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이 많이 없는 아줌마예요. 서른 중반입니다.
어렸을때부터 왕따 은따는 아닌데 존재감이 없었구요
나름 그걸 원했어요.
수줍음도 많았고 자기혐오도 좀 있었던것 같아요.
20살에 나름 큰회사 들어가서 암튼 성격 고치려고 노력많이해서
지금은 겉으로 보기엔 그리 내성적으로 보이지않고
처음보는 사람과도 살갑게 이야기도 하고
대외적으로는 그러니까 일적으로는 상냥하고 쾌활한듯 보입니다
하지만 내면은.. 참.. 부끄럽고 사실 인간관계자체가
힘이 들어요.
친정은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고작 오빠 셋 더 있는데
마음을 터놓는다던가 막역한 사이 전혀아니구요
가끔 집에오면
불편해요...
시어머니 랑은 웃으면서 이야기잘하는데 개인적으로 연락하는일은
한달에 두번 있을까말까..하고..
요번에 수영을 시작했는데
진짜 살이 좀 쪄서 수.영.만 하려고 갔는데
낮반이다보니.. 아줌마들이 계속 나이가 몇살이냐
얼마나 했냐..
대답하면 사적인 질문들을 계속 하시고..
그중에선 제가 나이가 어린편인데
자꾸 부담스럽고
성격이 모나서 그런지..
수영하러 들어갈때마다 인사하고 이런게.. 솔직히 좀 귀찮고 짜증납니다.
사람이 싫다기 보단.. 운동하러 들어갔는데
인간관계까지 신경써야하는게 스트레스 인것 같아요.
제성격이 화통하고 푸근하면 오죽 좋겠습니까..
사람하고 대화하는데 에너지를 많이 써야하는 성격이다보니..
스트레스 풀려고 운동하러 갔는데 더 스트레스 쌓이는 느낌이예요.
더구나 얼마나 끼리끼리 모이고..
아예 쿨하게 운동만 하고자 하니
분위기가 저한테만 썰렁해지고.
그래서 애써 눈마주치면 인사하고 뭐 물어보면 상냥하게 대답해드리고..
아.......
운동하러 갔다가 성격개조까지 하게되네요.
물론 제성격이 저도 맘에 안듭니다만...
피곤해요.
거절도 잘 못하겠구. 뭐.. 그렇네요.
회사에서도 일보단 인간관계가 너무너무 힘이드네요.
문제가 있다는 건 아는데..
더이상 피곤해지기도 싫고.. 그냥 그런 냉정한 분위기를 감수하는게 답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