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묘상하게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친구왈 (뜬금없이)대화중에 "서울사람은 수준이 달라"(그친구 서울강북
거주 / 나 수도권 신도시 거주)/ 복잡한 거 싫어서 신도시로 이사왔는데 서울거주 안한다고 수준을 논하는 것부터가 넘 유
치해서 제대로 반박도 못했네요.
그친구와 통화중에 내가 동네직장맘이 나한테 방과후 본인애를 맡기려든다고 했더니 서울사람은 그런사람 없는데 라고
하더라구요. / 그친구가 남편이 집안일 많이 해줘 물어보길래 내가 전업주부이고 시간도 많은데 남편이 집안일 도울게 뭐
가 있어 라고 답변 했더니 /우리신랑은 평일엔 바뻐서 못 도와주고 주말엔 많이 해줘/기타 등등
12년전에도 그친구가 편협한 말(지역적발언)을 해서 그건 아니다 라고 반박을 했더니 그친구 결혼식 앞두고 저한테 절교를 하더라구요.
저도 어이 없어서 그친구 보고 싶지 않았어요. 본인이 절교 한 이후로도 약 10년동안 끊임없이 전화와 이메일을 주면서 다
시 만나길 원하더라구요. 그 사이 저도 맘이 풀리고 다시 만난지가 약 2년정도 됐는데 어김없이 말을 묘상하게 합니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그동안 자녀로 인해 알게된 동네맘들하고도 잘 못 어울리고 하니 자랑은 하고 싶은데 동네맘은 만만치
않으니 저한테 끊임없이 연락한거 같아요.
저도 20대와는 다르게 40대 와서 그친구의 묘상한 얘기를 더이상 받아주기 힘들어서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데...
어떻게 상처주지 않고 정리할 수 있을까요?
저는 현재 더이상 전화하지 않고 있는데 오늘도 왜 전화 나한테 안해 하면서 종종 전화해요. 언제나 바쁘다고 하면서 빨리 끊죠.
이대로 계속 피하는 것이 나을까요? 아님 솔직히 얘기를 할까요?
오늘도 전화가 와서 맘이 복잡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