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고 아이 둘 키우고 있어요.
육아도 힘들고 지치긴 하지만..
때마다 올라오는 무기력함, 우울감이 참 문제네요.
어릴때 엄마랑 헤어지고 살아오면서
제 안에는 항상 슬픔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자격지심,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모습을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
지금도 좀 그래요. 남과의 비교도 심하고..
가난한 경제적 상황도 제 성격의 어두운 면을 형성하는데 한 몫 했고요..
지금은 남편과 두아이, 네가족 오손도손 지내고 있어요.
시댁 어른 두분 다 안 계셔서 시댁 스트레스도 없고..
시댁 문제로 속썩는 사람들은 저보고 감사한줄 알라고 하더라구요.
단칸 월셋방에서 살다가
지금은 잘사는건 아니지만.. 작은 내집도 생겨서 평범하게 살고 있고..
아이들도 어디 아픈 곳 없고 건강체질로 태어나서 엄마 도와주고 있고
감사할 조건을 따져보면 많은데 말이죠.
그럼에도..
키 162에 57-8 왔다갔다하는 이 통통한 몸과 배를 보면 답답..
둘째 낳고 살 못빼고 있는 자신도 한심하고..
그전에 인연이 끊어진 사람들도 생각나고
(대표적으로 두명이 기억나는데.. 제가 뒷담화 하소연을 좀 습관처럼 했던 거 같은..)
누워있으니 잡생각들이 자꾸 왔다갔다 하네요.
출산하고 나서 허리도 뻐근해서 기분전환해볼까 하고 뜨거운 물로 샤워했어요.
이런 무기력, 우울감 극복하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