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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집 강아지 끝내 몸져 드러누웠어요

영화감상 조회수 : 7,647
작성일 : 2016-06-16 16:29:10


인생이 1년도 채 안된 우리집 강아지가요

참 순하디 순한 시츄인데

누구에게나 짖는 법이 없이 살갑게 굴고 사람들에게 참 잘하거든요



근데 유일한 단점이

누가 자기물건 건드리는 꼴을 못봐요

자기물건이라는게 우리집 물건이고 정확히 말하면 내 물건인데



아니

며칠동안 집에 공사가 있어서 오늘에서야 끝나서

남은 잡동사니 처리할려고 고물장수를 불렀는데

이거저것 필요한거 다 챙겨가라고 했더니

개가 안절부절 난리가 난거예요


처음엔 고물장수 부부를 막 반갑다고 꼬리치더니

물건을 잡기 시작하니까 충격을 먹었는지

무작정 짖어대는게

뭐 완전 공포영화 여주인공을 방불케하면서

나중엔 발작에 가까운 깨갱깨갱 비명을 외치는데  어이구야  ^^;;



하이라이트는 이전에 우리집 왔을때 썼던

자기집이 있어요

지금은 몸집이 커져 큰집을 하나 사줬는데

애기때 썼던 방석만한 자기집을 냉큼 들고가니까


마치

안돼~!!! 하는듯한 절규를 하더라구요  막 울고불고 



친구들이 와서 김치를 가져갈때도

당연히 김치통에 넣어줘야 되잖아요

김치는 가져가되 그 통은 왜 가져가냐고

지랄을 하니까

친구들이 실컷 잘놀다 나중엔 배신감에 쓰다듬어 주지도 않고 가더라구요 ㅋ



오늘 고물장수때문에 개 몸져누웠어요

탈기한 표정인데 집에 손을 살짝 넣어봐도

반응도 없구  간식도 안먹구

에휴 ㅡㅡ;;  



그게 지물건도 아니고 내 물건인데

아니 똥오줌은 아직 못가리면서

어린게 어쩜 물욕이 저리도 강한지



나이가 어리니까 맘을 비우라고 해도 건 못알아 들을 것이고 

너무 똑똑한 개는 피곤할 것 같아

시츄를 선택했는데

우리집 미자는 좀 독특한 거 같아요





IP : 120.142.xxx.143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6 4:32 PM (218.156.xxx.239)

    미자는 지금 괴로울텐데 전 몸져 누운 모습이
    상상되면서 너무 귀여워요.
    미자야 어서 기운 차려야지.

  • 2. ㅎㅎ
    '16.6.16 4:33 PM (175.223.xxx.46)

    열받고 어이없어서 탈진했나봐요 ㅎ 귀여운 녀석

  • 3. 미자야
    '16.6.16 4:35 PM (222.239.xxx.51)

    물욕을 버려~~
    미자야,단순하게 살기 추천한다~읽어봐라~

  • 4. 별이되어
    '16.6.16 4:36 PM (112.170.xxx.75)

    미자야~~~ㅠㅠ
    새로운 너의 물건이 생길거다. 그만 잊어라ㅠㅠ

    너무 귀여워요^^

  • 5. ㅋㅋ
    '16.6.16 4:37 PM (175.223.xxx.243)

    미자야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게 개생이란다.

  • 6. 미자야~
    '16.6.16 4:37 PM (222.116.xxx.224)

    오또케^^

  • 7. ...
    '16.6.16 4:38 PM (112.186.xxx.96)

    그 성격을 잘 살려서 조금만 가르치면 재미있는 재주가 생길 듯 하네요ㅎㅎ
    강아지 전용 보물상자 하나 마련해 주세요
    장난감같은 것들 모아 두고 뿌듯해하며 잘 지킬듯^^

  • 8. 깍뚜기
    '16.6.16 4:38 PM (1.217.xxx.234)

    귀엽다 ㅋㅋ

    강아지 방석 위에 살포시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깔아주세요~

  • 9. 미자 ㅋㅋ
    '16.6.16 4:39 PM (210.183.xxx.241)

    이름까지 귀여워요 ㅋ

  • 10. ..
    '16.6.16 4:39 PM (175.223.xxx.106)

    개들은 어쩜 뭘하든 하나하나가 다 귀여운건지..
    똥꼬랑 똥싸는 모습까지도 귀엽더라구요..
    사랑 안할수가 없죠 ㅋㅋㅋ

  • 11. 어뜨케~
    '16.6.16 4:39 PM (113.157.xxx.130)

    우리 엄마 이름이 미자에요 ㅋㅋㅋㅋㅋㅋㅋ
    미쳐 ㅋㅋㅋㅋ

  • 12. 아우아웅아웅
    '16.6.16 4:41 PM (58.229.xxx.28) - 삭제된댓글

    너무 귀엽다 너무 귀여워
    물욕이 가득찬 ㅋㅋㅋ 아유 너무 귀여워 어쩐대요
    혼자산다면 외로움은 사라질 듯 해요.

  • 13. ...
    '16.6.16 4:41 PM (183.98.xxx.95)

    다들 엄청 똑똑한 강아지 키우시네요

  • 14. ㅎㅎㅎ
    '16.6.16 4:42 PM (124.53.xxx.131)

    귀엽네요.
    이별을 그리도 못견디니
    다음 생엔 남자로 태어나거라

  • 15. ㅋㅋㅋ
    '16.6.16 4:44 PM (221.151.xxx.250)

    담부턴 미자한테 허락받고 정리하세요.
    특히 미자가 쓰던 물품은... 미자 거에요.ㅋㅋ

  • 16. 정말
    '16.6.16 4:45 PM (223.62.xxx.105)

    깅아지랑 아이는 비슷한듯
    울딸은 어릴때 비디오 반납하러가면 비디오 가게에서 울고 불고 해서 비디오가게 할아버지가 미안하다고 빌고 ㅋ
    친구네 이사 가서 집들이 세트 사가지고 갔었는데 실컷 놀고 집에 가자 하니 그 선물을 들고 나오더라구요.집주인이 어디 두었나 눈여겨두었나와요.ㅋ
    저희집에도 개 있는데 에어컨 망가져서 고물아저씨가 왔어요.1층이라 베란다쪽으로 들어내려고 넘어왔는데 멍충이가 꼬리를 흔들며 대환영^^;;아저씨가 야 너는 모르는 사람이 담넘어 들어오는데 그리 반기냐며 어이없어하셨어요ㅋ

  • 17. 데네브
    '16.6.16 4:45 PM (218.157.xxx.198)

    ㅋㅋㅋㅋ에고 귀여워 ㅠㅠㅠㅠ
    미자라니까 뭔가 미적인거 추구할듯 ㅋㅋ
    요새 미니멀리즘이 대세라고 전해주세요 ㅋㅋ

  • 18. ㅎㅎㅎ
    '16.6.16 4:50 PM (121.145.xxx.147)

    미자 앓아누울만 했네요 `~~

  • 19. ㅁㅁ
    '16.6.16 4:53 PM (1.236.xxx.30)

    82에서 강아지 에피소드들은 항상 재밌어요
    꼭 클릭하게 되는 글 ㅎㅎ

  • 20. ㅇㅇ
    '16.6.16 4:55 PM (222.65.xxx.146)

    미자야~~~ 기운차려라~~^^

  • 21. ...
    '16.6.16 4:56 PM (222.234.xxx.177)

    안돼~~~~~~~~
    강아지왈: 멍멍멍멍 멍멍멍멍멍, 멍멍멍멍 멍멍멍멍멍~~
    (니물건이 내물건이고, 내물건이 내물건이야~~ )

  • 22. ㅉㅉㅉ
    '16.6.16 4:57 PM (112.217.xxx.235)

    어린지지배라 아직 세상 이치를 깨닫지 못했군요.

    미자야~ (어쩜 이리도 이름이 입에 짝짝 붙는지.. ㅎㅎㅎ)
    개생사 공수래 공수거다~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은데.. 고만 미련 버리고 저녁 묵자~
    먹는게 남는거다~

  • 23.
    '16.6.16 4:57 PM (175.117.xxx.60)

    혹시 강쥐계의 호더?

  • 24. 미자덕에
    '16.6.16 4:59 PM (121.148.xxx.89)

    한바탕 웃고 있네요
    아이고
    미자야!!
    넌 엄마한테 더 좋은걸로 사달라고 그래라..

  • 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6.16 5:01 PM (125.180.xxx.195) - 삭제된댓글

    앓아누운 미자도 웃기고 댓글님들도 웃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생, 무소유, 미니멀리즘 ㅋㅋㅋㅋㅋ 멍멍멍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셔들 진짜 ㅋㅋㅋㅋㅋㅋ

  • 26. ㅋㅋ
    '16.6.16 5:04 PM (14.32.xxx.50)

    너무 웃겨요

  • 27. ..
    '16.6.16 5:06 PM (222.110.xxx.76)

    저희 시댁 개랑 좀 비슷하네요.

    뭘 만지는 꼴을 못보거든요. 막 감시해요. 쟁반 위에 뭐라도 가지고 가면, 물건이 뭔지 점프 점프 점프

  • 28. 미자야
    '16.6.16 5:11 PM (221.165.xxx.58)

    인생이 원래 그런거야

  • 29. ㅋㅋㅋ
    '16.6.16 5:11 PM (14.47.xxx.196)

    귀여워요..
    울집 강아지들은 꼭 제가 나갔다 들어오면 왜 이리 늦게 왔냐는 듯 응응응 거려요~~
    늦게 와서 원망스럽다는 듯 응응응 거리면 늦게 와서 미안하다고 사과해야 할꺼 같아요
    마치 옹알이하듯이요^^

  • 30. Ord
    '16.6.16 5:13 PM (223.62.xxx.38)

    개 짖는 소리를 다 알아들으시나봐요?

    김치는 가져가되 그 통은 왜 가져가냐고

    개가 정말 그런 뜻으로 짖은 건지 어떻게 아나요?
    울 개 짖는 소린 그냥 왈왈 인데

  • 31. Rain
    '16.6.16 5:16 PM (211.203.xxx.35)

    미자때문에 웃고 가요~

    그런데 말이에요. 시츄와 패키니즈가 흔히 멍청한 견종이라고 알고 계신데.. 그렇지 않대요.
    말귀나 혼내는 거 다른 강아지들만큼 다 알아듣는데, 듣기 싫어서 혹은 귀찮아서 못 알아듣는 척 하는 경우도 많다더라구요.
    제가 처음 강아지와ㅠ한 집에 살게 되었을 때 하도 스트레스 받아서 국내외 자료 다 찾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에요.

    그런데.. 다 알면서 말 안 듣는다니 이상하게 웃기더라구요. 너도 귀찮구나~ 싶어서.. ㅎㅎㅎ

  • 32. 마지막 줄에
    '16.6.16 5:17 PM (121.170.xxx.202) - 삭제된댓글

    미자에서 뿜었어요 ㅋㅋㅋㅋㅋ

  • 33. ㅁㅁㅁㅁㅁ
    '16.6.16 5:24 PM (218.144.xxx.243)

    우리 이모네 18년 살고 간 진돗개 한 녀석도
    남이 들고 오는 건 상관없는데
    남이 뭔가 들고 나가면 그렇게 못마땅하게 우응으으응웅 거렸어요.
    일단 우리 집에 가져왔으니 우리 꺼다! 했는지
    가방 말고 쇼핑백이나 음식 그릇 같은 건
    이모가 대문 밖까지 갖고와서 주인에게 돌려줬야 했어요.
    이웃이 현관에부터 뭔가 들고 나오면 계단에 주저 앉아 안 비켜주면서 우응으응
    이모네 가족 없이 이웃만 뭔가 들고 나오면 왈왈왈왈 짖고요!
    신통방통한 게
    저는 이모네 자주 가는 편이 아니었는데
    이틀에 한 번 오는 옆집 아주머니보다 저를 더 살갑게 대하고
    이모네서 물건 들고 나올 수 있는 가족으로 대해줬어요!

  • 34. 미자야~
    '16.6.16 5:38 PM (39.127.xxx.73)

    아침에 파프리카때문에 삐진 강아지얘기에도
    우리가족 다 웃으며 등교 출근했는데
    미자도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게 하네요
    강아지이야긴 언제 들어도 즐거워요 ^ ^

  • 35. 어머나!!!!!!!
    '16.6.16 5:53 PM (118.59.xxx.101)

    미자땜에 로그인!

    미자야~~~~~~~~~~~♡♡♡♡
    사랑해~~~~~~~~~~~~♡♡♡♡


    최강 귀요미!!!!!
    견공계의 호더탄생!

  • 36. qqqqq
    '16.6.16 5:59 PM (211.36.xxx.248)

    ㅋ ㅋ
    우리집 강아지들은 아무리 좋은 장난감을줘도
    1시간을 못가요
    모자지간인데 둘이 한시간동안 서로갖겠다고
    엄청싸우고 저한테 와서 뺏어달라고 난리난리
    1시간후 아무도 관심없음
    제가 몰래 주워서 숨겨두었다가
    일주일후 새것인것처럼 다시 줍니다
    ㅋㅋ

  • 37. ㅎㅎㅎ
    '16.6.16 6:02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미니멀을 이해하기엔 너무 어리군
    기운내라 똥강아지야 ㅎㅎ

  • 38. 미자주인
    '16.6.16 6:08 PM (120.142.xxx.143)

    답변들 감사드려요
    위로와 격려의 글 미자한테 전해줄께요 ^^;;


    하기사 그 욕심많은 애가
    생으로 집한채를 날렸으니 얼마나 속이 상할지 ㅋㅋㅋ

    하여튼 울개도 괴짜예요 ^^

  • 39. . .
    '16.6.16 6:10 PM (175.223.xxx.243)

    몸져 누웠다는게 넘 웃겨요. ㅋ

  • 40. 미자야^^
    '16.6.16 6:17 PM (114.206.xxx.108)

    너무 귀여워요^^미자한테 미니멀 라이프카페 추천한다고 전해주세요^^
    울친정엄마 어느날 갑자기 뇌경색와서 정말 그때생각하면 ㅠ 어느분 추천으로 강아지 키우게 되었는데 정말 이아이가 엄마에게 너무 많은 힘을줘서 감사해요
    손주들 끔찍한 엄마지만 지들딴에는 놀아준다고 만지고 하고 나서 가면 한숨 쉬면서 엄마한테 힘들었다~고한다네요 ㅋ ㅋ
    엄마말에의하면 주말도 알고 가고나면 한숨쉬어도 어쩌다 안오면 고개를 갸우뚱?한다고해요
    미자만큼은 아니어도 머리가 좋은거 같다고 (엄마말씀)

  • 41. ㅎㅎㅎ
    '16.6.16 6:22 PM (183.100.xxx.248)

    미자한테 맛있는 간식 주고 시포요^^

  • 42. 위로
    '16.6.16 6:34 PM (223.62.xxx.94)

    생애 첫 마이홈을 눈뜨고 빼앗겼으니 몸져누울 수밖에요.ㅋ

  • 43. 아이고...
    '16.6.16 7:32 PM (121.175.xxx.150)

    너무 귀엽네요~

  • 44. 크~^^;;;
    '16.6.16 8:11 PM (116.126.xxx.175) - 삭제된댓글

    물욕이 강한 강아지라. 자본주의 국가에 걸맞는 강아지구만요.

  • 45. 미자야
    '16.6.16 8:28 PM (119.194.xxx.182)

    너 다가구주택자는 세금도 많다.
    지금이야 속이 쓰리겠지만 어여 추스리고 일어나라.

  • 46. ..
    '16.6.16 9:24 PM (211.187.xxx.26)

    이불 아까워요 ㅜㅜ

  • 47. 미자사랑
    '16.6.16 9:42 PM (223.62.xxx.99)

    미자랑 같은 시추랑 같이 사는데요 저의 집 시추가 미자맘 자기맘이래요. 미자한테 그 맘 아니까 얼른 몸 추스리라고일어나라고 전해 달래요.

  • 48. ㅋㅋㅋ
    '16.6.17 12:13 AM (49.175.xxx.96)

    그야말로


    개 식음전폐 ....ㅋㅋㅋ

    이마에 하얀띠라도 둘러주세요ㅋㅋ

  • 49. ㅎㅎㅎ
    '16.6.17 8:08 AM (122.37.xxx.188)

    우리 미쟈~~삐졌쪄요~~???
    엄마 떼찌하자~~~~

    멍뭉이 넘 귀여워요
    미자이야기 또 기다릴께요

  • 50. 마른여자
    '16.6.17 9:33 PM (182.230.xxx.22)

    ㅋㅋㅋㅋㅋ상상하니귀여워

  • 51. 아~~
    '16.6.21 1:58 AM (219.254.xxx.151)

    끽 우리딸래미같네요^^미자얘기 가끔 올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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