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을 모르겠어요,

ㅇㅇ 조회수 : 2,336
작성일 : 2016-06-16 21:55:26

연애할때는 적극적이고 쾌활하던 사람이,
결혼하면서 제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니 점점 제 눈치를 보는건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집에서는 거의 과묵하고 아예 말하기 싫어서인지 툭하면 책만 들여다보구요,
그러다 제가 자러가면 책 덮고 티비를 본다거나,혼자 맥주를 마시거나 하면서요,
저는 남편이 과묵한건 알아서 그런가보다 나가서도 그렇겠지, 
생각했는데요,

어제 저녁에 같이 닭갈비를 먹으러 갔는데,
여자둘이 장사를 하는데 옆에 상에 있는 남자두분과 상옆에 앉아서 오빠오빠하길래
가족이 밥먹으러 왔나보다 생각하고 있다가 제가 잠시 아이들 데리러 나간사이,
제남편 상에 와서 닭갈비 뒤집어주며 별 말을 다 하더라구요,
제남편은 장사하는 여자들이 말걸어주니 화색이 돌아서 같이 주고받고 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더니 마지막 양념에 밥을 비벼먹는데,
뜬금없이 제남편이 달걀을 줄수있냐며? 처음간 식당에서 그런걸 요구하더라구요,
그러니 제남편도 사교성?붙임성도 꽤 있는 성격인데,
그동안 10년간 집에서는 선비마냥 그러고 있던게 이해가 안되네요,
그 장사하는 여자들은 나중에는 그옆에 있는 사람들이 가족도 아니고 옆 테이블에 붙어앉아서 자기남편 얘기를 하다가ㅡ
그상에서 같이 양념한거 밥을 같이 떠먹더라구요,
보니까 그 남자들은 단골인거 같은데 아무리 단골이라도 그러는건지 ?
(다른 태이블에 손님이 없었어요) 딱 두테이블만 사람이 있던 상태였어요.

암튼 남편에 대해 그동안
집에서처럼 밖에서도 그렇게 과묵하고 진중할줄 알았는데
나가서는 그렇게 활기찬 사람한테 속고 산 느낌이에요ㅡ
지금 생각하니 밖에서는 여전히 활기찬데,
집에만 오면 과묵으로 바뀌나봐요,
저 기분  나쁜거 맞나요?
IP : 112.148.xxx.7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6.6.16 9:57 PM (119.70.xxx.204)

    집안에서랑 집밖에서랑 천지차이예요
    저희남편 밖에선 개그맨으로 통하고
    이사람없으면회식도 재미없어안한다고하는사람인데
    집에서는 말한마디도안해요
    연애때는 저도 웃겨서 배꼽잡고 그런매력으로
    좋아했는데
    결혼하니 딴사람됩디다

  • 2. ---
    '16.6.16 9:59 PM (117.20.xxx.69) - 삭제된댓글

    남편분은 정상입니다.

  • 3. 원글
    '16.6.16 10:11 PM (112.148.xxx.72)

    그런데 정작 중요한걸 모르는 남편들 아닌가요?
    가화만사성인데, 가정에는 화목할줄 모르면서 나가서는 웃고 떠들고,
    다 그런가요? 어쩌다 그런것도 아니고 10년인데요,
    그런 배우자를 다 이해하시나요?

  • 4. 저희
    '16.6.16 10:30 PM (125.132.xxx.50)

    남편도 그랬네요..
    다른사람들이랑 찍은 사진들에선
    하나같이 활짝 웃으며 즐거운 표정인데
    저랑 같이 찍은 사진속에선 우울한 무표정..
    그런데 얼마전 걀혼하기전 연애할때 사진보니
    그런 환한웃음의 소유자였던걸요..남편이

  • 5. 저희
    '16.6.16 10:32 PM (125.132.xxx.50)

    걀혼→결혼

  • 6. 본인 글에 답이 있네요
    '16.6.16 10:48 PM (125.180.xxx.190)

    결혼하면서 제가 시댁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니 점점 제 눈치를 보는건지 소극적이 되더라구요,

    눈치보게만들고 툭하면 짜증내고 징징대는 배우자와 누가 대화를 하고 싶을까요.
    감정의 쓰레기통 취급당하니 당연한 것을...

  • 7. 지쳤
    '16.6.16 11:59 PM (120.16.xxx.80)

    아마도 집안 분위기에 지쳤겠지요..
    친구 남편 하나도 아주 선택적 함구증인지 딸아이한테만 말 건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0811 치매가 나을 수 있을까요? 4 다시시작 2016/08/30 1,694
590810 호칭좀 알려주세요 (엄마의 사촌동생) 5 ... 2016/08/30 4,879
590809 용접공옆에서 보조하는일 6 궁금 2016/08/30 1,031
590808 해피콜 양면팬 잘 사용하세요? 9 자취생 2016/08/30 2,648
590807 밥 먹을때 쩝쩝거리는 것 고칠 방법 없을까요? 9 습관 2016/08/30 1,672
590806 너무 이쁜여자 부러워 마세요 16 ㅇㅇ 2016/08/30 10,455
590805 이준기때문에 일이 손에 안잡히네요 ㅋㅋ 10 호롤롤로 2016/08/30 2,616
590804 패션센스 없는 30대 초반이예요~ 추석맞이 어떤 옷을 사야할지 .. 2 패션꽝선택장.. 2016/08/30 974
590803 10년이란 세월 .. 2016/08/30 527
590802 수영하시는분들, 눈가 주름과 피부관리 어떻게 하세요? 4 수영 2016/08/30 3,113
590801 옛날에 결혼식 뒤풀이때 신랑 발바닥 왜 때린거예요...?? 4 궁금 2016/08/30 3,931
590800 아침부터 남편의 카톡에 울컥;; 3 2016/08/30 3,743
590799 신혼집 몇 평에서 시작하셨나요? 14 신혼 2016/08/30 4,281
590798 초등고학년 여자아이 선물 추천 부탁해요 숙모 2016/08/30 340
590797 지카 바이러스 감염? 1 여행 2016/08/30 666
590796 교통약자 주차장 9 주는데로 2016/08/30 820
590795 실리트에 요리하면 맛이 없어요 13 실리트 2016/08/30 3,942
590794 치약이 만능이네요 4 ㅇㅇ 2016/08/30 3,340
590793 오현경 전남편 홍모씨요.. 3 궁금 2016/08/30 12,613
590792 어제 성주군민들이 광화문 세월호유가족을 방문했네요 3 눈물 2016/08/30 772
590791 신김치로 간단한 반찬 뭐 만들면 좋을까요? (김치볶음 제외) 21 반찬 2016/08/30 3,295
590790 페이스북에서 아버지가 메시지를 2 이런 2016/08/30 949
590789 김..제일 쉽게 굽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6 먹고살기 2016/08/30 1,220
590788 미국 1년 다녀온 중학생아이 친구들과 같은 학년을 다녀야 할 지.. 9 엄마 2016/08/30 1,570
590787 남편 증상좀 봐주세요. 어느 병원가야할지.. 7 남편 2016/08/30 2,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