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주가 맞기도 하네요

신기해라 조회수 : 5,386
작성일 : 2016-06-11 01:04:59

한 20년전에 돈 1,2만원내고 대학가 앞에 사주까페에서 본 적 있는데

그때 그랬거든요. 중년이 굉장히 고독할거라고

직업도 얼추 맞췄고 그 많은 말중에 유독 중년에 고독, 말년에 모든 복덕이 나에게로

이 말만 기억에 남더니

지금 중년이 10년째 너무 외롭네요. 어릴 때만 해도 매일 집에 사람(친척, 손님)이 들끓어서 정말 조용히 혼자 좀 있어보는게 소원인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 집에서 자란 터라 저도 관계맺기 어렵지 않았고 인기도 좋은 편, 늘 사람이 옆에 많았어요. 인덕 있단 생각도 참 많이 했고, 늘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 모든 일 쉽고, 꼭 새로운 곳에 가면 한두다리 걸치면 아는 사람이 나와서 또 편하고 쉽게 

그런데 결혼이 기점인지, 하여간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한 서른 즈음? 그때부터 모든 관계가 단절을 향해

있던 인연도 이런 저런 이유로 끊어지고, 오해로 멀어지기도 하고

이유없이 연락 끊는 사람. 직장도 관두고 나니 더 아는 사람이 없고

애가 어려서 많이 까다로와 지금도 친구관계 부침이 많은데 그러니 애 통해 맺은 관계도 잘 이어지질 않고

전부다 짧게 만나다 다 끊어져 버리고.

시댁이랑은 친하고 싶지가 않고. 평소에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사람들이라 이젠 포기하는 쪽으로

친정도 워낙 멀리 사니 형제들이랑도 이래저래 소원해지고

남편하고도 안 좋아요. 그러니 딱 우리 애 하나 바라보고 사는 꼴이네요.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그냥 저냥 살았는데, 이젠 너무 관계가 없고 날 싸그리 지워버린 사람들한테 서운한 마음마저 들고

뭔가 내 한쪽이 허물어지는 느낌마저 들어요.

사람이 관계로부터 지지받고 발전하고 위로받는 것도 얼마나 큰데.

너무너무 외로운데 뭐부터 해야할지.

친구도, 친척도 많고 가족도 화목했던 내가 진짜 이리 외롭고 고독한 처지가 될 줄은

다들 잘들 만나고 어울리며 살던대ㅇ요. 스물몇살 그 땐 중년 고독어쩌구 할 때 내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웃었는데 거참 기가막힌 사주풀이였네요. 뒤돌아보니 

IP : 119.149.xxx.1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6.11 1:10 AM (114.200.xxx.39)

    음 저는 한4년전에 본 사주에서 지금이라도 남편하고 끝낼수 있으면 제발 끝내라고 사주보는 사람이 신신당부를 했어요
    부부문제로 사주 보러 간거도 아니고 다른일로 갔는데 둘 사주 보더니 이결혼 왜 했냐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때 흘려 들었는데 요즘 살면서 그때 사주 보던 사람이 했던 말들이 하나하나 맞아 들어가요
    제뒤에 나갈때에도 지금이라도 준비해서 이혼하라고 니들 결국에는 이혼한다고 말하던게 요즘 부쩍 생각 많이 나네요

  • 2. 사주가
    '16.6.11 1:12 AM (112.173.xxx.251)

    40%는 운명을 타고 난다고 하네요.
    그리고 본인 성격이 또 그런 환경을 만들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노력을 좀 해 보세요.
    저두 사람이 주변에 많은 건 아닌데 그래도 맘 통하는 지인 몇은 있어요.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통화라도 하고 그러면서 살죠.
    종교모임 이라도 억지로 하세요.
    돈 좀 쓸 각오하고 사람들 있는 곳으로 가야지 님 그러면 나중에 자식한테만 너무 집착해서
    님도 힘들고 애도 힘들어요.

  • 3. 곰지애
    '16.6.11 2:24 AM (114.199.xxx.153) - 삭제된댓글

    와. . 예전에 어릴적 얘기 써놓으신걸보니 정말 좋으셨겠네요 전 평생한번도 살아본적없는 이야기라서 깜짝놀람. . 전 오히려 아주 애기때부터 지금까지 늘 혼자라서 남들과 조금 다르긴해도 이런인생도 있는거지 뭐~하면서 살거든요

  • 4. 곰지애
    '16.6.11 2:44 AM (114.199.xxx.153) - 삭제된댓글

    그런시기가 있는거고 또 시간이 지나면 좋은 운때가 올거에요

  • 5. ...
    '16.6.11 3:41 AM (14.36.xxx.213)

    제 사주엔 웬만한 남자가 버티기 힘든 사주라던데 노처녁녀 됐어요. 근데 전 안 믿어요. 그런 말 믿으면 실제로도 그 말에 휘둘린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희망도 있어야 노력하며 살 맛이 나잖아요. 가끔 운명론이라는게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거 같아요.

  • 6. 흠...
    '16.6.11 4:24 AM (24.246.xxx.215)

    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중년이 고독하죠.

  • 7. ,,,,,,
    '16.6.11 6:50 AM (223.62.xxx.155)

    윗님 말이 맞는듯,,,,,,
    중년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듯 해요,,,
    특히 갱년기 넘어갈때는 우울증도 ,,,,,

  • 8. ...
    '16.6.11 9:46 AM (121.166.xxx.130) - 삭제된댓글

    진짜 시기가 있는 듯 합니다. 나쁜 시기 잘 넘어가면 좋은 시기가 오고 그런게 사주 인듯. 기복을 지혜롭게 잘 넘기면 해로하고 그런 듯 합니다. 예전에 부모님들은 여자들이 힘든 시기 거의 참고 사니 이혼 이런거 거의 없었듯이 요즘은 남자 여자 모두 서로 참고 살아야 해로 가능 한듯.

  • 9. 큐큐
    '16.6.11 9:51 AM (220.89.xxx.24) - 삭제된댓글

    전 장년층이 제일 안좋다고 나왔어요..깊고 깊은 첩첩산중 골짜기를 건너건너 겨우 벗어났는데..깊고 깊은 강을 건너야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그 강을 건널 나룻배가 없어서 만들어 나가야 될 운이라 했는데 지금 보니까 딱 들어맞네요

  • 10. . . .
    '16.6.11 10:34 AM (125.185.xxx.178)

    인생에는 굴곡이 있고 길흉화복을 통틀어 사주라 하던데 그런거 보지 하시라 하고 싶어요
    그거 좋은거 보다 나쁜게 더 마음에 와닿아요.
    즉 좋다해도 기대하면 겨우 이게 좋은거야?라 폄하기 쉽고
    나쁘면 그게 내운명인가싶은 운명론자가 되기 쉽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 라고 대범하게 생각하고 극복하는게 덜 힘들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 11. dd
    '16.6.12 12:24 AM (1.232.xxx.38)

    중년에 고독한 사람 엄청나게 많아요.
    여기 글 보면 모르세요?
    친구도 별로 없고 그 나이에 친척들과 돈독하게 지내는건 오히려 신기한거고요.
    시댁이 몬스터인 여자들도 많고,
    남편하고도 별로인 사람도 너무 많고,
    애만 보고 사는 팔자가 뭐가 외로운가요?
    남편하고도 이혼한 것도 아니고, 아이도 있잖아요.
    진짜 중년에 외로운건 남편도 없고 애도 없고, 친구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고독하단 사주가 맞았다고 할 수 있는거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남편복 있단 말 들은 여자는 남편이 돈도 잘 못 벌어도 시댁이 갈궈도,
    바람 안 피우고 성격 좋단 것만으로도 이만하면 남편복있지 위로하며 사주가 맞다고 여깁니다.
    원글님도 그런 것 같네요.

  • 12. .......
    '16.6.12 8:34 AM (218.39.xxx.235)

    사주를 정말 많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상황에 맞춰 얘기한것 같아요~~

  • 13. 사주팔자
    '16.7.18 5:48 AM (95.242.xxx.82) - 삭제된댓글

    고독할 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797 어제 어서옵쇼 보신분들 이서진씨 매너 7 show 2016/06/11 4,366
565796 중학국어 문제를 교과서외의 것만 출제하겠대요. 1 국어 2016/06/11 880
565795 유로스타 youth,child요금이요.. 4 000 2016/06/11 727
565794 뒷집 개가 산책도 못가고 묶여지내며 울부짖어요. 17 어휴 2016/06/11 2,093
565793 예쁘지만 제나이가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인건 사실이지만, 진짜 동.. 37 ... 2016/06/11 7,550
565792 아디다스 7부 트레이닝 바지 - 키 175 체중 67 키로면 사.. 8 패션 2016/06/11 1,979
565791 매년 친구생일엔 6 궁그맘 2016/06/11 1,073
565790 8월 해외여행 장소 추천 부탁드립니다 7 000 2016/06/11 1,817
565789 월트디즈니가 FBI 요원인거 아셨어요? 5 특수요원 2016/06/11 2,898
565788 나에게 상주기 3 ㅇㅇ 2016/06/11 1,622
565787 태국자유여행 여행 2016/06/11 1,214
565786 지금 11번가 모델 일반인인가요 9 ㅇㅇ 2016/06/11 1,776
565785 20대눈에는 40대는다똑같은아줌마로보인단말 대체왜그래요? 67 에혀~~ 2016/06/11 9,682
565784 맛있는 멸치 온라인으로 구할수 있는곳 알고계신분? 1 ... 2016/06/11 744
565783 아가씨에서 젤 아쉬운건 김민희 32 2016/06/11 17,600
565782 태동이 넘 심해서 잠을 못잘정돈데 정상인가요? 7 ㅜㅜ 2016/06/11 2,876
565781 곡성 보고나서 든 망측한 생각 ㅎㅎ 49 .... 2016/06/11 16,882
565780 '나중에 오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2 샬랄라 2016/06/11 913
565779 켈로이드 피부에 대해 아시는분 1 2016/06/11 1,444
565778 높은 층 아파트 어떤가요? 15 ss 2016/06/11 3,365
565777 남편외도와 시댁.. 24 2016/06/11 12,663
565776 유기견을 입양했는데 전혀 짖지를 않아요...벙어리 개도 있나요?.. 23 ㅇㅇ 2016/06/11 8,582
565775 다큰 성인 남매가 한집에서 사는거 어때요? 59 한집 2016/06/11 21,494
565774 아가씨 훌륭하더군요. 박찬욱 팬이지만 객관적으로ㅡ스포없음 27 노이로제 2016/06/11 5,720
565773 베스트 반찬글에 대해 3 AllIN 2016/06/11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