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힘겹게 내집마련을 했는데요..
사실 그동안 저랑 비슷하게 결혼한 친구들이 부모님께서 집을 사 주셔서.. 또는 얼마라도 보태 주셔서 저보다 일찍 집 산 친구들이 있었는데.. 사실 많이 부러웠어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티는 안냈지만 자기 힘으로 해야지 부모님 도움 받는 애들은 부모한테 의지 하는 애들이라고 자립심이 별로 없다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이게 제 질투심이었더라구요..
저는 힘들게 힘들게 집장만을 해서 그런지 제 딸아이에게는 어떻게 해서든 나중에 소형 아파트 하나 마련해 주고 싶어요..저처럼 고생 안하게..ㅜㅜ 이게 부모 마음이더라구요. 제 질투심은 신포도였어요..
1. 음
'16.6.15 11:34 AM (182.226.xxx.58)저도 남편과 저의 힘으로만 집을 장만한 케이스인데요.
오히려 부모님한테 부담갖고 살아야 하는 그런 느낌? 그런 것들이 없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들 생신이나 어버이날은 남들처럼 지내지만.. 일년에 몇 번은 시댁 어르신들이 올라오셔서
힘들게 한다거나 시댁 가족들이 뭐 하자고 갑작스레 불러내거나 하는 일이 없습니다.
이건 결혼 초기 비용부터 우리끼리 알아서 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친정부모님 문제에도 마찬가지구요.
할 도리만 내 자유의지대로 성의껏 하고 살아서 다른 분들 보다 마음은 편하게 살고 있다 생각합니다.2. 난
'16.6.15 11:38 AM (59.8.xxx.235) - 삭제된댓글나도 우리힘으로 마련했어요
그렇기에 울 아들도 그렇게 살라고 했어요
그래도 울아들이 우리보다 나은게 부모의 재력은 우리가 좀더 나을듯해서요
우린 나중에라도 물려 받을게 없지만 울아들은 나중에 물려줄거 있게 만들거거든요
그렇지만 젊어서는 고생도 해보고 자기힘으로도 해보고 해야지요
그렇게 생각해요3. ...
'16.6.15 11:39 AM (210.96.xxx.96)그러시면 조금 여유있을때 전세끼고 소형아파트 괜찮은거 구하세요
뭐 전세를 끼니 비용도 적게 들고 별거 아닌것같지만 세월지나면 보탬이 됩니다4. 저도
'16.6.15 11:44 AM (1.233.xxx.40)온전히 부부힘으로만 장만했어요.
솔직히 한방에 쉽게 시작하는 사람들 부럽기도 했고 내가 한것이 더 가치있다 정신승리도 해봤는데요.
결혼 9년차인 지금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가 진리인 것 같아요. 원글님도 본인 생각을 굳이 교정하실 것도 없고. 인간이라면 당연히 드는 자연스러운 생각이 아닐까요. 내가 열심히 살아서 나중에 내 자식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고요.5. ...
'16.6.15 11:49 AM (221.151.xxx.79)세상 공짜 없기도 하지만 몇 억 받고서 일년에 몇 차례 시댁, 친정 수발드느라 받는 스트레스 정도야 뭐 그리 손해보는 장사도 아니잖아요. 직장에선 더한 수모도 당하고 돈 한 푼 안보태주고서도 생활비며 병원비 들어가는 집들도 많은데.
6. ..
'16.6.15 11:55 AM (121.172.xxx.39)저희보다는 낫네요...저희도 대출많이 끼고 집 샀어요 시댁.친정 도움 하나도 안받았어요...
님과 다른건 남편이 대출 다 갚은 집이 있긴 해여 문제는 시아버님이 그 집을 깔고 앉아 계세요 팔고 싶어도 못팝니다 아버님 돌아가시면 가능 할까 싶네요..
거기다 노후대책이 아예 없으셔서 저희가 용돈 드리고 아프시면 병원비다 뭐다 다 해야해요...
벌써 부터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7. ...
'16.6.15 11:57 AM (110.70.xxx.13) - 삭제된댓글저희는 남들보다 시작이 좋았는데
외벌이에 씀씀이도 있다보니
재산이 집값 상승분만 늘었네요
그것도 쬐끔요
캐세라세라 살다가 이번에 갭투자라는걸 했는데
집한채만 있을때는 어차피 남꺼오를때 같이 오르는거라
신경 안쓰다가 2주택이 되니까 집값에 예민해지네요
저도 우리애 줄꺼 미리 해놓은건데 좀 올랐으면 좋겠어요8. 저도
'16.6.15 11:59 AM (1.225.xxx.91)그야말로 10원도 안 받고 시작해서
결혼 10년 만에 겨우 내집 마련한 경우인데요,
우리 애들한테는 디딤돌 하나 정도는 마련해서 결혼시키고 싶어요.
절대 저처럼 바닥에서 시작하게 하지는 않을 거예요.9. ...
'16.6.15 12:03 PM (175.223.xxx.123) - 삭제된댓글저희는 남들보다 시작이 좋았는데
(제가 많이 보탰고 시댁에서2900 만원
도움받고 집사서 시작)
외벌이에 씀씀이도 있다보니
재산이 집값 상승분만 늘었네요
그것도 쬐끔요
캐세라세라 살다가 이번에 갭투자라는걸 했는데
집한채만 있을때는 어차피 남꺼오를때 같이 오르는거라
신경 안쓰다가 2주택이 되니까 집값에 예민해지네요
저도 우리애 줄꺼 미리 해놓은건데 좀 올랐으면 좋겠어요10. 휴
'16.6.15 12:04 PM (112.150.xxx.220) - 삭제된댓글맞아요. 달리기 출발점이 다르죠. 나는 출발점이 여긴데 누군 저 앞에서 뛰고 달리고 달려도 나는 멀고 먼데 누군 편히 쉬고 있고.
저도 그래서 남편에게 가끔씩 그래요. 우리애는 좀 도와주고 밀어주자고 펌프질 할때도 물 한바가지 넣고 해야 물이 나오지 않나고. 그래서 하나 낳았어요. 우리 노후도 챙겨야하고......그동안 참 애쓰셨고 축하드려요.11. ...
'16.6.15 12:07 PM (175.121.xxx.16) - 삭제된댓글전세금도 없이 결혼해선지 발전이 없네요.
집이 있지만 변두리 깡촌에 대출잔뜩이고.
저도 신포도 일까요.
출발선이 다른 그들과의 상황이 견딜수 없이 미워요.12. ....
'16.6.15 12:22 PM (58.232.xxx.175) - 삭제된댓글그맘 너무 잘 알것 같아요. 결혼할때 시댁은 십원 한장 그 흔한 쌍가락지 하나 없었어요. 그나마 신랑이 성실한 편이라 돈 좀 모았고 친정에서 몇천 해주시고 저 모은거 해서 대출끼고 집 샀어요.
제 친구들은 전세집이나 집 받은애들이 왜 거의 다인지 이상하게 우리가 떳떳해야 하는데 모임에서 괜시리 주눅드는 못나고 엉클어진 마음이 또 부끄럽습니다. 가끔 친구들끼리 이야기할때마다 목구멍에 뭐가 걸린것 같아요. 괜히 억울한 마음도 들고요. 머리로는 우리처럼 본인들이 모아서 시작하는게 맞는데 마음으로는 부러워요.
인스타나 카스에 놀러간 사진 올린거 보면 재네는 집이 있어서 저렇게 여유있는가보다 싶은 어리석은 마음도 들고. 남들보다 더 뛰어야 하는 마음.. 그래서 아이를 낳을지 말지도 여전히 갈팡질팡 하네요.13. ㅈㄷ
'16.6.15 1:59 PM (61.109.xxx.31) - 삭제된댓글전세만 살아도 이렇게 대출금에 월세에 돈 많이 안들어가고 저축도 하며 훨씬 여유있었을텐데 ...저희는 아이없이 살기로 했습니다 요즘 임대아파트 살아도 아이들끼리 거지라 부른다던데 우리처럼 살면 뭐라 부르는 세상이 올지 두려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