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디어마이프렌즈

어제 조회수 : 5,430
작성일 : 2016-06-26 11:35:38

희자가 정아를 원망하는 맘...

그거 100프로 공감했어요..  자기도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이성으로 100프로 누르고 살아왔지만..

완전히 날것의 본성은 도와주지 않았던 친구를 원망하고 있는...

아마 희자가 밤마다 성당에 가서 회개했던 것도 그 내용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힘들게 살았던 친구를 원망하는 자신을 용서받고 싶은...


정아가 집을 나와 자기랑 살지 않겠다고 했을 때도 그마음이 문득 표출된 반응을 보였었죠...


저두 그런 마음을 감추고 있는 게 있어서... 공감이 100프로 되더라구요...


그리고 완이가 자기 얼굴 때리던 장면...

저두 완이엄마 간암 진단장면 보면서...

완이는 결국 못가겠구나가 먼저 생각났거든요...


정말 좋은 드라마예요...

IP : 182.225.xxx.25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
    '16.6.26 11:39 AM (220.72.xxx.85) - 삭제된댓글

    제작년에 엄마가 위암 판정을 받으셨어요.
    어제 완이 장면 보면서 엄청 울었어요.
    너무 공감되서.. ㅠㅠ
    좋은 드라마에요.2

  • 2. ...
    '16.6.26 11:47 AM (68.80.xxx.202)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그냥 일주일에 한번씩이라도 앞으로 쭉 계속 했으면 좋겠어요.
    시그널 이후 최고의 드라마예요.
    희자가 정아에게 막 뭐라할때 저 멀리서 구부정한 모습으로 처연히 서있던 신구님을 보며 정말 연기의 신이구나 싶었어요.
    어쩌면 말 한마디 대사 없이, 클로우즈업 하나없이 멀리서 비추기만 하는데도 저렇게 표현할 수 있죠?
    정말 기막힌 연기예요.
    전 희자나 정아의 장면이나 마지막에 완이의 자기 뺨 때리던 그 장면 보다 신구님의 그 처연한 구부정한 배경씬이 더 슬펐어요.

  • 3. 봄이오면
    '16.6.26 11:48 AM (211.36.xxx.100)

    지금 13,14화 재방 하네요

  • 4. 저도요
    '16.6.26 11:50 AM (39.118.xxx.102)

    멀리 배경처럼 서있는 석균아저씨의 마음까지 보이는듯 했어요.

  • 5. 토토짱
    '16.6.26 11:53 AM (218.52.xxx.125)

    울남푠이가 석균아저씨팬이됐어요.
    안쓰럽다고...

  • 6. 윗님에 동감
    '16.6.26 11:54 AM (110.70.xxx.178)

    희자가 정아를 못만나게 되는 그 바탕에는 신구 덕도 있어서 그걸 본인도 아니까 미안함과 민망함 등등으로 어정쩡하게 있을 수 밖에 없는게 느껴졌어요. 정말 연기들이 좋고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좋고 그래요.

  • 7. ㅁㅁ
    '16.6.26 11:56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사실은 난 공감 좀 안가던데
    내가 힘든걸 늘 타인에게 책임전가하는사람 있죠
    본인 힘든상황에 친구가 거기없었다고
    머리끄댕이 그렇게 잡힐일인가요?

    세상이란게 날 중심으로 도는게 아닌데
    말입니다

  • 8. 원글
    '16.6.26 11:59 AM (182.225.xxx.251)

    ㅁ ㅁ 님 그렇게 안했죠...정상적인 희자는요...
    근데 치매가 이성을 무장해제시키고 속에 있던 마음을 떠올린거잖아요...
    그게 아닌걸 알지만... 그래도 그 때 정아가 날 도와줬으면 아이가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마음이 치매때문에 여과없이 확대된거잖아요..

  • 9. ......
    '16.6.26 11:59 AM (49.172.xxx.87) - 삭제된댓글

    디마프....
    진짜 시간 빨리 가는 느낌드네요.
    벌써 14회를 봤다니...ㅠㅠ

  • 10. 좋은날오길
    '16.6.26 12:01 PM (183.96.xxx.241)

    방금보고 엉엉 울었네요 ....

  • 11. 치매상태잖아요.
    '16.6.26 12:06 PM (68.80.xxx.202)

    이성이 본능을 억누르고 사는건 정상인이고, 치매, dimentia는 라틴어로 정신이 없어진거라잖아요.
    정신 즉 이성은 망각된채 본능만이 지배되는 상태니까 평소의 희자와 달리 정아를 원망하고 머리끄댕이를 잡죠.
    평소의 나긋하던 희자목소리조차 다르게 쇳소리에 거칠잖아요.
    이렇게 표현한 김혜자님이 대단한거죠.

  • 12. ...
    '16.6.26 12:07 PM (49.166.xxx.118)

    정말 공감갔어요..
    결국 사람이란 자기입장에서 이기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마음을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희자나 완이나..
    넘넘 좋은 드라마예요~

  • 13. ...
    '16.6.26 12:17 PM (14.38.xxx.23)

    김혜자씨는 진짜 연기의 신.
    볼때마나 연기 스타일이 좀 어색하다 싶은데... 어느새 표정과 대사에 내가 빠져들고 있고 같이 눈물나고...
    합니다.

    어제 진짜 울면서 소리칠때 목소리.... 아~ 연기의 신 맞죠?

  • 14. 저도
    '16.6.26 12:32 PM (125.138.xxx.39)

    저도 바쁜 남편, 애들 공부 뒷바라지 한답시고
    가끔 걸려오는 엄마,언니에게 힘들다 소리 하며 기대지 못하게 하고 있구나 싶어 반성했어요..
    김혜자씨가 나문희씨에게 한 말
    넌 왜그렇게 사는게 매일 힘드냐고..

  • 15. hh
    '16.6.26 12:36 PM (220.78.xxx.217)

    저도 엄마가 작년에 암 인줄 알고 몇달 마음 졸인적 있었거든요
    다행히 아닌걸로 판명 났지만요
    그때 정말 딱 내 마음이 완이가 말하는 나레이션하고 같았어요
    ...

  • 16. 내가 받는상처 똑같이 남에게
    '16.6.26 12:39 PM (175.223.xxx.59) - 삭제된댓글

    정아가 아들 유산할때, 남편에게 병원에 왜 데려가지 않았냐고 내 아들 살려내라고밥상을 엎으면서 통곡을 했잖아요

    그런데 정아도 희자에게 같은 말을 들은거죠
    내 아이가 아팠을때 왜 안도와주었냐

    인간이 삶을 살면서, 내가 타인에게 받은 상처 , 의도치 안핬지만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상처 주면서 살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 17. rolrol
    '16.6.26 1:05 PM (59.30.xxx.239)

    마음의 색이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는 일이 인생에 너무나 많아요 그저 슬픔으로 말하기엔 두려움 후회 걱정 짜증 아픔 너무 많은 것이 섞여 있죠
    희자가 정아에게 전화했던 그 당시에 정아가 직접 뭔가를 해줄 거라는 기대도 없었을 거고 나중에도 아마 그것으로 원망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다만 그때 희자에게 정아가 왜 맨날 징징거리냐고 했던 말은 아팠을 거라고 봐요 그게 그때는 자식을 잃는 큰 상처 아래 그냥 덮였지만 실은 잘 아물지 않고 아들 잃은 상처와 함께 희자의 무의식에 상처로 자리잡았겠죠
    완이가 엄마의 병 얘기를 듣고 처음 떠올린 생각이 난 어쩌지? 연하는?하고 자기 걱정을 먼저 했다는 나레이션과 뺨을 때리는 장면은 어제 다른 댓글에도 달았지만 정말 너무나 똑같이 제가 했던 행동과 생각이었습니다.
    그 생각도 정말 여러가지가 복합된 것이었는데 이미 내가 내 걱정을 하게 되는 그 이면에는 마음 속으로 엄마를 걱정하고 엄마의 아픔과 상처를 떠올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그 상황 자체가 나에게 가져다주는 공포감에 대한 저항감 같은 것이었어요
    내 마음의 한 쪽은 이미 엄마의 병과 엄마를 잃고 싶지 않아서 엄마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그 모든 것을 감당하기 위해 느껴지는 공포 때문에 한 발 주춤하게 되는 마음이요
    내가 내 뺨을 때리며 거울 속의 나를 응시하며, 지금 두려워하는 네 모습을 똑봐로 봐라, 너 지금 이대로는 안된다 정신 차려라, 반성해라 그랬던 마음 외에도 정말 많은 것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살려고 발버둥치는 건 엄마든 딸이든 여자든 남자든 그저 사람이면 다 같은 거고 그에 대한 본능적인 공격성이나 두려움에 대한 저항을 넘어서는 과정도 필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디마프는 그랬던 제 모습을 거울 처럼 비춰서 정말 형언할 수 없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내가 맑은 정신이 아니고 무엇에든 흔들리거나 비겁해질 때 그 장면을 떠올리면 좀 차분해지고 정신 차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두려우면 두려운 대로 무엇이든 피하지 마시고 모두 용기내어 살아가시길 바라요
    디마프 보면서 용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나이들어 단 하나, 비겁해지지는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 들어요

  • 18. ....
    '16.6.26 1:53 PM (119.196.xxx.175)

    위에 175.223님 말에 공감합니다.
    살면서 내가 받은 상처를 의도치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 그게 삶인가봐요.
    소녀처럼 까만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강아지와 꽃을 바라보던 희자이모가 눈빛이 변해 정아이모를 때리는 장면은 정말 잊지못할 명장면이었어요.

  • 19. 봄이오면
    '16.6.26 3:23 PM (211.36.xxx.100)

    재방송 보면서 웁니다

  • 20. 원래
    '16.6.26 4:40 PM (14.52.xxx.171)

    치매가 오면 세상만사를 다 원망하고 사람들한테 퍼부어요
    입덧할때 복숭아 안 사줬다고 남편 무릎꿇고 빌라는 여자도 봤네요(들었네요)
    누군들 남 원망하는 마음이 없나요,그걸 이성으로 극복하는건데
    늙고 병들면서 어른들이 더이상 어른이 아니게 될때 그 본성이 나오더라구요
    신구 못된것 같아도 신구도 신구 나름의 변명은 있어요
    그냥 인생이 그런거에요....
    드라마가 너무 리얼해서 이제 무서워서 못 보겠어요 ㅠㅠ

  • 21. 갓혜자님
    '16.6.26 5:05 PM (213.33.xxx.201) - 삭제된댓글

    정아한테 이 개년, 물어 뜯어 죽일년, 나쁜년, 넌 친구도 아냐, 이년아 하는데
    눈물이 주루룩 ㅠㅠ
    그렇게 교양있고 사근사근하고 소녀같은 희자가 얼마나 상처가 많았을지
    내 아들이 내 등에서 죽었어 ㅠㅠ.
    아마 그 일 겪고도 착하니까 정아 원망안하고 이해하고 살았겠죠, 그러다 치매오니까 이성은 달아나고 벌거벗은 감정만.

  • 22. 갓혜자님
    '16.6.26 5:08 PM (213.33.xxx.201) - 삭제된댓글

    그리고 충남이 눈물 흘리면서 희자 안아주면서 우리가 다 나쁜년이야.
    정아는 아무 말도 못하고 눈은 빨개지고 표정으로 다 말하면서 그 자리에 주저앉고
    정아 주저앉으면서 멀리 구부정하게 서있는 이 모든 비극의 원흉 석균이 카메라에 멀리 잡히고
    연출이며 연기며 최고의 장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5618 왜 이렇게 입이 궁금할까요? 6 이 더위에 2016/08/14 1,928
585617 공포 영화 하나 추천할께요 13 ㅇㅇ 2016/08/14 2,666
585616 에어컨이 30도인데 왜이렇게시원한가요? 8 ........ 2016/08/14 4,398
585615 대통령 비난하면 징역 10개월?, 바꾸는 법 나왔다 7 명예훼손 2016/08/14 1,443
585614 단톡방에서 안 나가는 심리는 무엇일까요? 17 무슨?? 2016/08/14 9,297
585613 얼음 정수기 어떤가요??? 4 은지 2016/08/14 1,360
585612 집에 쇼파 몇년 사용하셨나요? 2 쇼파 2016/08/14 2,837
585611 급성 장염 걸렸는데 매실먹으니 나았어요 17 허허허 2016/08/14 12,986
585610 바다에서 노는거 너무 찝찝하고 싫어요. 22 시로 2016/08/14 7,566
585609 아이가 바퀴벌레를 한 마리 봤다는데 2016/08/14 1,098
585608 바바리맨 진짜 난감한 이야기네요 45 어이구 2016/08/14 8,470
585607 tv만 이사해보신분 조언부탁드려요~ 1 .... 2016/08/14 556
585606 토퍼가 매트리스 위에 올려쓰는 거 아닌가요? 7 ㅇㅇ 2016/08/14 4,312
585605 진세연 인터뷰보니 정말 이쁘게 잘 웃네요 12 2016/08/14 5,499
585604 요리연구가 심영순씨 실제로 봤네요. 6 지나가다 2016/08/14 8,995
585603 정수기 냉장고 얼음이 안얼리네요 3 ;;;;;;.. 2016/08/14 1,244
585602 나의소녀시대 ^^ 2 내일 2016/08/14 1,448
585601 이런 돈계산 어떠세요? 1 더치페이? 2016/08/14 1,781
585600 식탁과 거실 탁자 둘중 뭘 버려야 할까요.. 4 미니멀 하고.. 2016/08/14 1,811
585599 케리비안베이 가는데요, 음식.. 6 도움부탁 2016/08/14 2,093
585598 아무렇게나 주무르고 만졌다.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 삭발식 6 dd 2016/08/14 1,889
585597 점심 뭐 드셨어요? 9 ... 2016/08/14 1,957
585596 사무실 직원 채용할때 어떻게 면접보고 채용하세요? 4 8월 2016/08/14 1,612
585595 지금 나경원이 제 바로 앞쪽에 앉아 있어요 33 .. 2016/08/14 23,653
585594 모든걸 다 갖춘 총각이 보잘것 없는 애딸린 돌싱과 8 맷 데이먼 2016/08/14 4,7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