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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혼이든 미혼이든 일단 여자가 대표면 안심입니다.

직장맘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16-06-23 20:59:00

일단 전 40대 중반 직장맘입니다.

작은 영세기업이다 보니 채용및 계약건에 제가 직접 참여 하곤 합니다.

 

밑에 나이 많은 미혼 여성글 읽다보니 씨익~ 웃음이 나서 적네요.

아마 갑인 여자 대표가 어지간히 깐깐하게 구는구나 싶네요.

 

근데 전 일하다가 제가 상대해야할 사람이 기혼이든 미혼이든 일단 여자면 약간 안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자가 상대측 대표면 일만(?) 잘하면 되거든요.

뇌물이나 다른 식사향응 같은거 대접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그렇게 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아서 좋습니다.

그래서 대접하면 기분좋게 대접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일은 철저하게 안하면 정말 몇년간 관행상 하던 계약이든 아니든 계약이 뒤집어질 수도 있기때문에 조심해야 하는건

있습니다.

 

남자가 대표면 좀 괴롭습니다. ㅠㅠ

일 뿐만 아니라 과외로 뭔가 좋아하는 것을 맞춰줘야 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습니다.

 

안그런 업체 대표 딱 2명 알고 있습니다 ㅠㅠ

 

근데 여자가 미혼이 대표인 업체인 분 설명은 잘 하셨는데요.

 

음. 일단 자존심 무진장 셉니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똑부러진 말투로 대화를 하고요. =? 100% 맞습니다.

 

본인이 원하는대로 일이 안풀리면 굉장히 히스테릭해집니다.

=> 정확합니다만 정말 그렇게 믿고 있기에 그 말이 틀리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확실한 것을 님이 보여주셔야 합니다.

그것이 사업의 세계에서 당연한 일이지 않나요?

 

본인 잘못은 잘 인정하지 않고요.

=> 왜냐하면 그렇게 믿고 있고 그런 믿음을 가지고 그 자리에 서있으니까요.

미혼인 여자대표들은 일과 결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냥 쉽게 넘어가다가는 도산과 직결됩니다.

그 잘못을 돌려서 알려줄 수 있는 실력이 되고 설득이 되어야 갑과 믿음이 형성 됩니다.

 

  이성적인 척은 하지만 본인은 아주 사소한 감정적인 일에도 발끈하며 잘 무너집니다.

=>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입장에서는 그런거 같더군요.

미혼인 경우 이성적인 일에는 철저할 수 있지만 감정적인 일에는 교류가 약하기에 발끈하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하지만

비지니스적인 일에만 잘하면 괜찮다는 주의입니다.

 

전 일 이외에 다른 것들을 맞춰줘야 하는 남자들보다 지랄같이 악독하게 굴어도 일만 제대로 하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되는 여자들하고  일하는게 더 낫다는 주의입니다.

 

그리고 제 사견인데 남자는 철저하게 회사의 이익에 따라 가지만 여자는 나름 일에 대한 전문성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

때로는 대기업이 단가 후려치기 같은- 나쁘게 굴어도 일에 대한 자존심으로 일만 잘하면 다른 업체를 소개 시켜준다

든지 아님 책임을 지고 우리업체를 선택해주는 의리(?)가 더 있더군요-

IP : 210.123.xxx.15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6.23 9:01 PM (223.62.xxx.164)

    이 글 정확도 높아요

  • 2. 말씀 잘 하셨네요.
    '16.6.23 9:09 PM (211.219.xxx.135)

    그래서 여자가 남자보다는 같이 일하기 좋다는.

    긍지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진정한 인간다운 사람이고 이익에만 쫓는 사람은 개 같을 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일 외적인 걸로 비위 맞춰주려고 지랄방구도 떨어야 하게 되고 여자 불러주는 돈도 쓰게 되고요.....그래요.

  • 3. ㅇㅇ
    '16.6.23 9:10 PM (112.151.xxx.101)

    대박..제가하고싶은 말이네요.
    꼭 일못하고 느슨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너무하니 깐깐하니 말하더라구요..
    왠만해서 그런자리에 남자들이랑 비위맞춰주는거없이 그자리 보전하려면 일에 철저해지는거말곤 없는데말이죠.
    게다가 좀 웃으면서 농담하다보면 어느새 허드렛일 맡겨져있고..우습게보이면 허드렛일넘기고..

  • 4.
    '16.6.23 9:15 PM (175.223.xxx.30)

    공감 됩니다.
    대체로 일리있는 말씀.

    일단 그 첫 글은 "(자기랑 안맞아서) 일하기 싫다"는데서 틀려먹은 거죠. 일하기 싫은 근거가 자기가 기분나쁘거나 힘든 기준. 솔직히 이런 걸 보면, 그 여자 대표들의 태도에 본인이 원인제공자일 경우도 배제하기 힘듭니다.
    싫은 이유가 하나같이, 일에 있어서 하자나 부당함이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어찌보면 일에 있어서의 철저함?깐깐함의 연장선상에 있는 거더군요.

    솔직히,
    기분좋게 적당히 관계 유지 해주는 척 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나몰라라 뒷걸음 치는(심지어 뒤통수) 의지안되는 관계보다는, 깐깐하게 굴더라도 그만큼 일에 대한 관심과 책임이 100%인게 백배 낫죠.

    10년 쯤 더 일하면서 앞에서 유들유들한 사람들한데 뒤통수 몇 번 맞아보면 알라나요ㅎㅎ?

  • 5. 좋은 글
    '16.6.23 10:15 PM (142.205.xxx.254)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
    여자가 상사일 때 싫다는 분들도 가끔 보는데, 회사 안에서 여자가 상사일 경우에도 이와 같은 패턴이 통용되는 것 같아요. 일만 잘하면 오히려 더 쿨하고 동지애(?)도 느껴지고.

  • 6. ;;;;;;;;;;
    '16.6.23 10:22 PM (121.139.xxx.71)

    여자의 친구와 동료는 여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7.
    '16.6.23 10:40 PM (118.32.xxx.248)

    동감입니다. 접대같은 것 서로 싫어하니 편하고, 일처리도 정확하고. 저도 여자랑 일하는 게 훨씬 편합니다.

  • 8. Goth
    '16.6.24 1:29 AM (110.47.xxx.180) - 삭제된댓글

    정확하게 보신 것 같아요. 일만 잘 하면 관계 유지에 잡음이 없다는 큰 장점이 있죠. 그나저나 씁쓸한건 이렇게 여성 커리어 우먼에 대해 객관적인 글에는 조회수도 댓글도 많지 않다는 거에요. 직장맘이든, 미혼녀이든, 딩크족이든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여성을 거북스러워하고 동조하기 싫어한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지한 대중들은 여자들에게 소위 프레임이라는 걸 씌우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미혼인 여자에게는 커리어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남편없는 삶은 절대 성공한 게 아니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싶어하고
    더 나이든 미혼 여자에게는 이에 더해 시집을 안간게 아니라 "못간" 거라고 흠집을 내고 싶어하고
    직장맘에게는 엄마가 집에 있어야 아이가 잘 되는거라며 모성애를 의심하는 프레임을 씌웁니다.
    그렇다고 대중들이 전업맘에게 친절한 것도 아니에요.
    시집을 못가지도 않았고 애도 잘 거두고 있으나 사회적 기여도와 생산능력에 촛점을 맞추어 마치 잉여집단인 양 매도합니다.

    그냥 자신이 선택한 삶을 충실히 살아가는 걸로 서로를 인정해주었으면 좋겠네요. 우린 내가 속하지 않은 집단을 헐뜯고 무시해야만 나의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무지한 사람들이 아니쟎아요.

  • 9. 대체로 보면
    '16.6.24 4:47 AM (118.46.xxx.181)

    여자가 일을 하고 있으면
    그 여자 능력을 믿고 싶지 않은듯한 태도를 많이 봤어요.
    실제로 여자들에게 기회가 별로 안 오는게 사실이니
    여자는 여간 특출하게 능력이 있지 않으면
    현역으로 있기 어렵거든요.
    근데도 젊은 여자는 금수저 라서 그 자리에 있는것처럼
    그 후엔 낙하산처럼 대하고
    더 나이들면 배후에 누가 있는거처럼 생각하죠.
    여자는 절대로 능력이 없다고 믿고 싶은가봐요.
    연줄 아니라면 서바이벌 못했겠지 믿고 싶은듯.
    참 우스운 일이예요.

  • 10. 원글...
    '16.6.24 12:51 PM (119.203.xxx.70)

    회사에서 대표를 하든 관리자급에서 일을 하든 간에 그 위치에 있다는 것은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뒷받침되어 있기때문입니다.(뭐.. 낙하산 아닌다음에야..)

    고로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일로서 완벽하지 못하면 올라가기 힘들더군요.

    그리고 다른 조그만 스캔들 (돈받는다 누구랑 연관있다)면 여자쪽이 잘리는 경우가 많다보니 더 깔끔한거

    같아요.

    대부분 인맥관리가 약하다보니(술접대나 라인타는거) 일을 완벽하게 함으로써 위치에 대한 확실한 입증을

    하려는 경향이 높고요.

    ㅎㅎㅎ 가끔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말이 제일 이해가 안가요.

    그런 사람들은 일에 임하는 자세가 틀리다보니 그런 말이 나오는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여자 직장인으로 살아남는 다는 것은 여러 악조건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더

    많은 여자대표들이 생기고 여자 관리자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2008년도 때 계약할때 제가 가면 여자가 계약하러 왔냐고 낯설어하던 대기업 이사 얼굴이 떠오르네요.

    근데 지금은 처음 보는 이사들이라도 당연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만큼 시대가 변한거니 일하는 분들 힘냅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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