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노는 애들이 인정이 많은 것 같아요(제 경험으로만 봤을때)

홍두아가씨 조회수 : 2,258
작성일 : 2016-06-11 15:08:07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오늘 지하철에서 20대 아가씨 두 명을 봤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짧은 원피스 치마에 10cm는 되어보이는 하이힐,

짙은 화장과 큰소리로 껌씹으며 스마트폰 하는 모습이 속된 말로 '놀게' 생겼더라고요.

눈에 띄지만 피해주지 않으니 관심 끄고 앉아 있었는데, 제 옆자리에 자리가 났어요. 그랬더니 한 명이 안더군요.

그 다음정거장에서 그 옆자리가 또 비었어요. 그래서 나머지 아가씨가 앉으려고 하는데, 먼저 앉아 있던 아가씨가 그 아가씨를 못 앉게 하며, 자기도 같이 벌떡 일어나서 마침 지하철에 탄 두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음 보기보다 착하네.' 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스쳐갔던 여러 친구들이 떠올랐습니다.

깔끔한 차림에 공부 잘하고 두뇌명석한 친구들,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놀지도 않고 마냥 순둥이기만 한 친구들, 공부랑 담쌓고 치장하는거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일찍이 술담배도 하던 친구들..

두루 어울렸는데, 다들 착하지만 뭐랄까 후자의 친구들은 다소 드세면서도 쿨하고, 사람하고 쉽게 잘 어울리고 눈치빨라서 남의 기분 잘 캐치하고 맞춰주고, 그러다 어그러지면 지랄도 잘하고, 싸우고, 한편으로는 기꺼이 정주고 동정심도 많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연락이 안 되지만 그 친구들이 더 보고싶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네요. 

생각해보니 그런 성향의 친구들이 사업하면 잘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IP : 122.42.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1 3:12 PM (222.237.xxx.47)

    일리 있어요....공부만 생각하는 범생이들보다는 인간적이겠죠...

  • 2. 맞긴한데
    '16.6.11 3:20 PM (39.7.xxx.44) - 삭제된댓글

    미시적 관점에서? 그렇게 보여도 결국 공부잘하는애들은 좀 수동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간관계를 만들죠.. 맡은 일 착실하게 하고 능력적으로 깔끔한 사람은 피해 안주고 지내기 편하니 정이 또 가거든요..
    인간적이고 인정많은건 어떤경우엔 불편한 오지랖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또 본인도 인간적인 호소에 의지해 일을 해결하려는 경향도 있고..
    암튼 지극히 단편적인 면이란 생각이드네요

  • 3. ...
    '16.6.11 3:28 PM (220.116.xxx.88)

    원글도 맞는데 위에 39.7님 댓글도 맞기도하고..저 교사인데
    수학여행도중 바람이 불어서 제 모자가 어디 나무에 살짝걸렸는데
    공부제일못하는 학생이 올라가서 꺼내줬어요~ 이런경우가되게많아요 보통

  • 4. 일리있어요
    '16.6.11 3:29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희집 첫째 셋째가 공부잘하고 둘째가 못하고 중딩때 그 온화한 분위기의 세화여고 다니면서도 깻잎머리 소녀였고 노는(?)애였는데
    성격이 둘째가 잔정이 많고 제일 인정있어요. 첫째 셋째는
    이기적인성향 좀 있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그런 것 같네요

  • 5. 일리있어요
    '16.6.11 3:30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희집 첫째 셋째가 공부잘하고 둘째가 못하고 중고딩때 그 온화한 분위기의 세화여고 다니면서도 깻잎머리 소녀였고 노는(?)애였는데
    성격이 둘째가 잔정이 많고 제일 인정있어요. 첫째 셋째는
    이기적인성향 좀 있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그런 것 같네요

  • 6. .....
    '16.6.11 3:32 PM (112.153.xxx.171)

    공부 잘하는사람들 깊게 사귀거나 살펴보면 좀 많이 이기적이었어요 ...
    본인손해 절대 안보고.. 여자는 잘 모르겠는데 남자들은 그랬어요 ..
    표면적으론 친절한데 깊게들어가보면 이기적 ,욕심, 본인에게 어떤게 유리한지 알고.. 머리좋아서 그런지..

  • 7. ...
    '16.6.11 3:57 PM (220.116.xxx.123)

    맞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 시기, 좀 젊은 시기에는
    무조건 공부 잘하면=착한 아이, 이죠.

  • 8. 착하면
    '16.6.11 4:00 PM (119.201.xxx.97)

    공부가 되나요?독해야해요

  • 9. 그런가요?
    '16.6.11 4:09 PM (124.53.xxx.131)

    약삭빠르고 싫던데..
    하긴 머 사람마다 다를테고 우선 얼른보면 시원시원 성격좋아 보이는건 있지요.

  • 10. ....
    '16.6.11 4:18 PM (39.127.xxx.229)

    일반화하긴 힘들지만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공부 잘 하려면 다른 곳에 관심 딱 끄고 자기한테만 몰입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여기저기 관심 많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공부에 흥미를 두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ㅎㅎ 다른 곳에 재미있는 게 널려 있으니까.
    또 정 같은 건 타고난 거겠지만, 눈치 빠르고 잘 맞춰주고 이런 사회 스킬은 많이 놀수록 느는 거겠죠.

  • 11. ....
    '16.6.11 5:00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공부 잘하는 사람 독하고 이기적이고 인정 없는거 맞음.
    정많고 마음 여린 사람들 머리는 냉철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공부를 죽기살기 끈질기게 하려고 하지 않음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0194 변비 땜에 푸룬 즐겨 드시는 분들... 3 ㅈㅈㅈ 2016/06/26 2,265
570193 발가락 갈라진곳에 후시딘 발라도 될까요 12 통증아 물럿.. 2016/06/26 4,301
570192 요양원 에서 병원에 입원할시에... 6 병원 2016/06/26 1,243
570191 원래 제 로망이 런던 부동산이었는데 6 일장춘몽 2016/06/26 2,727
570190 아침에 닭볶음탕 해먹을건데, 긴급 질문이요~! 12 요리초보 2016/06/26 1,687
570189 40대에 앞머리자르는거 보기싫을까요? 24 나이가몬지ㅜ.. 2016/06/26 9,492
570188 혼자 점심을 뭘먹을까요? 3 점심고민 2016/06/26 1,201
570187 최다글에 나오는 1 ???? 2016/06/26 883
570186 중학생 딸 허벅지에 상처났는데 흉질까요? 1 걱정 2016/06/26 676
570185 유치원생 아이들 있는집 오늘 뭐하세요? 2 복덩이엄마 2016/06/26 765
570184 모발왁싱후 두피가 따갑고 염증이 생기기도 하나요? anab 2016/06/26 572
570183 아이시험기간 맞춰 저도 공부하고자 시험접수 했는데.. 1 공부하자!!.. 2016/06/26 1,120
570182 화상물집이 터지기 전까지는 물 묻어도 되나요? 4 궁금 2016/06/26 1,393
570181 고기부폐 셀빠 너무 많이 사라졌네요. 6 고기 좋아 2016/06/26 3,557
570180 열흘짜리 유럽여행을 가요. 옷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나요? 6 유럽여행 2016/06/26 2,056
570179 강남 일반고 수준 얼마나 높나요? 9 como 2016/06/26 3,907
570178 와.어제 진짜 대형버스랑 부딪힐 뻔했어요 2 ㅠ.ㅠ 2016/06/26 1,536
570177 더민주 내부의 새누리당 4 ... 2016/06/26 1,162
570176 돌아가시면 보통 이름 앞에 '고'를 붙이는데, '망'자를 붙이기.. 2 .... 2016/06/26 1,159
570175 무식한질문-아파트 값 7 집값 2016/06/26 2,881
570174 방금 식사하셨어요 에서 할머님이랑 소녀들 관계가 어떻게 되는건가.. 2 ,,, 2016/06/26 1,127
570173 속도위반.. 이런경우 많겠지요? 19 ㅇㅇ 2016/06/26 7,481
570172 시트램 후라이팬 써보신분 계신가요 3 퓨러티 2016/06/26 1,471
570171 혹시 이삭토스트 좋아하세요? 전 넘 좋아해요~!! ^^ 7 냠냠냠 2016/06/26 3,195
570170 무능력한 상사... 2 휴우... 2016/06/2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