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반대한 영국 여성 하원의원 총격 피살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주장해 온 영국 여성 하원의원이 16일(현지시간) 한낮에 거리에서 50대 남성에게 총을 맞고 숨졌다.
BBC 등 현지 언론은 야당인 노동당의 조 콕스(41) 의원이 이날 오후 1시께 영국 웨스트 요크셔 버스톨에서 52세 남성이 쏜 총을 맞고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이 지역에서 당선된 콕스 의원은 피습 직전, 매주 열리는 모임인 선거구민 간담회를 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흰색 야구 모자를 쓴 남성이 다른 남성과 몸싸움을 벌이던 중 갑자기 가방에서 총을 꺼내 들어 콕스 의원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하고 다시 한 번 얼굴 부위에 총을 쐈다고 전했다.
다른 사람이 그를 붙잡으려고 하자 그 남성은 흉기를 꺼내들고 콕스 의원을 향해 수차례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직후 남성을 체포했고, 콕스 의원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공범을 찾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