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에 와 살면서 몇년만에 동갑 아기도 같은개월수
동네맘을 알게됐어요...
자주 만나면서 아기들도 잘지내는데,
거의매일 만나다보니 이제는 조금 서운한 면도 생기고
저는 남을 늘 맞춰주는 성격이다보니 지치기도 하고 그래요.
혼자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먼저 전화하지도 그냥,,마주치면 얘기하고
한번씩 점심이나 먹으러 가면 좋은데, 그쪽맘은 저를 절친으로 생각하는지
매일 전화하고 만나고 집에오면 또 전화하는 그런 성향이에요.
전화오는걸 전화하지 말랄수도 없고, 그래그래..하고 받아주다보니 여튼 좀 많이
어울리게됐는데...
이 대화가...
아무래도 아기얘기, 가족얘기등으로 한정될수 밖에 없는데요.
(저는 좀 다른주제를 끌어들이려고 하는편인데, 쉽진 않네요.^^ 서로 취미나 관심사가 다르니..)
예를 들어서
이제 아가들이 말을 시작하는 단계에요..
어제는 갑자기 무슨 말을 하더라 무슨 소리를 하더라....
이정도는 그래? 이제 말 금방 트이겠다.
(울 아기가 말이 늦어요.)
아빠가 뭘하며 놀아주는데 ㅇㅇ가 어떻게 반응하고 뭘 해달라하고
어쩌고저꺼고 ....ㅡㅡ;
어 그래?? 정말?? 잘하네~~ 부럽다, 우리애도 그래야하는데 전혀 관심이없네...어쩌지..등등
점점 반응해주는게 힘들어져요.ㅠㅠ
그래서 급 다른주제로 돌리고, 좀 얘기하다보면 또 자기 친정오빠 얘길해요.
언니랑 오빠가 있는데, 늘 오빠얘기만 하더라구요..
오빠가 좀 잘났나봐요. 이런저런 얘길 하는데,,와 ~진짜 좋겠다~~ 든든하겠네 ㅎㅎㅎ
참 특이한게..
보통 자기가족 얘기를 이렇게 자주 하나요?
저를 생각해보면, 별로 자랑할게 없기도 하지만,,,
어떤 고민이나 큰사건(?)같은게 있을때...이런일이 있어, 어쩜좋을까..
이정도 수준에서 얘기하지
집에서 울 아기가 아빠랑 어떻게 놀고,,,친정이 어떻고저떻고 얘길 거의 안하는거 같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본인의 아기가 어제 뭘하고 놀았는지 상대방이 엄청 궁금해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요.
오히려 이유식 뭘 줬더니 잘먹고, 무슨 재료 어디서 샀는데 좋더라 라던지..
공통의 관심사를 얘기하면 주제가 이어지고 이어지면서 대화가 잘될텐데..
제가 좀 특이한건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