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실직한 남친.. 취업대신 폭죽 장사한다 했다가..

실직 조회수 : 5,440
작성일 : 2016-06-22 22:18:13
남친 나이가 마흔초반이구요.
게으로고 일하기 싫어하는 성격은 아닌데
직업 자체가 오래하기 힘든 직업이고..
vip 수행기사 일을 하는데
지난번 모신 사람이 대림 이해욱 저리가라 할정도로 막말과 인격 모욕이 심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주 6일 오전 7시 30분까지 출근해서
밤 9시~10시까지 일하고
가끔 새벽에도 끝나고
빨간날 다 출근하고..
이렇게 해서 버는돈이 실수령 300 이었는데
모시는 사람이 자기 화풀이를 남친에게 하고 막말이 심해져서
몇주전 맞짱뜨고 그만뒀어요.

수행기사라는 직업이 언론에 나왔듯이 막말에 스트레스가 심해서
남친이 이제 그일 하기싫다고
다른걸 알아보더니 피서철 동해에서 폭죽을 팔면 돈 많이 벌수 있다고
그걸 하겠다해서 제가 말렸죠.
폭주파는 도매상에서는 당연히 잘팔린다 하겠지만
성수기에는 자릿세도 있을거고 불경기라 잘 안팔릴거고
그게 그렇게 잘 팔린다면 다른사람들도 다 그걸 팔지 않겠냐 했죠.
바닷가에서 숙식 해결하는 돈 제하면 그거 팔아도 남는거 없을거라고 말렸는데

남친이 실천력 하나는 있어서 도매로 폭죽 30만원어치를 사서 동해로 가더니 하룻저녁부터 새벽까지 판 돈이 3만 5천원어치.

주말에 저도 거기로 가서 밤에 두시간 정도 같이 팔아봤는데 만 2천원어치 팔았어요.
가보니 바닷가 근처 모든 마트와 펀의점에서 폭죽 다 팔더라구요.

수요는 많기는했어요.폭죽 터트리는 사람들 많았구요.
속으로 환경오염 너무 심하고 규제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요
문제는 파는곳이 너무 많다는거.

남친도 잘 안팔릴거라 생각했는지 저랑 같이 서울로 돌아왔구요.

그런데 지난번 일했던 곳에서 모셨던 vip가 남친 폰으로 전화를 했는데 남친이 안받아서
제가 전화해보라고..
혹시 아쉬워서 다시 오라면 거기 다시 가면 안되냐고 했어요.
남친이 일은 잘하거든요. 빠릿하고..
아마 아쉬워서 전화한거 같은데

다른곳은 거기보다 업무강도 약해도 월급이 200 초반대거든요.
그랬더니 남친이 자기가 거기서 얼마나 힘들었는데 돈때문에 거길 또 가라고 하냐고..

저희는 지금 남친이 결혼준비 하나도 안되어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금 결혼한다면 제돈으로 모든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리 저도 답답해서 그런건데..
IP : 211.36.xxx.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어가 되든 안되든
    '16.6.22 10:23 PM (39.118.xxx.77)

    국내에 들어와있는 각국 대사관에서 구인하는 수행운전기사 모집에 응시해보세요.
    기본적으로 대사관 근무하는 사람들이 예의가 있는 사람들이라 막말 스트레스는 없을거구요.
    그 동네는 자기네 국가 공휴일에는 또 쉬니까 근무 강도도 심하지 않을 겁니다.
    이미 이력은 충분히 있으니 운전만 잘하면 될 듯 합니다.

  • 2. ..
    '16.6.22 10:24 PM (211.36.xxx.31)

    영어 못해도 될까요?

  • 3. ..
    '16.6.22 10:25 PM (211.36.xxx.31)

    운전은 굉장히 잘해요.
    실은 대림 이해욱 씨 운전도 한달 했었어요.

  • 4. 그럼
    '16.6.22 10:29 PM (118.38.xxx.18) - 삭제된댓글

    마을버스 운전하다가 경력 쌓아서 시내버스 운전 해보라고 하세요
    요즘 버스기사 월급 괸찮아요

  • 5. ㅛㅠ
    '16.6.22 10:38 PM (124.153.xxx.35)

    동해서 폭죽..자릿세는 안주나요?
    저도 그쪽으로 관심있어서요..폭죽은 아니구요..

  • 6. ..
    '16.6.22 10:41 PM (211.36.xxx.31)

    지금은 자릿세 없는데 장사 하나도 안되구요.
    뭐 파는 사람 아무도 없드라구요.
    성수기에는 자릿세 있을걸요.
    저도 확실히 몰라요.
    글고 해변가에 슈퍼 편의점 다 있어서 장사 안될거에요.

  • 7. 왜이리
    '16.6.22 10:53 PM (124.53.xxx.190)

    가슴이 아린지요.. 원글님과 남자친구분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 좋은 날 빨리 왔음 좋겠네요.. 꼭!!!! 행복하세요. 모두 잘 될거예요. . 아자아자 파이팅!!!

  • 8. 정말
    '16.6.22 11:33 PM (210.205.xxx.133)

    실천력은 끝내주네요.보통은 이리저리 재다 말텐데..
    원글님 말하는게 너무 순수해서 예뻐요..

  • 9.
    '16.6.23 2:19 AM (210.221.xxx.62)

    저도 읽으면서 참한 아가씨란 생각이 들었는데 역시 다들 보는 눈은 비슷하네요ㅎ 무슨일을 하게되시든 서로 상의하고 의논하면서 잘해나가시길바래요ᆢ 나중에 다 좋은추억이 될거에요

  • 10. 원글님
    '16.6.23 4:40 AM (70.178.xxx.163)

    행복하세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0965 가만히 보니 내가 참... 7 북카페 2016/06/28 1,812
570964 힘든 사건, 실패 끝엔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9 .... 2016/06/28 1,652
570963 도봉구 방학동, 창동에서 도봉산 봉우리 잘 보이는 아파트들이 어.. 8 ... 2016/06/28 1,845
570962 도경이 그옷이에요 6 . 2016/06/28 3,086
570961 백남기사건 청문회 실시ㅡ병원앞에 모인 의원들 18 좋은날오길 2016/06/27 1,195
570960 채식주의자 영화는 원작만 못하네요 4 원작 2016/06/27 2,035
570959 달걀을 조리해서 냉동보관할 방법이 있나요? 7 에그머니나 2016/06/27 2,210
570958 주말에 5일반찬 소분해놓으니 좋네요! 2 2016/06/27 2,655
570957 오드리 헵번의 손녀가 한국을 찾은 까닭은 2 노블리스 오.. 2016/06/27 1,913
570956 애둘 교육비랑 보험료빼고 순수생활비150 괜찮을까요 9 포에버앤에버.. 2016/06/27 2,630
570955 선봐서 사귀면 원래 이런건가요? 8 .. 2016/06/27 4,616
570954 학원 선택시 강사와 거리 중 뭐가 더 중요할까요? 2 학원 2016/06/27 862
570953 중딩아들이 공부를 스스로 하기 시작했어요 12 ㅡㅡ 2016/06/27 4,790
570952 임신 37주때 가족 물놀이 다녀오신 분들 계세요? 9 // 2016/06/27 1,778
570951 교사가 나아요?7급이 나아요? 19 ... 2016/06/27 16,067
570950 학원에서 폭력 당했다던글 후기에요~ 5 딸맘 2016/06/27 2,070
570949 중3 과학 국어 어떤과목 학원보낼까요? 6 .. 2016/06/27 1,576
570948 호텔조리학과 관련 질문드려요. 3 고민맘 2016/06/27 923
570947 저 같은 케이스. 9급 공무원 도전 너무 이상적인가요? 6 .. 2016/06/27 3,095
570946 문서 포맷이 되어 있는 원본을 타이핑하는 일 어디다 의뢰하나요?.. 4 문서 타이핑.. 2016/06/27 689
570945 전세 계약금 받으려는데요 2 ... 2016/06/27 995
570944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짐 ㅠㅠ 또오해영 어떻게 보나요ㅠㅠ 1 ... 2016/06/27 782
570943 분명 읽으신 분이 계시리 27 계몽사 2016/06/27 5,649
570942 묵사발 더 맛있게 만들 수 있는 팁 있을까요 6 ㅇㅇ 2016/06/27 1,966
570941 남편과 해외여행으로 고민중입니다; 9 ㅇㅇ 2016/06/27 4,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