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형강사라 그만두고 바로 일 시작하고는 했는데 이번엔 생각보다 오래(3개월) 걸렸네요
번번히 월급때문에 마지막까지 잘 안되곤 해서 이번에 좀 낮춰 들어갔는데 오히려 이 곳에서 제가 원하는 연봉을 주기로 해서 덥썩 시작하게 된지 한 이틀정도 되었어요
원장은 저와 비슷한 연령대이고 과목이 아예 다릅니다.
내신대비 기간인지라 시작하자마자 아이들과 시험대비를 시작했고
초등은 그냥 수업하는데 도저히 뭐가 뭔지 알수가 없어서 원장이 그 전 선생과 전화통화를 시켰네요 ㅡㅡ;
인수인계가 전혀 안이뤄진 시작에도 좀 불만이 있었지만.,
아이들 수가 좀 적다보니 괜찮겠다 생각한 것도 있었어요
근데 쉬는시간이 전혀 없이 수업으로만 다 이루어진 근무시간이라
공고에 적혀있는 시간보다 앞 뒤로 30분씩 더 할애해야하는 거였어요 그것도 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럼 공고에 애초에 그 시간도 같이 넣어서 했었어야 하는게 맞는건데 말이죠0
여하간 이렇게 시작을 하는데
어제 여기 올렸던 것처럼
중1 한두명은 품사를 전혀 모르고 있고, 중 3은 파닉스가 안되어있고 점수가 13점짜리에요
이런 상황에서 원장은 면접볼 때 이번 내신이 중요하다를 엄청 강조하더라구요
아이들은 주 5일을 나오는 중이구요 -이것도 멘붕-
토요일도 내신대비하고 얘네는 다른 과목으로 일요일도 학원에 나오나봐요
토요일 나오라고 하니까 어마어마하게 볼멘소리를 하는데 정말 당황스럽더라구요,ㅣ\
근데 뭐 그거야 그냥 하면 하는건데..
초등부도 초 3,초6이 한반에 있어요
각자 다 다른 진도구요ㅡ;
그래서 그 수업시간 내내 과외처럼 초6은 문법 봐주고 초3은 리딩 봐주고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게다가 그 초6은 가지고 있는 책이 걔랑 너무 맞지도 않을정도로 높구요. ㄱ걘 영어를 진짜 못하는데 자존심만 높아서 그 책 계속 할거라고 ㅡ;
원장이 영어에 대해 1도 몰라 그런지 영어부분은 완전 좀 엉망진창같이 보여요
이 학원 시작한지 3일정도 되는데,,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안옵니다.
다른 학원 알아볼까
아니 내신만 지나면 좀괜찮지 않을까- 돈도 맞춰주는데..
원장하고 말을 해봐서 시스템을 싹 바꿔볼까- 근데 그 원장이 이 말을 들어줄만한 인간인지 파악이 아직 안되었는데 -3일이라=
2시30분 출근해서 퇴근 10시 30반까지 수업이 꽉차있고 밥먹을 시간도 화장실 가는것도 힘든 시스템입니다.
애들 문제 풀리고 좀 다녀와야지 해도, 얘 문제 풀리면 얘 봐줘야하고..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시 백수가 될순 없고..
아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