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박유천 사건이 사소한 정치 깨시민들께서 보셔야할 글!

ㅇㅇ 조회수 : 712
작성일 : 2016-06-22 22:34:33
기사가 길어 일부만 퍼오니
나머지는 아래 링크 가서 보세요

http://femidea.com/?p=1243

해일을 핑계대지 말라, 우리는 조개무덤을 쌓겠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성폭력 혐의가 하루이틀 사이에 온 매체를 뒤덮었다. 아니나 다를까 각종 2차 가해들도 그만큼의 자리를 꽉꽉 채우고 있다. 소위 ‘창녀’가 강간을 당한다는 개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한 것은 물론이고, ‘고소녀’, ‘고소 4호녀’ 등 ‘-女’라는 접미사로 피해자들을 칭하는 언론사들의 오랜 작태 또한 여전하다. 박유천의 주된 범행 장소였던 화장실을 소재로 삼아 드립을 치면서 이 사건을 희화화하는 사람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이는 머리가 나쁜 사람들, 심성이 못 돼먹은 사람들,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나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 글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2차 가해는 위에 든 사례들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바로, ‘깨시민’들의 나라걱정이다.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을 겁니까?

깨시민이란 2012년경에 만들어진 조어로, ‘깨어 있는 시민’을 줄여서 부르는 비칭이다. 반새누리 성향, 반정부 성향, 반기업 성향을 가지는 것만으로 자신이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사람이라 자임하(면서 실제로는 아무 말이나 막 내뱉)는 이들을 깨시민이라 부른다. 깨시민 개념에 대한 상세한 검토 및 성토는 이 글의 주안점이 아니니 이만 해두자.

이 호칭에 대해 대략 두 가지 정도의 거부반응을 예상해 본다. 하나는 ‘언제적 깨시민이냐, 최근의 현안을 다루기에 올드하지 않으냐’이겠고, 또 하나는 ‘그런 모욕적인 비칭을 쓰다니 이 글은 존중할 가치가 없어’이겠다. 사실상 이 글에서 다루는 사람들을 정확하게 칭하는 최신의 조어는 다들 아시는 ‘진보X치’일텐데, 나는 공공에 게시되는 글에서 은어나 신조어는 따옴표 넣어 사용하더라도 비속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보수적인 글쟁이라 차마 그 말은 쓸 수가 없다. 줄여 말해도 늘여 말해도 어쨌든 비속어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이 글이 다루는 이들 및 행태의 속성을 잘 반영하는 ‘깨시민’을 최종 선택하였으니 이해를 바란다.

진보적인 여성혐오자들은 노동해방을 외치며 여성혐오를 하고, 많이 배우신 여성혐오자들은 상아탑의 먹물을 내뿜으며 여성혐오를 하듯, 깨시민들은 자신의 깨어 있는 시민성을 발현하며 여성혐오를 자행한다. 어제오늘 일이 아닌 깨시민적 여성혐오를 새삼 문제 삼는 이유다
바로 이번 박유천 성폭력 사건을 두고 이 유형의 2차 가해가 가히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 오마이뉴스 2016.6.18.만평 ⓒ계대욱. / 사진 오른쪽: 경향신문 관련 기사 페이스북 링크(2016.6.18.)에 달린 독자 댓글들.]

위 사진 자료들에 담긴 것은 헬조선의 온갖 중차대한 사회적 문제들을 일개 한류스타 연예인의 스캔들이 뒤덮어 우매한 대중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다는 발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깨어 있는 시민들은 그와 같은 우민화 전략에 속지 않고 진실을 바라볼 줄 안다는 우월의식이 저 일침들을 타고 넘쳐흐른다. 어째서 박유천의 성폭력 사건은 위의 사안들과 달리 일개 스캔들로 취급되는가? 여성 관련 문제는 하찮은 것이라는 여성혐오적 관점이 이들의 세계관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대선 기간에 발생한 개혁당 성폭력 사건을 둘러싼 당내 논란을 두고 당시 개혁당 집행위원 유시민은 “해일이 몰려오는데 조개나 줍고 있다”라는 발언을 하여 큰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개혁당 여성회의는 당이 아니라 여성들의 ‘권익’만을 중시하는 것 같다, 당이 먼저인지 여성이 먼저인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뒤이어 당 게시판에 게재하여 쐐기를 땅땅 박은 이 발언은, 거대한 진보의 발걸음 속에서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은 부차적인 것이라는 사고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길이 남게 되었다.

계급해방이 이루어지면 여성해방은 자연스레 따라오니 큰일을 도모하는 자리에서 사소한 일로 설치지 말라 – 1980년대 운동사회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2016년 현재까지도 유구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이러한 윽박지름은 성차별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문제이지만, 사태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된다.
기사가 너무 길어 이하 생략



이기사도 보세요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219500#cb

"유흥업소 종사자가 성폭행은 무슨"이게 더 위험하다
IP : 175.223.xxx.14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8907 서울역에 거지가 왜이렇게 많나요.. 8 00 2016/06/23 4,728
    568906 테이씨 잘생겼네요 9 리디오스타 2016/06/23 2,614
    568905 보험설계사 불륜많나요? 10 ... 2016/06/23 10,974
    568904 맥주3캔과 와인 반병 중 2 겨울 2016/06/23 1,660
    568903 [급질] 코웨이 한뼘정수기나 얼음정수기 쓰시는 분들 꼭 봐주세요.. 5 물 좀 마시.. 2016/06/23 1,544
    568902 친구에게 상처주지 않고 정리하고 싶어요. 5 복잡 2016/06/23 3,296
    568901 에릭이랑 임세령 38 오마이 2016/06/23 34,265
    568900 홍상수가 원래 엄청 가정적이였나요? 6 .. 2016/06/23 4,690
    568899 운빨 보는 재미~~ 28 준열이 2016/06/23 2,980
    568898 초등영어공부 고민 2 하나 2016/06/23 1,899
    568897 유부녀가 총각하고 바람났으면 2 유부녀 2016/06/22 6,824
    568896 카레에 분말짜장 섞으니 맛있네요. 1 카레좋아 2016/06/22 3,606
    568895 잔인한 사람들의 특징이 뭔지 아세요? 33 ㅇㅇㅇ 2016/06/22 25,408
    568894 손해사정인 자격증을 따고 싶어요 3 모르겠어요 2016/06/22 2,405
    568893 6월 모의고사와 수능의 관계는 13 고 3맘 2016/06/22 2,727
    568892 따라하기 어려울까요 1 dd 2016/06/22 600
    568891 노트2에서 키보드 사라지는 문제 해결 2 나름 2016/06/22 654
    568890 미국 지인들에게 드릴 선물 고민입니다. 5 한국에 잠깐.. 2016/06/22 892
    568889 중국 청도 사는 지인에게 뭘 선물하면 좋을까요?? 6 선물 2016/06/22 1,488
    568888 카메라 추찬바랄께요 1 ... 2016/06/22 469
    568887 영어독해문제 계산질문이요..확인부탁드려요. 3 .. 2016/06/22 547
    568886 티볼리냐 스파크냐 고민이네요 4 아우 돈 2016/06/22 3,114
    568885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아이들 어린데 사업 시작하면 후회할까요 6 마리 2016/06/22 2,056
    568884 영어 기초문법 혼자서 공부 될까요?? 5 .. 2016/06/22 1,854
    568883 친구집 갔었는데요... 3 ..... 2016/06/22 2,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