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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맘이 아픈 아이랑 일본 여행 어디로 갈까요?

엄마 조회수 : 3,553
작성일 : 2016-06-24 23:29:18
몇달전부터 남편의 의심으로 굉장히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어요.
너무나 심신이 지쳐서 저항할 힘이 없을정도로 지쳐 있어요.
출근했다가 아이들 학교 가고 나면 들어와 위협하고 부수고..
모르겠어요.....
아닌걸 알면서도..
저항하기엔 너무나 심신이 지쳐 있었어요.
암말기인 아버지가 계속 위독 하셔서 친정엔 말도 못하고
저 혼자 죽어 가고 있었어요.
긴 얘긴 힘들어서 못 쓰겠어요.
또 잠잠하더니 어제 술먹고 들어와 애랑 자는 제 뺨을 연거푸 때리더군요.
놀란 아이가 엄마 때리지 말라니
절 끌고 방으로 들어가 때렸어요.
큰애가 깨서 옆동에 사는 시부모님을 불렀는데...
안그럼 갈비뼈가 나갔을거예요.
술이깨니 또 불쌍한 강아지처럼 구네요.
아버지 병원가서 하염없이 울다 왔어요
아버지 위독하셔서 우는지 알았을거예요.
아버지가 그렇게 사랑한 외동딸...
다 아시면 벌떡 일어나 사위란 놈 죽여버리실건데.....
왜 그렇게 눈도 못 뜨고 계신지....
ㅠㅠ
아이들이 넘 상처 받았어요.
빨리 커서 엄마 지켜 준다며
엄마도 우리 제주도 갔을때 협재에서 너무 아름다웠던 그 바다 떠올리며
좋은 생각만 하래요
그러면 나쁜 기억이 없어진대요
가만히 안아주며 할아버지 잘 보내 드리고 여행가자 하니..
일본에 가고 싶대요.
그냥..가 보고 싶대요
중학생 딸들인데..
어디로 가야 좋아할까요?
어디든 이 지옥만 아니면 되겠지요......

IP : 61.76.xxx.19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_ㅠ
    '16.6.24 11:34 PM (49.173.xxx.38)

    너무 슬퍼요.

    큐슈 쪽이 어떨까요. 방사능 지역에서 강원도보다 멀어요.
    큐슈는 자연이 아름다우니까 중학생 딸들과 함께 그냥 힐링하다 오세요.

  • 2. 아...ㅠㅠ
    '16.6.24 11:34 PM (211.179.xxx.149)

    넘 슬프네요.
    저도 님처럼 힘든맘이라....ㅠㅠ
    아버지 병원가셔서 우셨단말에 감정이입되요ㅜㅜ
    일본 다녀오세요~관광목적 아니고
    휴양목적이시면 유후인같은데 좀 좋은 료칸 잡으셔서 푹 쉬고 오세요~

  • 3. ㅇㅇㅇ
    '16.6.24 11:35 PM (222.101.xxx.103)

    맘이 아프네요
    아빠랑 떨어져 살순 없나요...
    중학생이면 오사카 추천이요
    도쿈 간간히 지진 자주 감지되니 오사카가 나을것 같고 교토같은 곳 가지말고 그냥 오사카서만 지내세요
    숙소는 난바역으로 잡구요
    유니버셜 가도 되고 굳이 안가도 재밌어요

    전철 몇 정거장 떨어져있는 우메다가서 한큐 삼번가찾고 리락쿠마 샵도 가구요
    한큐백화점 지하 식품관가서 간식도 먹이구요

    난바에선 도큐핸즈 문구샵도 가고 엑소 좋아하면 엑소 일본판 앨범 , 용품파는곳도 있을거에요

    먹방투어하고 충전하고 오세요

  • 4. ㅇㅇ
    '16.6.24 11:39 PM (223.62.xxx.24)

    이혼 안되나요?
    애들 보호해주세요

  • 5. ..
    '16.6.24 11:44 PM (110.70.xxx.218)

    가슴 아파요
    썩을놈.. 이혼하면 안되나요 폭력은 습관적이예요
    시댁어른들께 모두 알리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 6. ㅡ.ㅡ
    '16.6.24 11:45 PM (221.151.xxx.242)

    여행은. 이혼부터 하시고 다녀오시는게...

  • 7. ㅡ.ㅡ
    '16.6.24 11:46 PM (221.151.xxx.242)

    아이들이 하루하루가 지옥이겠어요..
    빨리 구해주세요. 그런 아빠는 차라리 없는게 더 나아요.
    경험담입니다.

  • 8. 일본
    '16.6.24 11:51 PM (70.192.xxx.44)

    저도 어릴적 엄마 힘드실때 함께 일본여행갔었어요. 북해도 (홋카이도)로요. 푸른 삼림이 우거지고, 공기좋고, 곳곳에 있는 아이스크림, 우유캐러멜, 야외온천 있는 료칸도 좋고, 음식도 정말 맛있었어요. 정신없이 바쁜 도시한복판보다는 쉬면서 즐길수 있는 여행을 바라신다면 오사카 도쿄보다는 북해도 추천해요. 삿뽀로 맥주공장에 오르골 박물관도 정말 좋았어요. 힐링목적으로 가신다면 추천해요.

  • 9. ㅇㅇ
    '16.6.24 11:54 PM (125.191.xxx.99) - 삭제된댓글

    여름엔 홋카이도죠!!

  • 10. ㅇㅇ
    '16.6.24 11:57 PM (125.191.xxx.99) - 삭제된댓글

    아이들이 일본을 좋아한다면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해서 일본대학 외국인전형으로 입학하면 아주 좋은 대학에 입학가능해요. 학비도 한국대학들이랑 큰 차이 없고요 장학금 혜택도 많아요
    일본은 일단 대학 졸업하면 100% 취직되잖아요. 대학진학율이 40% 밖에 안되는 나라라서 일어와 영어 그리고 한국어능통하면 취업 정말 잘되어요.

  • 11. 이혼이 힘드시면.
    '16.6.24 11:57 PM (168.131.xxx.138)

    별거라도 하세요.
    원글님 마음도 아프겠지만 따님들도 마음이 썩어들어가고 있을 거에요.
    저 어렸을때 초등학생때 일인데 삼십년이 지나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게
    아버지가 바람피는데 제가 다른방에서 수화기 들고 그 대화내용들었던거에요. 저는 아빠 바람핀거 그때 처음 알게돼서 너무 충격이어서 밥도 못먹고 학교가도 대화도 안하고 그랬어요. 혹시나 엄마나, 언니 오빠는 모르는 일일까봐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속으로 끙끙댔고요.
    저 초등학생때라 저희 언니는 고등학생때였는데 저 말고 온 가족은 알고 있었던 일이었는데 그때 저 혼자 끙끙댔어요. 저희 언니가 36에 결혼했는데 결혼 즘에 제가 언니집에서 자면서 나도 그때 알고 있었다 이런말 했더니 언니가 놀라면서 내가 알지는 몰랐다고 그러더라고요.
    언니는 아빠 일로 남자는 못 믿을 존재다라는 생각에 연애마다 잘 안됐고 남자가 다 의심스러웠다고 그러더라고요.

    저 심리상담 받을 때 같이 받은 다른 여자분은요. 님처럼 엄마가 아버지에게 지속적으로 폭력을 당해왔고, 자기는 아버지가 때리지않았고 원글님 남편처럼 다음날이면 또 멀쩡하게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로 행동했는데,
    그여자분은요...연애만 하면 남자가 폭력적인 남자거나 아니면 자기가 남자랑 같이 있다 그 남친이 뭔가 다른 행동 하면 위축되고 깜짝 놀라고 그랬다고 너무 괴롭다고 그랬어요.
    저나 그 여자분이나 주위에서는 직장도 좋고 잘 웃고 친구관계, 대인관계도 좋고 하니 그냥 평화로운 삶이구나 하는데 주위에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상담다니다 둘이 비슷한 시간대라 차마시면서 서로 털어놓았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치부를 털어놓으니 마음이 조금 풀리더라고요.

    여하튼 아이들의 트라우마는 지금은 겉으로 들어나지 않을 지 몰라도 상상이외의 곳에서 터질 수 있어요. 그리고 엄마가 왜 저렇게 사나 하는 마음이 어느순간 생기면 엄마도 미워질 때가 있어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엄마가 정신이나 몸이나 온전히 건강해야 아이도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거에요.
    그러니 원글님 지옥같은데서 빠져나올 궁리를 꼭 하세요.

    힘내셔서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 12. 에휴..
    '16.6.25 12:00 AM (129.69.xxx.17)

    여행이 아니라 직면해 있는 그 문제를 해결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잠시 일본에서 즐거워도 한국에 지옥이 기다리고 있는 건 변하지 않아요. 이혼 준비를 실행하세요.. 가장 두려운 일을 하나씩 하는 것, 그게 진정한 치유의 길입니다.

  • 13.
    '16.6.25 12:13 AM (61.76.xxx.197)

    감사합니다.
    다행히도..
    시댁에서 맘 아파 해 주세요.
    그래도 제 편은 아니겠죠..
    이혼은 할거예요.
    참 우스운게 전 제가 굉장히 똑똑하고 도도한 여자인지 알았어요.
    이런 일이 남의 일인지 알았어요.
    또 다행인건 제가 그냥 오해영처럼 너무 사랑 많이 받고 자라서
    크게 한번 울고 훌훌 다 털어버릴수 있어요.
    그래도 맘이 너무 아프네요.
    남편에게도 최선을 다했기에 이젠 밉지도 않아요
    제가 지키고 싶은건 아이들이였는데
    어떻게 상처를 보듬어 줄까요?
    아빠가 괴롭히는건 알고 있어도 간간히 때리는진 몰랐거든요.
    너무 착한 아이들인데 남자에 대한 편견이 생길까 걱정이네요.

  • 14. ㅇㅇ
    '16.6.25 12:14 AM (116.124.xxx.148)

    딸들과 함께라면 아기자기한 유후인 좋을것 같아요.
    가격 적당한 료칸에서 온천도 하고 요리도 드시고
    아기자기 가게들 둘러보고 아이스크림 고로케 사먹으며 긴린코 호수 산책하다 맘에드는 카페에서 차도 한잔 하시고요.
    딸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5.
    '16.6.25 12:29 AM (117.111.xxx.86) - 삭제된댓글

    진짜 나쁜 인간.
    전, 남편이 회사 사람들과 술자리 중 연락 안되서 후배전화로 전화걸었다가, 욕설에 아이와 함께 죽여버린단 문자 삼사십여통 받자마자 친정으로 피신해 있어요 지금.
    친정 도착한 날 밤 12시에 112에 신고 전화했구요.
    해당 지구대에서 다시 두번 연락와서 제가 자초지종 설명하고.
    가까운 경찰서 민원실에서 고소장 제출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어요.
    여성긴급전화 지역번호 1366 으로 상담 받을수 있다고 안내해줘서 한밤중에 바로 전화 했어요.
    아침에 여성긴급전화 상담사 분들이 친정집으로 방문 상담 오셨구요. 아이와 함께 여성쉼터에 입소해서 자립활동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안내받았어요.
    그 날 오후 경찰서 민원실 가니 여성청소년계 수사관들과 상담연결해줘서 1시간 정도 상담 받고 문자 내용 스크린샷 해서 고소장 제출했어요.
    신체적 폭력은 정말 확실한 증거가 되기 때문에 법적처리가 쉬운것 같았어요.
    경찰서에 신고해서 상담증거 남기고 법적 처리 하시고 여성긴급전화 전화해서 꼭 상담 받으세요. 다들 정말 친절하세요.
    한 일주일 친정에서 쉬고 6살 딸아이와 쉼터 입소해서 구직활동하고 심리상담 받을 계획이예요.
    그대로 살지 마시고 꼭 전화하세요.

  • 16. 아참
    '16.6.25 12:37 AM (117.111.xxx.86) - 삭제된댓글

    폭행 당하자마자 지역번호 누르고 1366 전화 하시면
    여성긴급전화 직원분들과 경찰관이 같이 출동하고, 피해자는 긴급피난처로 피신할수 있댔어요.
    저도 아이 데리고 먼 친정으로 가지 말고 1366 전화해서 긴급피난처로 갈 걸 그랬어요.
    많은 피해 여성들이 활용하시라고 이 정보 꼭 알려드리고 싶네요.

  • 17. 저도
    '16.6.25 12:43 AM (117.111.xxx.86) - 삭제된댓글

    제가 똑똑하고 도도한 여자인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었다는걸 알았네요.
    부모님이 귀하게 키워주셔서 온실 속 화초로 자라 그런가봐요.
    이혼은 지금 당장 결정하지 마시고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천천히 결정하세요.
    아무도 재촉 안하고 이혼하라 마라 못해요.
    그런 눈치 보지 마세요.
    신고와 상담기록 꼭 남기세요.

  • 18. ..
    '16.6.25 12:48 AM (112.150.xxx.194)

    당장 이혼진행이 어려우신가요.
    맞는 엄마 모습, 평생 안잊혀져요.
    지금도 남편이랑 부부싸움하면. 엄마 때리던 모습이 생각나고. 저한테 주먹이 날아올거같은 불안이 있어요.
    빨리 지옥에서 벗어나세요.

  • 19. hanna1
    '16.6.25 1:55 AM (58.140.xxx.14) - 삭제된댓글

    순긴의 위로로 또 그냥 지내보실려구요??

    여행다녀와서 남편에게 맞은걸 잊어버리려 노력하고,다시 열심히 사실려는거라면...전 반대에요

    아이랑 여행 잘 다녀오시구요
    이혼하세요
    맞고 사시면 님보다 아이들이 커서 행복해지지못합니다,결코

    제발 현실을 바꾸시길..

  • 20. ..
    '16.6.25 4:50 AM (61.72.xxx.143)

    예전에도 술마시고 들어와 피가날정도로 때렸다는 남편분...아닌가요?? 화장실가서 피 씻기고 또 때렸다고..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야근인데 눈물이 날려고 했어요...ㅠ.ㅠ

    님...남편은 병이에요. 그냥 떠나셔야할것 같아요...

    저도 어려서 비슷한경험이 있어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위자료 양육비 챙기시고 떠나세요..

    힘내세요 님.

  • 21. ...
    '16.6.25 8:46 AM (210.136.xxx.82)

    애들이랑 가면 오사카 가시는게 좋으실 거에요
    일본이러고 했을 때 너무 시골스러우면 실망할테니 .. 도시 추천 합니다 *-*
    도쿄가 더 좋긴 한데 방사능도 그렇고 .. 지진도 많아서요
    중학교 애들이면 유니버셜 스튜디오 좋아할 것 같구요 레고 랜드, 카이유칸 가시구요 ..
    하루는 교토 들러서 ... 일본 스러운 관광지 가보시능 것도 좋구요 ..( 키요미즈테라 , 후시미 이나리, 긴가쿠지 같은 곳이요 )
    기본적으로 일본은 입에 아예 안 맞는 음식이 없어서 수월하실거에요

    힘내시구요 ..

  • 22.
    '16.6.25 9:37 AM (59.11.xxx.51)

    일본여행이 우선이 아니라 애들아빠랑 떨어져 살아야할꺼 같아요 얼마나 애들한테 상처겠어요 나쁜아빠네요

  • 23. ..
    '16.6.25 2:30 PM (211.187.xxx.26)

    이혼하세요
    님은 도도하고 좋은 분 맞아요
    단지 사람을 잘 못 만났을 뿐
    여행 다녀오고 폭력당하몬 여행의 좋은 기억은 바로 다 날라가요
    경찰에 신고하시고 접근금지 신청하세요

  • 24. .....
    '16.6.25 3:26 PM (121.167.xxx.153)

    몇 달 전부터..라는 말이 신경쓰여서..그 전부터 남편이 폭력적이지는 않았다는 뜻인가요.

    우선 남편과 대화부터 시도하셔야 될 듯...남편이 통제력이 부족해 보이는데 대화가 잘 되려나 걱정이네요.

    님 기운내세요.
    오죽하면 위독하신 아버지께...힘 내세요.

    여행가서 힐링도 하시고 마음 정리도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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