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숙자를 직접 본 적이 두 번 있는데

배고픔 조회수 : 2,582
작성일 : 2016-06-11 22:37:05
우리나라 아니고 외국에서 노숙자를 직접 본 적이 있어요.
나름 부자나라로 소문난 곳이기에 너무 쇼크였어요.

밤에 어느 거리를 지나는데 맥도날드 햄버거 집 뒷편이었거든요.
한 여직원이 하얀색 초대형 쓰레기봉투를 끙끙대고 들어서 놔두고 들어갔어요.
그 날 매장의 쓰레기를 정리한 것 같았어요.
그런데 한 아저씨가 그 쓰레기봉투를 서슴지 않고 열더니 뒤적뒤적
그러다가 맥도날드 햄버거 종이에 싸인 뭔가를 꺼내더니 남은 햄버거 조각을 막 먹더라구요.

또 하나는 어느 유명한 교회를 지날 때였어요.
교회에서 신자들 모아서 잔치를 하고 난 후인지 놋쇠? 쇠그릇에 음식을 담았던 걸
설거지하려고 했던지 수돗가에 모아놨어요.
그런데 한 젊은이가 그리로 가더니 (저는 그 교회 봉사자라고 생각했어요)
그릇 하나하나 보면서 남은 밥풀 음식찌꺼기를 핥아서 먹더라구요.

저도 힘든 시절이 많지만 그래도 음식만큼은 아이들과 저 자신에게 제대로 줄 수 있었어요.
남이 먹다가 버린 쓰레기를 뒤져서 주워먹는 것은 상상도 해본 일이 없어요.
저도 닥치면은 주워먹겠지요.

아무리 가난해도 끼니 굶지는 말고 쓰레기를 주워먹는 일은 없길 빌어봅니다.
IP : 103.10.xxx.21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6.6.11 11:28 PM (218.48.xxx.178)

    저는 홍대에서 ...거지아저씨가
    마시다가 버려진 테이크아웃 컵들이 즐비한 곳에서...
    버려진거 마시는 것을 보고 충격 받았어요
    제 눈에는 쓰레기였는데 그걸 마시고... 그게 충격이었어요

  • 2. Z z
    '16.6.11 11:56 PM (218.236.xxx.90) - 삭제된댓글

    미국 관광갔을 때 브로드웨이 거리에서 쓰레기통 뒤져 먹는 흑인 아저씨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나 멀쩡하게 차려입어서 노숙자 같지도 않았어요.

  • 3. 마돈나
    '16.6.12 12:14 AM (49.1.xxx.59)

    그녀도 처음 연예인을 하려고 대도시에 나왔을 때 쓰레기통을 뒤져서 음식을 먹었대요
    미국은 우리와는 달리 멀쩡한 음식도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온전한 식사도 가능했답니다.
    지금도 그럴지는 모르겠어요

  • 4. @@@
    '16.6.12 12:31 AM (112.150.xxx.147)

    어떤 백인남자가 쓰레기통에 버린 (지저분한거 아닌, 유통기한 지나서 폐기한) 음식만 먹고 한달 여행한거

    그걸 블로그에 기록하고~~그러면서 스스로를 알리더라구요. 유명세 = 돈인 세상이니 그런걸로 튀고 싶은거죠.

  • 5. 10년 전에
    '16.6.12 1:16 AM (49.169.xxx.163)

    아틀란타에 갔다가 시내의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 사서 야외에 마련된 탁자에 앉아 먹는데 흑인 한 명이 계속 뚫어지게 쳐다보는 거예요. 멀리서요.
    먹다 말고 버리려고 트레이를 들고 일어서는데 잽싸게 다가 오더니 버릴거냐구 묻고는 가져가더군요.
    사실 그렇게 남이 먹다 버린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은 그때가 첨이라서 충격이 컸어요.

  • 6. 아틀란타
    '16.6.12 1:25 AM (211.46.xxx.42)

    딴 얘기지만 10년전 아틀란타 계셨다던 윗님 저도 그때즘에 있었던지라 반가워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3618 세월호 특조위 활동 보장’ 특별법 개정안, 새누리 반대로 상정 .. 1 ........ 2016/09/07 290
593617 내가 구르미를 보게된 이유 11 홍내관! 2016/09/07 2,265
593616 라떼에 우유 대신 코코넛밀크 넣어도 될까요? 6 ... 2016/09/07 1,852
593615 항공정비학과 나오면 2 ... 2016/09/07 1,440
593614 벌레에 물렸는데 피부가 까매졌어요 1 ..... 2016/09/07 648
593613 대치동 영어학원 7 영어학원 2016/09/07 2,539
593612 남녀 열한살 차이나면 12 oo 2016/09/07 2,799
593611 일반고 수시 1 대입 2016/09/07 1,645
593610 유방암 검사 점 몇개씩 보이는거.. 2 ㅇㅇ 2016/09/07 1,470
593609 6살 남자아이 생일선물 1 초대 2016/09/07 838
593608 이런경우 부모에게 말해야 할까요? 6 ㅇㅇ 2016/09/07 1,167
593607 저희집 문제해결 도아주세요.2 7 문제해결 2016/09/07 2,103
593606 답답한... 3 작은며늘 2016/09/07 506
593605 구르미 그린 달빛 VS 보보경심 려 41 투표합시다 2016/09/07 4,496
593604 성능좋은 공기 청정기 추천좀 해주세요~ 1 맑은공기 2016/09/07 766
593603 연애중인데 성격이 하나둘 안맞는게 보이면... 4 으앙으엥으엉.. 2016/09/07 1,528
593602 "올해 담뱃세 6조이상 더 걷혀. 살인적 서민증세&qu.. 3 샬랄라 2016/09/07 562
593601 취미로 영어만화책 보는분 얘기 나눠요 8 취미 2016/09/07 1,105
593600 논술전형 경험담 6 희망 2016/09/07 3,143
593599 방광염...증상 5 뒤돌아서면... 2016/09/07 1,554
593598 차태현은 금손이네요 금손 39 2016/09/07 27,199
593597 심심하신분들 제가 본 영화 몇개 추천드려요. 26 영화에 빠지.. 2016/09/07 3,182
593596 바이네르 컴포트화 괜찮나요? 5 구두 2016/09/07 1,253
593595 면세점 마지막(?) 쇼핑~뭐 사오라고 할까요? 5 안녕기러기야.. 2016/09/07 2,232
593594 돌쟁이 아가 선물 뭐가 좋을까요 9 ... 2016/09/07 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