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은 14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야당의 공조를 적극 막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여당 간사로 선임된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농해수위에서 세월호 진상조사나 후속조치 등에 대해선 야당과 협조해서 원만히 협의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야당이 이 문제로 정치공세를 한다면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농해수위의 야당 위원 수는 더민주(7)와 국민의당(3)을 합쳐 10명으로 새누리당(8)과 여당 성향의 무소속 안상수 의원을 합친 수보다 많다. 위원장은 더민주 김영춘 의원이 맡게 됐고, 야당 측 간사로는 더민주 이개호,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내정됐다.
더민주와 정의당은 지난 7일 20대 국회 시작과 함께 세월호 특조위의 '활동 기간 보장'과 '선체조사 권한'을 명시하는 내용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의원 전원 공동 발의했다. 국민의당도 특조위의 활동 기간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을 별도로 제출하며 공조에 나섰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이를 반대하고 있고,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강제 종료' 시키기 위한 행정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참고로 김태흠 의원은 지난 2014년 8월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향해 "국회에서 저렇게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디 뭐 노숙자들 있는 그런…바람직하지 않다"며 유가족을 노숙자에 비유하는 등의 막말을 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