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노는 애들이 인정이 많은 것 같아요(제 경험으로만 봤을때)

홍두아가씨 조회수 : 2,255
작성일 : 2016-06-11 15:08:07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오늘 지하철에서 20대 아가씨 두 명을 봤습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짧은 원피스 치마에 10cm는 되어보이는 하이힐,

짙은 화장과 큰소리로 껌씹으며 스마트폰 하는 모습이 속된 말로 '놀게' 생겼더라고요.

눈에 띄지만 피해주지 않으니 관심 끄고 앉아 있었는데, 제 옆자리에 자리가 났어요. 그랬더니 한 명이 안더군요.

그 다음정거장에서 그 옆자리가 또 비었어요. 그래서 나머지 아가씨가 앉으려고 하는데, 먼저 앉아 있던 아가씨가 그 아가씨를 못 앉게 하며, 자기도 같이 벌떡 일어나서 마침 지하철에 탄 두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음 보기보다 착하네.' 라고 생각하며, 그동안 스쳐갔던 여러 친구들이 떠올랐습니다.

깔끔한 차림에 공부 잘하고 두뇌명석한 친구들,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놀지도 않고 마냥 순둥이기만 한 친구들, 공부랑 담쌓고 치장하는거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일찍이 술담배도 하던 친구들..

두루 어울렸는데, 다들 착하지만 뭐랄까 후자의 친구들은 다소 드세면서도 쿨하고, 사람하고 쉽게 잘 어울리고 눈치빨라서 남의 기분 잘 캐치하고 맞춰주고, 그러다 어그러지면 지랄도 잘하고, 싸우고, 한편으로는 기꺼이 정주고 동정심도 많고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연락이 안 되지만 그 친구들이 더 보고싶고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네요. 

생각해보니 그런 성향의 친구들이 사업하면 잘할 것 같다는 느낌도 드네요.




IP : 122.42.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1 3:12 PM (222.237.xxx.47)

    일리 있어요....공부만 생각하는 범생이들보다는 인간적이겠죠...

  • 2. 맞긴한데
    '16.6.11 3:20 PM (39.7.xxx.44) - 삭제된댓글

    미시적 관점에서? 그렇게 보여도 결국 공부잘하는애들은 좀 수동적이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인간관계를 만들죠.. 맡은 일 착실하게 하고 능력적으로 깔끔한 사람은 피해 안주고 지내기 편하니 정이 또 가거든요..
    인간적이고 인정많은건 어떤경우엔 불편한 오지랖으로 느껴지기도 하구요.. 또 본인도 인간적인 호소에 의지해 일을 해결하려는 경향도 있고..
    암튼 지극히 단편적인 면이란 생각이드네요

  • 3. ...
    '16.6.11 3:28 PM (220.116.xxx.88)

    원글도 맞는데 위에 39.7님 댓글도 맞기도하고..저 교사인데
    수학여행도중 바람이 불어서 제 모자가 어디 나무에 살짝걸렸는데
    공부제일못하는 학생이 올라가서 꺼내줬어요~ 이런경우가되게많아요 보통

  • 4. 일리있어요
    '16.6.11 3:29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희집 첫째 셋째가 공부잘하고 둘째가 못하고 중딩때 그 온화한 분위기의 세화여고 다니면서도 깻잎머리 소녀였고 노는(?)애였는데
    성격이 둘째가 잔정이 많고 제일 인정있어요. 첫째 셋째는
    이기적인성향 좀 있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그런 것 같네요

  • 5. 일리있어요
    '16.6.11 3:30 PM (1.234.xxx.187) - 삭제된댓글

    저희집 첫째 셋째가 공부잘하고 둘째가 못하고 중고딩때 그 온화한 분위기의 세화여고 다니면서도 깻잎머리 소녀였고 노는(?)애였는데
    성격이 둘째가 잔정이 많고 제일 인정있어요. 첫째 셋째는
    이기적인성향 좀 있죠. 다 그런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그런 것 같네요

  • 6. .....
    '16.6.11 3:32 PM (112.153.xxx.171)

    공부 잘하는사람들 깊게 사귀거나 살펴보면 좀 많이 이기적이었어요 ...
    본인손해 절대 안보고.. 여자는 잘 모르겠는데 남자들은 그랬어요 ..
    표면적으론 친절한데 깊게들어가보면 이기적 ,욕심, 본인에게 어떤게 유리한지 알고.. 머리좋아서 그런지..

  • 7. ...
    '16.6.11 3:57 PM (220.116.xxx.123)

    맞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청소년 시기, 좀 젊은 시기에는
    무조건 공부 잘하면=착한 아이, 이죠.

  • 8. 착하면
    '16.6.11 4:00 PM (119.201.xxx.97)

    공부가 되나요?독해야해요

  • 9. 그런가요?
    '16.6.11 4:09 PM (124.53.xxx.131)

    약삭빠르고 싫던데..
    하긴 머 사람마다 다를테고 우선 얼른보면 시원시원 성격좋아 보이는건 있지요.

  • 10. ....
    '16.6.11 4:18 PM (39.127.xxx.229)

    일반화하긴 힘들지만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아서 생각해보니...
    공부 잘 하려면 다른 곳에 관심 딱 끄고 자기한테만 몰입하는 자세가 필요한데, 여기저기 관심 많고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는 성향의 사람들은 공부에 흥미를 두기가 쉽지 않아 보여요. ㅎㅎ 다른 곳에 재미있는 게 널려 있으니까.
    또 정 같은 건 타고난 거겠지만, 눈치 빠르고 잘 맞춰주고 이런 사회 스킬은 많이 놀수록 느는 거겠죠.

  • 11. ....
    '16.6.11 5:00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공부 잘하는 사람 독하고 이기적이고 인정 없는거 맞음.
    정많고 마음 여린 사람들 머리는 냉철하지 못한 부분이 있고
    공부를 죽기살기 끈질기게 하려고 하지 않음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119 할머니가 요즘 입맛도없으시고 힘도없으세요 무엇이좋을까요? 7 여름 2016/07/27 1,942
580118 맛있는 번(햄버거 빵) 파는 곳 3 투투 2016/07/27 4,427
580117 전세집 알아볼 때 부동산이요. 3 각설탕 2016/07/27 1,169
580116 블루투스 스피커 연결이 잘안되네요.ㅠ dd 2016/07/27 416
580115 결혼 6년, 난임병원 3년만에 둥이들 임신했습니다^^ 34 둥이맘 2016/07/27 6,245
580114 정말 지독한 자린고비 엄마,, ㅜㅜ 2016/07/27 1,828
580113 좋은 추억 소중히.. 16 여행 2016/07/27 7,311
580112 중학생 과외 교재의 경우 개념유형부터 보통 시작하나요 5 수학 2016/07/27 1,136
580111 말이안될수도 있지만 착상되고 바로 유두통 있을수 있나요? 빨리와줭 2016/07/27 2,454
580110 뒷베란다에서 우수관통해서 세제냄새가 너무 나네요 5 고민 2016/07/27 1,424
580109 9급 10년차면 월급이 6 ㅇㅇ 2016/07/27 3,782
580108 교사분들이 생각하시기에 교사가 여자최고직업인가요? 53 ㅇㅇ 2016/07/27 20,794
580107 휴가중 식당에서 네비 2016/07/27 363
580106 오래된 LG에어컨 수리를 나왔는데 냉매 추가 3만원 예상하라는데.. 4 ... 2016/07/27 2,278
580105 새날- 이건희 동영상 & 부산 울산 가스냄새 1 팟빵 2016/07/27 1,423
580104 오빠의 죽음 38 나라세금(국.. 2016/07/27 20,206
580103 대치동) 미도/선경아파트 길가 동은 소음이 어느 정도인지요? 4 소음 2016/07/27 1,770
580102 방학. 아이에게 하루에 한두번씩 화를 내게 되네요. 14 부모 2016/07/27 2,523
580101 같은동이사랑 바로앞동이사랑 같은동이사가 더 싸죠? 11 이사비용 2016/07/27 2,108
580100 사해소금으로 만들었다는 화장품 아시나요? 7 .... 2016/07/27 1,974
580099 하얘도 너무 하얀 연예인들... 9 백옥 2016/07/27 7,133
580098 토이스토리 1 영어자막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1 영어 2016/07/27 679
580097 휠체어 타고 택시... 1 택시 2016/07/27 562
580096 우병우 처가땅..화성시 수변공원 예정지 옆이군요 6 우병우 2016/07/27 2,499
580095 전 위장전입하는 사람들은 거르고봐요 8 ... 2016/07/27 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