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씨 드라마 보다보니 (제 취향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상황임 -.-)
이것저것 말하고 싶은 얘기는 많지만 다 제쳐두고
사촌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장면도 꼭 나오네요.
하긴, 노부부 중심으로 여러자식들 복작대며 사는 설정이니
그 자식의 자식들까지 이리저리 얽히는게 당연하긴 한데
이번 드라마는 이집 딸, 며느리들 사이좋게 지내는 것 보니 뭔가 굉장히 판타지스럽네요.
옛날 우리도 사돈의 팔촌, 이웃, 친구까지 두루 사이좋게 지내긴 했지만
니꺼내꺼 없이 두루 두루 얽히고 설켜 사는 그런 분위기보다는
서양 상류층 잘 배우고 잘 자란 자녀들끼리 사이좋게 지내는 듯한 느낌?
아님, 오만과 편견 같은 류의 영화에 나오는 여자들 분위기?
하여간 저렇게 지내려면 먼저 그 부모의 사는 수준과 우애가 좋아야하고
형제자매 경제수준도 비슷해야 하고
무엇보다 교육수준, 정서적인 공감대도 있어야 할텐데
저렇게 사촌지간끼리 자주 만나며 친구처럼 산뜻하고 세련되게 관계 이어나갈 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