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 준비는 파혼할 수 있는 기회다. (퍼온 글)

OOO 조회수 : 13,579
작성일 : 2016-06-18 18:34:35

남자 입장에서 쓴 글이지만 반대로 생각해봐도 되는 글인 것 같네요.

결혼 준비할 때 돌변하는 남자들 많죠.

-----------------------------------------------------


흔히 파혼의 위기라고 한다. 아니? 위기는 기회라 했다. 파혼의 기회다. 

연애할 때는 서로 가장 예쁜 모습만 보여줄 수 있다. 

설겆이 빨래 청소 요리 육아 돈벌이 시집살이 처가살이 등 

인생 끝까지 부부들이 해야 하는 과제도 없다. 

또한 연애할 때는 이 사람 밖에 없다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다른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서 대충 타협을 보려 하기 쉽다. 

다들 결혼 준비하다 다툰다는데... 하며 자기 합리화 하기도 쉽다. 


사람이 연애할 때 / 결혼 준비할 때 / 결혼 후 / 출산 후 / 폐경 후가 달라질 수 있다.



그대로인 사람도 가끔 있다. 하지만 인격과 인품 인성이 모자른 사람들은 확확 달라진다. 

여성들은 뒤로 갈수록 뻔뻔해지기 쉽고, 남성들은 뒤로 갈수록 

아내 소중한 줄을 모르고 함부로 대하기 쉽다. 

하지만 미리 살아보고 결혼을 결정할 수 없다면

(앞으로 동거 형태는 갈수록 늘어나겠지만 아직 일반적이진 않으니까 ) 

상견례를 하고 예물을 정하고 집을 알아보고 신혼여행지를 정하고 

예식장을 예약하고 혼수를 사들이며 스드메를 예약하는 등의 결혼 과정이야 말로 

상대의 인격을 바로 볼 수 있는 마지막 현장이 된다. 

연애할 때는 다 잊어라! 결혼 준비 과정에서 나타나는 상대 모습이 진짜다! 


전에도 몇번 쓴 적이 있지만 결혼 드라이브는 파혼의 기회다. 

결혼 준비하면서 모자란 인격이 여실이 드러나는 여자라면, 걷어 차버려라. 

제발 결혼을 올 스톱해라. 

그까짓 예식장 예약 비용이 문제가 아니다. 

나 또한 상견례 직전에 상견례를 취소해버린 적이 있다. 

여러 결혼 준비를 미리 조율하는 과정에서 싸움이 너무 잦았고, 

가장 문제는 의견 조율이 안되었다. 

실컷 다퉈서 A를 하기로 해놓고 그 다음 날이면 B를 해야 한다고 우겨댄다. 

조율도 소통도 불가능한 여자였다. 

참고 진행하려다가 홧병 얻는 줄 알았다. 

결국 엎어버리고 만세를 불렀다. 



결혼 준비는 일종의 마지막 인격 테스트다. 



왜냐면 결혼 준비의 끝없는 답답함이 

곧 나의 결혼생활일 것임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나는 돈 벌어오는 기계가 될 것이요, 

아이를 풍족하게 키우는 돈 구멍 노릇만 할 것임이 보였기 때문이다. 

이 여자가 원하는 것은 그것임을 알아 챘기 때문이다. 

연애할 때는 자기는 예물 필요 없다더니 

갑자기 샤넬 백과 까르띠에 명품 시계와 기타 등등 

1500만원어치의 예물을 요구했다. 

오늘은 말이 없다가 그 다음날 어디선가 말을 듣고 와서는 

새로운 요구를 하는 식이다. 귀가 팔랑팔랑... 

아주 까다로웠다. 결혼 비용은 내 절반 이하로 대면서 

너무 많이 쓰는 것처럼 억울한듯이 말했고, 

대출이 억단위로 생겨도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니가 다 갚을꺼잖아? 하는, 자기랑은 아무런 상관 없다는 태도. 


결국 그 여자와 엎었고, 나는 지금의 아내와 만나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지금의 아내는 나에게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 

왜냐면 우리 아내의 목적은 나와 함께 있는 것 그 자체였지, 

그 과정은 아무래도 상관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자기가 오빠와 결혼했다는 징표인 커플 반지 하나 정도만 갖고 싶다고 했다. 

지금의 결혼 생활은 그때의 결혼 준비와 마찬가지로 평안하고 행복하다.



결혼준비는 영화 광고와 같다. 준비가 순탄치 않으면 결혼 생활은 훨씬 힘들 것이다. 



결혼 준비하면 결혼을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 준비는 온갖 욕망이 충돌하는 화산 분화구 같은 것이기에 

상대의 인격을 가감없이 알아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말을 바꾸고, 거짓말이 들통나고, 타협이 안되고, 

비싼 것만 고집하고, 허세를 좋아하고, 욕심이 많고, 염치를 모른다면 ... 

과감히 엎어라. 

왜냐면 그것이 당신의 결혼생활에 대한 예비 광고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한 결혼생활보다는 심심한 솔로가 훨씬 나을 수 있다. 

요즘 이혼도 흔한 마당에 파혼 정도는 흉도 아니다. 

그리고 다른 인연은 틀림없이 찾아온다. 그대가 노력만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IP : 117.20.xxx.21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g
    '16.6.18 6:43 PM (218.152.xxx.111)

    결혼준비 하고 계시거나 결혼식 날짜 잡으신 분들

    아니다 싶으면 빨리 결정내리고 최개한 상대방에게 상처를 덜 주는 방식으로 빠져나오세요!

    본격적인 결혼준비 하면서 늦었다 생각하시지 마세요- 결혼하기 전이면 늦은게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문제가 없더라도 이사람과 잘 해나갈 확신이 없으면 아닌거라고 생각해요

    부모님들도 자식 나이 많이 먹었다고 눈 한껏 낮추셔서 시집/장가 보내는거 자체에 목매지 마세요..
    자식이 결혼하는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자식이 좋은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게 중요하죠..

    지금 결혼 엎으면 남들에게 폐가 될까봐 주저하시는분들,

    당신을 정말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신이 행복하기를 바라며
    당신이 용기있는 결단을 내리는거에 박수쳐줄거예요!
    힘내세요!!

  • 2. ...
    '16.6.18 6:43 PM (119.201.xxx.206) - 삭제된댓글

    남자분 이세요??

    남초사이트에서 환호할만 한거 같은데요

  • 3. ..
    '16.6.18 6:45 PM (223.62.xxx.82) - 삭제된댓글

    이런 건 죽기 전에 써야 설들력이 있습니다
    전여자친구를 좋게 표현할 남자가 얼마나 있을까요
    헤어지면 남이 아닌 원수져

  • 4. bg
    '16.6.18 6:46 PM (218.152.xxx.111)

    남자든 여자든 자신이 상대방을 귀중하게 여기는 만큼 당신을 귀중하게 여기는 상대를 만나세요!

    부모님 주위사람 뭐라 얘기할까 눈치보지 마세요- 결국은 당신인생을 사는건 당신입니다.

    당신을 정말 아끼는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던 그것이 당신을 더 행복하게 하는 선택이라면 응원해줄겁니다!

  • 5.
    '16.6.18 6:55 PM (101.181.xxx.120)

    아들에게 꼭 해주고 말이네요. 파혼을 겁내지 말라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라고.

    더불어 결혼후에라도 이혼을 해야 될 상황이면 하라 해주고 싶어요.

    한번밖에 없는 인생, 조율될수 없는 배우자와 평생을 하는건 지옥같은 일인데, 내 아들을 그리 살게 하고 싶지 않네요.

  • 6. ***
    '16.6.18 7:08 PM (183.98.xxx.95) - 삭제된댓글

    맞는 말씀인거같아요
    집도 남자가 소파도 남자가 준비하는거라면서 남동생을 괴롭힐때 알아봤어야했는데

  • 7. 어우
    '16.6.18 10:20 PM (221.142.xxx.14)

    저런 사람 진짜 싫어요. 남자든 여자든 배우자 잘만나야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9620 저렴한 노트북 추천해주세요..(예산 50만원 이하) 2 기계치 2016/06/23 1,091
569619 글루코사민이나 상어 연골 먹으면 관절에 정말 도움되나요 5 2016/06/23 1,741
569618 미 민주 의원들 "총기규제법 처리" 사상 첫 .. 1 좋은날오길 2016/06/23 530
569617 하이힐굽이 너무 빨리 닳지 않나요? 7 ... 2016/06/23 1,579
569616 문재인탐구생활1- 학창생활 1 새벽2 2016/06/23 597
569615 인천 과학 예술 영재학교 ...어떤가요 ? 걱정반 기대반~ 5 인천 송도 .. 2016/06/23 2,565
569614 한국 입국 시 식칼(다용도칼) 반입 안되는건가요?? 3 다용도칼 2016/06/23 3,217
569613 리큅건조기 사용하시는 분? 5 000 2016/06/23 1,485
569612 박재정이 복면가왕에서 부른 그녀를 잡아요 카니발 곡이었네요 2 ,.. 2016/06/23 1,354
569611 속 깊은 남자들은 어떤 식으로 마음을 표현하나요? 10 궁금 2016/06/23 4,032
569610 멀미약 처방은 어디서? 4 .. 2016/06/23 2,480
569609 애기 친정에 맡겨놓고 주말에만 보는 거 쉽지 않겠죠? 26 마망 2016/06/23 4,725
569608 여자의 적은 여자!!! 11 .... 2016/06/23 3,225
569607 천상의약속 박탐희가 아니었다니... 3 ... 2016/06/23 3,155
569606 어제 7시경 티비에서 72세 여자분이 산속에서 혼자 사시는거 보.. 8 혹시 2016/06/23 3,445
569605 고관절 골절 16 고은아 2016/06/23 3,551
569604 5천에 35만원 반전세 복비계산좀^^ 2 땅지맘 2016/06/23 1,410
569603 꿈에서 사람만한 지네가 나왔는데 안좋은건가요? 1 딸기체리망고.. 2016/06/23 1,045
569602 레지던트 들이 먹는 다는 약 질문요 영양제 2016/06/23 1,521
569601 엘지 개** 어떡해요!ㅜㅜ 4 짜증 2016/06/23 4,443
569600 신고리 5, 6호기 건설허가 문제점 사고 시나리오와 중대사고 대.. 1 후쿠시마의 .. 2016/06/23 472
569599 없던 패션감각이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아요. 5 ㅇㅇ 2016/06/23 2,833
569598 부산시장 서병수 사퇴 안 하나요? 1 비리온상 2016/06/23 600
569597 성격을 바꿔야 할까요? 5 2016/06/23 1,011
569596 콩국수에 견과류 어떤 걸 갈아 넣으세요?^^ 5 콩국수 2016/06/23 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