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주가 맞기도 하네요

신기해라 조회수 : 5,358
작성일 : 2016-06-11 01:04:59

한 20년전에 돈 1,2만원내고 대학가 앞에 사주까페에서 본 적 있는데

그때 그랬거든요. 중년이 굉장히 고독할거라고

직업도 얼추 맞췄고 그 많은 말중에 유독 중년에 고독, 말년에 모든 복덕이 나에게로

이 말만 기억에 남더니

지금 중년이 10년째 너무 외롭네요. 어릴 때만 해도 매일 집에 사람(친척, 손님)이 들끓어서 정말 조용히 혼자 좀 있어보는게 소원인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 집에서 자란 터라 저도 관계맺기 어렵지 않았고 인기도 좋은 편, 늘 사람이 옆에 많았어요. 인덕 있단 생각도 참 많이 했고, 늘 도와주는 사람이 나타나 모든 일 쉽고, 꼭 새로운 곳에 가면 한두다리 걸치면 아는 사람이 나와서 또 편하고 쉽게 

그런데 결혼이 기점인지, 하여간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한 서른 즈음? 그때부터 모든 관계가 단절을 향해

있던 인연도 이런 저런 이유로 끊어지고, 오해로 멀어지기도 하고

이유없이 연락 끊는 사람. 직장도 관두고 나니 더 아는 사람이 없고

애가 어려서 많이 까다로와 지금도 친구관계 부침이 많은데 그러니 애 통해 맺은 관계도 잘 이어지질 않고

전부다 짧게 만나다 다 끊어져 버리고.

시댁이랑은 친하고 싶지가 않고. 평소에 전혀 접해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사람들이라 이젠 포기하는 쪽으로

친정도 워낙 멀리 사니 형제들이랑도 이래저래 소원해지고

남편하고도 안 좋아요. 그러니 딱 우리 애 하나 바라보고 사는 꼴이네요.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그냥 저냥 살았는데, 이젠 너무 관계가 없고 날 싸그리 지워버린 사람들한테 서운한 마음마저 들고

뭔가 내 한쪽이 허물어지는 느낌마저 들어요.

사람이 관계로부터 지지받고 발전하고 위로받는 것도 얼마나 큰데.

너무너무 외로운데 뭐부터 해야할지.

친구도, 친척도 많고 가족도 화목했던 내가 진짜 이리 외롭고 고독한 처지가 될 줄은

다들 잘들 만나고 어울리며 살던대ㅇ요. 스물몇살 그 땐 중년 고독어쩌구 할 때 내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웃었는데 거참 기가막힌 사주풀이였네요. 뒤돌아보니 

IP : 119.149.xxx.13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6.6.11 1:10 AM (114.200.xxx.39)

    음 저는 한4년전에 본 사주에서 지금이라도 남편하고 끝낼수 있으면 제발 끝내라고 사주보는 사람이 신신당부를 했어요
    부부문제로 사주 보러 간거도 아니고 다른일로 갔는데 둘 사주 보더니 이결혼 왜 했냐고 하더라구요
    그냥 그때 흘려 들었는데 요즘 살면서 그때 사주 보던 사람이 했던 말들이 하나하나 맞아 들어가요
    제뒤에 나갈때에도 지금이라도 준비해서 이혼하라고 니들 결국에는 이혼한다고 말하던게 요즘 부쩍 생각 많이 나네요

  • 2. 사주가
    '16.6.11 1:12 AM (112.173.xxx.251)

    40%는 운명을 타고 난다고 하네요.
    그리고 본인 성격이 또 그런 환경을 만들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노력을 좀 해 보세요.
    저두 사람이 주변에 많은 건 아닌데 그래도 맘 통하는 지인 몇은 있어요.
    자주 만나지는 않지만 통화라도 하고 그러면서 살죠.
    종교모임 이라도 억지로 하세요.
    돈 좀 쓸 각오하고 사람들 있는 곳으로 가야지 님 그러면 나중에 자식한테만 너무 집착해서
    님도 힘들고 애도 힘들어요.

  • 3. 곰지애
    '16.6.11 2:24 AM (114.199.xxx.153) - 삭제된댓글

    와. . 예전에 어릴적 얘기 써놓으신걸보니 정말 좋으셨겠네요 전 평생한번도 살아본적없는 이야기라서 깜짝놀람. . 전 오히려 아주 애기때부터 지금까지 늘 혼자라서 남들과 조금 다르긴해도 이런인생도 있는거지 뭐~하면서 살거든요

  • 4. 곰지애
    '16.6.11 2:44 AM (114.199.xxx.153) - 삭제된댓글

    그런시기가 있는거고 또 시간이 지나면 좋은 운때가 올거에요

  • 5. ...
    '16.6.11 3:41 AM (14.36.xxx.213)

    제 사주엔 웬만한 남자가 버티기 힘든 사주라던데 노처녁녀 됐어요. 근데 전 안 믿어요. 그런 말 믿으면 실제로도 그 말에 휘둘린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이 희망도 있어야 노력하며 살 맛이 나잖아요. 가끔 운명론이라는게 사람을 맥빠지게 하는거 같아요.

  • 6. 흠...
    '16.6.11 4:24 AM (24.246.xxx.215)

    생각해보면 거의 모든 중년이 고독하죠.

  • 7. ,,,,,,
    '16.6.11 6:50 AM (223.62.xxx.155)

    윗님 말이 맞는듯,,,,,,
    중년에 외로움을 많이 타는듯 해요,,,
    특히 갱년기 넘어갈때는 우울증도 ,,,,,

  • 8. ...
    '16.6.11 9:46 AM (121.166.xxx.130) - 삭제된댓글

    진짜 시기가 있는 듯 합니다. 나쁜 시기 잘 넘어가면 좋은 시기가 오고 그런게 사주 인듯. 기복을 지혜롭게 잘 넘기면 해로하고 그런 듯 합니다. 예전에 부모님들은 여자들이 힘든 시기 거의 참고 사니 이혼 이런거 거의 없었듯이 요즘은 남자 여자 모두 서로 참고 살아야 해로 가능 한듯.

  • 9. 큐큐
    '16.6.11 9:51 AM (220.89.xxx.24) - 삭제된댓글

    전 장년층이 제일 안좋다고 나왔어요..깊고 깊은 첩첩산중 골짜기를 건너건너 겨우 벗어났는데..깊고 깊은 강을 건너야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그 강을 건널 나룻배가 없어서 만들어 나가야 될 운이라 했는데 지금 보니까 딱 들어맞네요

  • 10. . . .
    '16.6.11 10:34 AM (125.185.xxx.178)

    인생에는 굴곡이 있고 길흉화복을 통틀어 사주라 하던데 그런거 보지 하시라 하고 싶어요
    그거 좋은거 보다 나쁜게 더 마음에 와닿아요.
    즉 좋다해도 기대하면 겨우 이게 좋은거야?라 폄하기 쉽고
    나쁘면 그게 내운명인가싶은 운명론자가 되기 쉽습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 라고 대범하게 생각하고 극복하는게 덜 힘들게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 11. dd
    '16.6.12 12:24 AM (1.232.xxx.38)

    중년에 고독한 사람 엄청나게 많아요.
    여기 글 보면 모르세요?
    친구도 별로 없고 그 나이에 친척들과 돈독하게 지내는건 오히려 신기한거고요.
    시댁이 몬스터인 여자들도 많고,
    남편하고도 별로인 사람도 너무 많고,
    애만 보고 사는 팔자가 뭐가 외로운가요?
    남편하고도 이혼한 것도 아니고, 아이도 있잖아요.
    진짜 중년에 외로운건 남편도 없고 애도 없고, 친구도 없는 사람입니다.
    그 정도는 되어야 고독하단 사주가 맞았다고 할 수 있는거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남편복 있단 말 들은 여자는 남편이 돈도 잘 못 벌어도 시댁이 갈궈도,
    바람 안 피우고 성격 좋단 것만으로도 이만하면 남편복있지 위로하며 사주가 맞다고 여깁니다.
    원글님도 그런 것 같네요.

  • 12. .......
    '16.6.12 8:34 AM (218.39.xxx.235)

    사주를 정말 많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상황에 맞춰 얘기한것 같아요~~

  • 13. 사주팔자
    '16.7.18 5:48 AM (95.242.xxx.82) - 삭제된댓글

    고독할 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5981 호주 워홀 최근 가신분 있나요? 2 2016/06/13 1,414
565980 배달앱의 장점이 뭔가요? 7 궁금 2016/06/13 2,130
565979 82 댓글에 연령대가 표시되면 재밌을거 같아요 10 내나이가어때.. 2016/06/13 857
565978 카카오스토리 비즈니스문의 사장님 2016/06/13 674
565977 잘려고 누우면 나타나는 증상들ㅠㅠ 10 ... 2016/06/13 6,172
565976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었지만 3 엄마에게 2016/06/13 1,334
565975 미국 제품의 정식 표기가 'Made in U.S.A' 아닌가요?.. 2 미국 2016/06/13 1,380
565974 가르마 숱 부족하신 분들 5 ㅇㅇ 2016/06/13 3,388
565973 오늘이 효순이 미선이 14주기입니다. 5 ... 2016/06/13 799
565972 밴드 초대받았는데 못들어가지네요 . . 4 ㅁㅁㅁ 2016/06/13 1,284
565971 급질)눈가가 짓무를 정도로 얼굴에 땀이 많이나요. 4 도와주세염... 2016/06/13 1,578
565970 초파리 없는 집 비결 좀 풀어주세요. 27 여름 2016/06/13 7,682
565969 잠실 나홀로 아파트 어떨까요 6 ... 2016/06/13 3,153
565968 남자들은 나이차이에 참 관대하네요 22 ... 2016/06/13 7,771
565967 인생선배님들결혼생활 조언 좀 7 조언 2016/06/13 1,774
565966 며칠 전 올라왔던 잘생긴 소개팅남 얘기 후기올라왔나요? 2016/06/13 1,785
565965 주변에 고기집 하시는 분 계실까요? 9 ... 2016/06/13 1,703
565964 갑자기 애아파서 회의를 빠졌어요... 그런데... 87 어우진짜.... 2016/06/13 19,648
565963 현관문이 살짝 덜닫혀 도어락이 자꾸 안되는데 4 질문자 2016/06/13 3,758
565962 30대중반,,딸수있는 자격증 어떤것들이 있을까요? 13 .. 2016/06/13 5,056
565961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잘 아시는 분~ 5 보험 2016/06/13 3,221
565960 서울역까지 누굴 좀 태워드려야 하는데요 3 ... 2016/06/13 1,557
565959 조금만 놀라도 심장이 미친듯이 뜁니다 16 두근 2016/06/13 3,354
565958 실비보험 문의합니다^^ 7 40대 중반.. 2016/06/13 1,265
565957 씽크대 갈고 싶을때.... 8 고민녀 2016/06/13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