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3남자아이 문제로 깊은고민에 빠졌습니다.
첫아이이고~ 제가 욕심이 앞서서 그런건지 이리저리 발을 동동 굴려보아도 항상 그 자리에서 맴도는것 같아
오늘은 꼬옥 82님들께 자식 키우는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학교 숙제나, 시험공부(단원평가), 책가방 싸기, 등 자질구레하게 본인이 해야할 일을 하지않습니다
혼내실 분들 계시겠지만..
제가 나서지않으면,
학교숙제도 잘 하지않고, 시험공부(단원평가) 안합니다.
책가방도 안싸고...보다못해 밤에 제가 싸놓습니다
키즈폰도 안챙기고(학교에서 집이 멉니다)
음악시간에 피리를 몇번이나 가지고 가지않아서 혼났다고 하는데도...이번주에 피리를 가지고가지않아서
보다못해 제가 학교로 가져다 주었습니다.
우선 저는 남들에게 싫은소리 하는것도, 특히 싫은소리 듣는것도 무지 싫어합니다
아이가 이 모든것들을 하지않았을때, 선생님이 우리아이를 어떻게 보실까와...
애는 엄마가 신경도 안써주는 아이구나 라고 생각하는것과, 또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저자신을
아이를 방치한 엄마로 보는것도 싫답니다.
요즘에는 아이를 챙기려고 , 잘해주려고 노력하는데...
아이가 거부를 할때에는 그냥 내버려두고 싶습니다.
단원평가 볼때는 시험범위를 한번 훑어주려고 하는데...너무 공부를 안하려고하고 옆에서 장난만 치려고 해서
제 인내심에 불을 붙입니다.
지난번 학교상담때...선생님께서 학습에 더 신경을 쓰셔야한다는 말씀을 듣고..
나름 엄마로서 노력을 해보려고 하는데....아이가 잘 받아들이지않습니다.
이리저리 달래보고...평생 여우짓이라곤 모르고 살았던 제가, 아이를 이리저리 달래고 어르고 하다가..
마지막에 터지고 마네요...
끝까지 장난만 치려고 하네요
평상시 공부를 틈틈히 안하니....이럴때라도 한번 해야하는데...그것마져도 안하려고 하니..
요즘 심경이 복잡합니다
그냥 내버려둘까...
스스로하지않으면 어떻게 된다는걸 ....자기가 책임져야한다는걸 ...스스로 알게 내버려둬야할까요
당장 월요일에 해가야할 중요한 숙제가 있는데(알림장에 여러번 적어옴)
오늘 하루 생활한 모습을 보니...그건 잊은듯 합니다
평상시대로라면....제가 숙제 가져와보라고하고...같이 해줄텐데(부모님과 같이하는 숙제임)
내일 조사 나가서 해와야하는 숙제를....본인이 얘기하지않으면 그냥 내버려둬야 할까요???
제가 아이를 망치고 있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선생님께 혼나더래도....그냥 아이가 모든것을 스스로 알아서 하고 책임지게 해야할까요?
선배님들의 조언 듣고 싶습니다.
요즘같아선 그냥 다 놔버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