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숙자를 직접 본 적이 두 번 있는데

배고픔 조회수 : 2,564
작성일 : 2016-06-11 22:37:05
우리나라 아니고 외국에서 노숙자를 직접 본 적이 있어요.
나름 부자나라로 소문난 곳이기에 너무 쇼크였어요.

밤에 어느 거리를 지나는데 맥도날드 햄버거 집 뒷편이었거든요.
한 여직원이 하얀색 초대형 쓰레기봉투를 끙끙대고 들어서 놔두고 들어갔어요.
그 날 매장의 쓰레기를 정리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한 아저씨가 그 쓰레기봉투를 서슴지 않고 열더니 뒤적뒤적
그러다가 맥도날드 햄버거 종이에 싸인 뭔가를 꺼내더니 남은 햄버거 조각을 막 먹더라구요.

또 하나는 어느 유명한 교회를 지날 때였어요.
교회에서 신자들 모아서 잔치를 하고 난 후인지 놋쇠? 쇠그릇에 음식을 담았던 걸
설거지하려고 했던지 수돗가에 모아놨어요.
그런데 한 젊은이가 그리로 가더니 (저는 그 교회 봉사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릇 하나하나 보면서 남은 밥풀 음식찌꺼기를 핥아서 먹더라구요.

저도 힘든 시절이 많지만 그래도 음식만큼은 아이들과 저 자신에게 제대로 줄 수 있었어요.
남이 먹다가 버린 쓰레기를 뒤져서 주워먹는 것은 상상도 해본 일이 없어요.
저도 닥치면은 주워먹겠지요.

아무리 가난해도 끼니 굶지는 말고 쓰레기를 주워먹는 일은 없길 빌어봅니다.
IP : 103.10.xxx.2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6.6.11 11:28 PM (218.48.xxx.178)

    저는 홍대에서 ...거지아저씨가
    마시다가 버려진 테이크아웃 컵들이 즐비한 곳에서...
    버려진거 마시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어요
    제 눈에는 쓰레기였는데 그걸 마시고... 그게 충격이었어요

  • 2. Z z
    '16.6.11 11:56 PM (218.236.xxx.90) - 삭제된댓글

    미국 관광갔을 때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쓰레기통 뒤져 먹는 흑인 아저씨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나 멀쩡하게 차려입어서 노숙자 같지도 않았어요.

  • 3. 마돈나
    '16.6.12 12:14 AM (49.1.xxx.59)

    그녀도 처음 연예인을 하려고 대도시에 나왔을 때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을 먹었대요
    미국은 우리와는 달리 멀쩡한 음식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온전한 식사도 가능했답니다.
    지금도 그럴지는 모르겠어요

  • 4. @@@
    '16.6.12 12:31 AM (112.150.xxx.147)

    어떤 백인남자가 쓰레기통에 버린 (지저분한거 아닌, 유통기한 지나서 폐기한) 음식만 먹고 한달 여행한거

    그걸 블로그에 기록하고~~그러면서 스스로를 알리더라구요. 유명세 = 돈인 세상이니 그런걸로 튀고 싶은거죠.

  • 5. 10년 전에
    '16.6.12 1:16 AM (49.169.xxx.163)

    아틀란타에 갔다가 시내의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사서 야외에 마련된 탁자에 앉아 먹는데 흑인 한 명이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예요. 멀리서요.
    먹다 말고 버리려고 트레이를 들고 일어서는데 잽싸게 다가 오더니 버릴거냐구 묻고는 가져가더군요.
    사실 그렇게 남이 먹다 버린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은 그때가 첨이라서 충격이 컸어요.

  • 6. 아틀란타
    '16.6.12 1:25 AM (211.46.xxx.42)

    딴 얘기지만 10년전 아틀란타 계셨다던 윗님 저도 그때즘에 있었던지라 반가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930 미 NYT, “한국, 기업 범죄에 놀랄 만큼 관대해” 4 light7.. 2016/07/07 542
573929 뉴스킨하시는분계신가요? 2 플라워 2016/07/07 1,476
573928 표절.. 크리에이티브코리아..35억 아니고 68억 이랍니다. 7 창조세금도둑.. 2016/07/07 2,128
573927 전 왜이리 똑똑치가 못할까요... 3 ... 2016/07/07 1,542
573926 딸기를 재료로 쓰는 베이커리는 씻지 않나요..?? 7 .... 2016/07/07 2,069
573925 맛있는 닭가슴살 추천해주세요! 4 모태뱃살 2016/07/07 1,326
573924 박유천 무혐의인가 보네요 62 2016/07/07 22,115
573923 jtbc 뉴스룸. 메르스 확진자 3명 더 있다는 국민의 안전.. 2016/07/07 1,359
573922 아빠본색 이란 프로.. 김구라는 혼자 산다는데 ㅗㅗ 2016/07/07 1,581
573921 공돈 40만원? 4 아일럽초코 2016/07/07 1,500
573920 저 알콜중독인거 같아요ㅠ 9 절망 2016/07/07 2,973
573919 돌아가신 시아버지 생신 언제까지 챙기시려고.. 7 유도리 2016/07/07 4,010
573918 컴퓨터 의자중에 무릎을 꿇고 앉는. 의자 7 ㅇㅇ 2016/07/07 956
573917 약사님 계시면 봐주세요. 2 혈압약 2016/07/07 950
573916 흑염소가 살이 많이 찌는 거였나요? 31 .. 2016/07/07 9,314
573915 아들맘 선배님들께 질문이... 14 이스 2016/07/07 2,292
573914 미국 진짜 별론데 왜 이민오세요? 132 swan 2016/07/07 31,708
573913 안친한데 단점 지적하는 사람 8 .. 2016/07/07 2,400
573912 병력이 있어서 보험 못드는 경우는 어떤경우인가요 7 커피여유 2016/07/07 1,199
573911 오늘 올린 기사모음 입니다. 4 기사 2016/07/07 520
573910 입지좋은 아파트는 내부가 정말 별로에요 ㅠ 5 아파트 2016/07/07 2,470
573909 참으로 의리있는 애를 보았네요 8 .... 2016/07/07 2,152
573908 요가만 한다고 몸매 이뻐지진 않은듯.. 13 ㅇㅇ 2016/07/07 10,072
573907 우메캔 칼슘 좋나요? 일본0 2016/07/07 725
573906 나이들수록 가슴이 갑갑, 어떻게 해결할지 6 후우 2016/07/07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