16.6.26 11:56 AM
(175.193.xxx.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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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사실은 난 공감 좀 안가던데
내가 힘든걸 늘 타인에게 책임전가하는사람 있죠
본인 힘든상황에 친구가 거기없었다고
머리끄댕이 그렇게 잡힐일인가요?
세상이란게 날 중심으로 도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8. 원글
'16.6.26 11:59 AM
(182.225.xxx.251)
ㅁ ㅁ 님 그렇게 안했죠...정상적인 희자는요...
근데 치매가 이성을 무장해제시키고 속에 있던 마음을 떠올린거잖아요...
그게 아닌걸 알지만... 그래도 그 때 정아가 날 도와줬으면 아이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마음이 치매때문에 여과없이 확대된거잖아요..
9. ......
'16.6.26 11:59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디마프....
진짜 시간 빨리 가는 느낌드네요.
벌써 14회를 봤다니...ㅠㅠ
10. 좋은날오길
'16.6.26 12:01 PM
(183.96.xxx.241)
방금보고 엉엉 울었네요 ....
11. 치매상태잖아요.
'16.6.26 12:06 PM
(68.80.xxx.202)
이성이 본능을 억누르고 사는건 정상인이고, 치매, dimentia는 라틴어로 정신이 없어진거라잖아요.
정신 즉 이성은 망각된채 본능만이 지배되는 상태니까 평소의 희자와 달리 정아를 원망하고 머리끄댕이를 잡죠.
평소의 나긋하던 희자목소리조차 다르게 쇳소리에 거칠잖아요.
이렇게 표현한 김혜자님이 대단한거죠.
12. ...
'16.6.26 12:07 PM
(49.166.xxx.118)
정말 공감갔어요..
결국 사람이란 자기입장에서 이기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희자나 완이나..
넘넘 좋은 드라마예요~
13. ...
'16.6.26 12:17 PM
(14.38.xxx.23)
김혜자씨는 진짜 연기의 신.
볼때마나 연기 스타일이 좀 어색하다 싶은데... 어느새 표정과 대사에 내가 빠져들고 있고 같이 눈물나고...
합니다.
어제 진짜 울면서 소리칠때 목소리.... 아~ 연기의 신 맞죠?
14. 저도
'16.6.26 12:32 PM
(125.138.xxx.39)
저도 바쁜 남편, 애들 공부 뒷바라지 한답시고
가끔 걸려오는 엄마,언니에게 힘들다 소리 하며 기대지 못하게 하고 있구나 싶어 반성했어요..
김혜자씨가 나문희씨에게 한 말
넌 왜그렇게 사는게 매일 힘드냐고..
15. hh
'16.6.26 12:36 PM
(220.78.xxx.217)
저도 엄마가 작년에 암 인줄 알고 몇달 마음 졸인적 있었거든요
다행히 아닌걸로 판명 났지만요
그때 정말 딱 내 마음이 완이가 말하는 나레이션하고 같았어요
...
16. 내가 받는상처 똑같이 남에게
'16.6.26 12:39 PM
(175.223.xxx.59)
-
삭제된댓글
정아가 아들 유산할때, 남편에게 병원에 왜 데려가지 않았냐고 내 아들 살려내라고밥상을 엎으면서 통곡을 했잖아요
그런데 정아도 희자에게 같은 말을 들은거죠
내 아이가 아팠을때 왜 안도와주었냐
인간이 삶을 살면서, 내가 타인에게 받은 상처 , 의도치 안핬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상처 주면서 살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17. rolrol
'16.6.26 1:05 PM
(59.30.xxx.239)
마음의 색이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는 일이 인생에 너무나 많아요 그저 슬픔으로 말하기엔 두려움 후회 걱정 짜증 아픔 너무 많은 것이 섞여 있죠
희자가 정아에게 전화했던 그 당시에 정아가 직접 뭔가를 해줄 거라는 기대도 없었을 거고 나중에도 아마 그것으로 원망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다만 그때 희자에게 정아가 왜 맨날 징징거리냐고 했던 말은 아팠을 거라고 봐요 그게 그때는 자식을 잃는 큰 상처 아래 그냥 덮였지만 실은 잘 아물지 않고 아들 잃은 상처와 함께 희자의 무의식에 상처로 자리잡았겠죠
완이가 엄마의 병 얘기를 듣고 처음 떠올린 생각이 난 어쩌지? 연하는?하고 자기 걱정을 먼저 했다는 나레이션과 뺨을 때리는 장면은 어제 다른 댓글에도 달았지만 정말 너무나 똑같이 제가 했던 행동과 생각이었습니다.
그 생각도 정말 여러가지가 복합된 것이었는데 이미 내가 내 걱정을 하게 되는 그 이면에는 마음 속으로 엄마를 걱정하고 엄마의 아픔과 상처를 떠올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그 상황 자체가 나에게 가져다주는 공포감에 대한 저항감 같은 것이었어요
내 마음의 한 쪽은 이미 엄마의 병과 엄마를 잃고 싶지 않아서 엄마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 위해 느껴지는 공포 때문에 한 발 주춤하게 되는 마음이요
내가 내 뺨을 때리며 거울 속의 나를 응시하며, 지금 두려워하는 네 모습을 똑봐로 봐라, 너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정신 차려라, 반성해라 그랬던 마음 외에도 정말 많은 것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살려고 발버둥치는 건 엄마든 딸이든 여자든 남자든 그저 사람이면 다 같은 거고 그에 대한 본능적인 공격성이나 두려움에 대한 저항을 넘어서는 과정도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디마프는 그랬던 제 모습을 거울 처럼 비춰서 정말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내가 맑은 정신이 아니고 무엇에든 흔들리거나 비겁해질 때 그 장면을 떠올리면 좀 차분해지고 정신 차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두려우면 두려운 대로 무엇이든 피하지 마시고 모두 용기내어 살아가시길 바라요
디마프 보면서 용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나이들어 단 하나, 비겁해지지는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 들어요
18. ....
'16.6.26 1:53 PM
(119.196.xxx.175)
위에 175.223님 말에 공감합니다.
살면서 내가 받은 상처를 의도치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 그게 삶인가봐요.
소녀처럼 까만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강아지와 꽃을 바라보던 희자이모가 눈빛이 변해 정아이모를 때리는 장면은 정말 잊지못할 명장면이었어요.
19. 봄이오면
'16.6.26 3:23 PM
(211.36.xxx.100)
재방송 보면서 웁니다
20. 원래
'16.6.26 4:40 PM
(14.52.xxx.171)
치매가 오면 세상만사를 다 원망하고 사람들한테 퍼부어요
입덧할때 복숭아 안 사줬다고 남편 무릎꿇고 빌라는 여자도 봤네요(들었네요)
누군들 남 원망하는 마음이 없나요,그걸 이성으로 극복하는건데
늙고 병들면서 어른들이 더이상 어른이 아니게 될때 그 본성이 나오더라구요
신구 못된것 같아도 신구도 신구 나름의 변명은 있어요
그냥 인생이 그런거에요....
드라마가 너무 리얼해서 이제 무서워서 못 보겠어요 ㅠㅠ
21. 갓혜자님
'16.6.26 5:05 PM
(213.33.xxx.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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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정아한테 이 개년, 물어 뜯어 죽일년, 나쁜년, 넌 친구도 아냐, 이년아 하는데
눈물이 주루룩 ㅠㅠ
그렇게 교양있고 사근사근하고 소녀같은 희자가 얼마나 상처가 많았을지
내 아들이 내 등에서 죽었어 ㅠㅠ.
아마 그 일 겪고도 착하니까 정아 원망안하고 이해하고 살았겠죠, 그러다 치매오니까 이성은 달아나고 벌거벗은 감정만.
22. 갓혜자님
'16.6.26 5:08 PM
(213.33.xxx.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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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댓글
그리고 충남이 눈물 흘리면서 희자 안아주면서 우리가 다 나쁜년이야.
정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눈은 빨개지고 표정으로 다 말하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정아 주저앉으면서 멀리 구부정하게 서있는 이 모든 비극의 원흉 석균이 카메라에 멀리 잡히고
연출이며 연기며 최고의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