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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밥 잘해 드시고 아이들 밥 잘 챙겨주시는분들께 질문요

ㅇㅇ 조회수 : 8,493
작성일 : 2016-06-10 22:54:51
어릴때 엄마가 밥을 잘 챙겨주지 않았어요. 국도 없을때가 더 많았고..그냥 늘 먹던 반찬에 밥은 늘 식은밥.. 이유는 엄마가 따뜻한 밥을 안좋아해서요.
친구집에 가서 갓지은 따뜻한 밥먹고 너무 맛있었던 기억.
엄마 나도 밥 따뜻하게해서 주세요 해도 들어주지 않았고 반찬 먹고 싶단것도 해주신 기억이 거의 없어요.
근데 제가 지금 엄마처럼 똑같이 그러고 있어요. 매번 잘해먹이는 블로그보구 따라하려하고 쿠킹클래스도 다니고 .. 그래도 그냥 밥 하는게 너무 귀찮고 힘든일이에요. 아이에게 그냥 국 말아 반찬두어개 주고 블로거들 보고 또 너무 미안해 하고 반복이에요.
행동으로 그 블로거들처럼 실천하면된다 라는걸 머리론 아는데 실천이 안되는게 문제에요. 무기력증인지 ㅜ 제가 요리에 대한 열정이 없는건 아닌데...
아이들 잘 차려주시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하시는지 그냥 당연하다 생각해서 그렇게 하시는거죠? 이제부터라도 정말 잘 해먹이고싶어요ㅜㅜ
IP : 115.86.xxx.30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6.10 10:57 PM (112.140.xxx.23)

    자식입에 들어가는것 만큼 이쁘고 뿌듯한게 있을까요?
    당연하다기보다 잘먹어야 잘크니 부지런히 해줘야죠
    바깥음식(배달포함)에 길들여지면 진짜 그땐 빼박이거든요...

  • 2. 따뜻한
    '16.6.10 10:59 PM (119.71.xxx.132)

    갓 지은 밥을 너무 좋아해요
    밥 다 되었을때 한번 뒤적거리고 주걱억 붙은 밥알 조금 떼어 먹을때 늠 행복해요
    반찬 서너개만 만들어도 금방 만든 반찬은 더 맛나고
    그래서 집밥을 계속 먹게 되네요

  • 3. 제글인줄
    '16.6.10 11:00 PM (1.238.xxx.44)

    알았어요 . 저희 엄마가 직장다니긴 하셨지만 진짜 따뜻한밥 먹은적이 거의 없어요 . 국하나 끓이면 몇일을 먹고 ㅜㅜ 결혼하고 나서야 울집만 그랬단걸 알았어요. 저도 아기 키우는데 돌 지나서 밥 반찬 국 먹이는데 .. 그렇게 자라서 그런지 왜이렇게 요리하는게 귀찮고 힘들까요 .. 정말 요리에 취미가 없네요 .

  • 4. ...
    '16.6.10 11:00 PM (220.75.xxx.29)

    제 딸이 새 밥을 너무 좋아해요. 이제 초6인데 언제 한 밥인지 꼭 물어보고 먹을 정도.
    가능하면 매번 새로 밥 해서 줍니다. 아이가 좋아서 방긋 웃는 거 보면 저도 행복해지는 지라...

  • 5. ....
    '16.6.10 11:00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당연해서 하는거 아니구요.
    해주면 잘 먹고 좋아하니까, 그리고 고마워하니까 하는 거예요.
    해줘도 안먹고, 시큰둥하면 안하게 되죠.

  • 6. 그럼
    '16.6.10 11:03 PM (121.138.xxx.233)

    원플레이트로 준비해보세요,
    카레,제육덮밥,돈까스,함박스테이크,스테이크,연어스테이크, 불고기덮밥,제육덮밥 식으로요.
    이렇게 하다보면 아이들어렸을땐 엄청 좋아하고,
    엄마도 매일 메뉴바꿔 부담없이 한방으로 끝낼수 있어요

  • 7. ....
    '16.6.10 11:04 PM (110.12.xxx.126) - 삭제된댓글

    전 블로거들처럼 남편 밥 잘 차려주고
    아기 이유식부터 정석대로 매번 반찬...

    오늘도 아침 7시부터 아기 반찬 애호박나물, 가자미전, 소불고기, 가지볶음, 숙주나물볶음.
    남편 먹을거 닭도리탕, 해물부추전 반죽, 토요일 먹을 청국장에 저녁에 먹을 새우볶음밥에 짜장까지 하고.

    와중에 아기 밥먹이고 산책하고 놀아주고 넉다운 된 사람이에요.

    물론 금욜만 이래요. 토, 일 저도 좀 쉬려고 무리해서 음식하는건 있는데요.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웃으면서 같이 라면 끓여먹자는 엄마랑 있는게 행복하지
    ㅇ밥한다고 오만 짜증내고 무섭게 쳐다보는 엄마랑 있는거 안행복하다고..

    저도 오늘 애한테 짜증 너무 냈어요.

    이러지 말아야 되는데 저도 엄마한테 보고 배운게 있어서
    몸 혹사시키고 가족들 주눅들게 하면서 무리해서 음식하네요.
    전 평생 고쳐야 할 병이에요.
    원글님 이런거 배우지 마세요.
    그냥 편하게 가족들 행복하고 웃으면서 편하게 지내심 되요.

    그래야 가족들도 행복해요.
    전 병이구요

  • 8. 그럼
    '16.6.10 11:05 PM (121.138.xxx.233)

    제아들은 항상 감탄을 하며 먹어요.
    엄마가 해주는건 최고라고 해주고요.
    고맙고, 행복해요

  • 9. ㅇㅇ
    '16.6.10 11:05 PM (115.86.xxx.30)

    맞아요 자식입에 밥들어가는거 보면 행복하고 좋은데요 왜 우리엄마는 그랬을까요. 솔직히 말하면요 블로거들 따라하려해도 그런반찬들이 낯설어요 누군가에겐 그냥 당연히 먹었을 평범한 반찬들이 저는 그런걸 먹어본 적이 없으니 못따라하게되는거고 재료도 못사는건지 .. ㅜㅜ

  • 10. 발상의전환좀
    '16.6.10 11:05 PM (110.70.xxx.40) - 삭제된댓글

    요즘처럼 먹을거리 천국인 세상에
    왠 궁상이래요
    100%만들 생각말고
    외식이나 배달 반찬가게도 곁들여 가면서
    이것저것 다 먹이세요.
    소고기 등심은 꼭 주기적으로 구워먹이시구요

  • 11. ...
    '16.6.10 11:06 P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근데 나이들어 주변을 보니
    정성 들여 키운 아이들 보다
    그냥 막 키운 아이들이 부모님한테는 더 잘 하던데

    다 키운 자식들과 갈등중인데 엄마가 씁니다.

  • 12.
    '16.6.10 11:08 PM (219.240.xxx.39)

    식약동원이라는 생각으로...

  • 13. ..
    '16.6.10 11:09 PM (39.116.xxx.190)

    저는친정엄마가 밥을 잘챙겨주셨어요.
    반찬은 한두가지였지만 음식솜씨가 좋으셔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있어요. 간식도 직접만들어주시고....
    엄마에게 받은걸 내자식에게 되물림하는것 같아요
    엄마는 한식을 해주셨지만, 저는 패밀리레스토랑메뉴나 케잌도만들고, 대충 파는 음식은 흉내내서 아이에게해줘요.
    제가 요리하는걸 좋아하기도합니다

  • 14. 이제와서
    '16.6.10 11:13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엄마는 왜 그랬을까.. 곱씹으면 뭐해요.
    원글님 아이가 좋아하는 거 자주 자주 해주고 먹으면서 즐겁게 대화하고 또 다음에 뭐 해줄게 약속하고...
    그렇게 살면 되죠.
    저도 블로그 보다보면 안먹는 반찬, 안먹는 요리가 더 많아요.
    다른 집거 따라하지 말고 원글님 집의 전통을 만들어가세요. 별거 없는 반찬이라도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 그게 원글님 집밥인거예요. 블로그에 나와있지 않아요.

  • 15. 저런. . .
    '16.6.10 11:14 PM (121.166.xxx.205)

    아이 키울때 꼭 새밥과 새반찬 만들어줬어요. 두 돌 지날때쯤부터 꼭 1시3찬 만들어 개인쟁반에 따로 담아줬구요. 그건 아이사랑이라기 보다는 내 머릿속의 식사란 새 밥에 새 반찬이 있어야 하는거라서...어렸을때 가난한 살림에도 엄마가 잘 차려줬고, 커서는 미식가들이 가득한 직장에 다니며 밤낮으로 잘 먹고 다녔죠. .

    꼭 좋은건 아녀요. 몸 힘들고, 일 많아지고, 식비 많이 들고. 그 시간에 아이랑 편하게 배달음식 먹어도 되겠건만, 내 입맛땜에 음식만들었죠. 아이 혼자 외롭게 티비 보라 하고는. 대충 먹어도 아이들 잘 커요. 넘 자책하지 마세요. 그런데 아이들 국말아서 주지 마셔요. 침과 잘 섞이지 않아 소화 잘 안된답니다.

  • 16. 음....
    '16.6.10 11:15 PM (73.208.xxx.35)

    꼭 국과 반찬이 있어야 할까요?
    그냥 따뜻한 밥에 제육볶음 좀 하고 상추에 싸먹으면 그것도 훌륭한 식단인데요.

  • 17. ㅇㅇ
    '16.6.10 11:20 PM (115.86.xxx.30)

    네. 저도 반찬 사먹을때도 있어요. 제가 그렇게 컸기때문에 우리 아이는 그렇게 안키우겠다는 그런 책임감? 같은 무게가 저를 더 짓눌러서 그런거같단 생각도 해봤어요. 블로거들이 요리하는 휘황찬란한거 말구요 저는 그냥 진미채 마늘쫑 건새우 이런반찬들이요. 그런것도 못먹었었어요.

  • 18. 전 새밥을 증오할지경이에요
    '16.6.10 11:27 PM (218.237.xxx.131)

    어릴때 아빠가 온갖 나쁜짓해도
    갓한밥 좋은 밥그릇에 뚜껑 덮어서 아랫목에 넣어두고
    진수성찬 차려서 갖다바쳤던 엄마생각나서요.

    대접받으려는 시모나 어른들
    갓지은밥에 까탈부리는 사람 많더라구요.
    찬밥이 진짜 찬밥이에요?
    요새 다 보온밥솥에 따뜻한밥 다 있잖아요.
    물론 갓지은밥하고는 다르지만.

    더운밥,갓지은밥 좋아하는거야 취향이라서 어쩔수없지만
    목숨거는 사람은 뒷통수도 보기싫어요.
    그렇게 좋아하면 자기가 해먹는건 좋구요.

  • 19. 제글인줄
    '16.6.10 11:28 PM (1.238.xxx.44)

    ㅋㅋ진짜 울엄마랑 님 엄마 비슷하신듯 .. 울엄만 여전히 요리에 취미없으세요 . 그냥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 제가 아기낳고 살림하다보니 오히려 이해가 가던데요. 정말 요리말고도 할게 많은데 이것저것 만들어먹이기가 얼마나 힘든지 ..엄마라고 여자라고 해서 다 성향이 같지는 않죠. 저도 결혼하고 시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반찬들 보면서 이런반찬도 있었네..했어요 .제 아이한테는 노력해서 여러가지 만들어먹이고 싶은데 그게 참 힘드네요 저도 ..

  • 20. 저도
    '16.6.10 11:29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진미채 마늘쫑 건새우는 자라면서 엄마가 해줘서 먹은 적 거의 없고,
    저는 지금도 전혀 그런 종류 밑반찬이 안해먹어요.
    요리가 문제가 아니라 과거에 너무 얽매여 있는게 문제네요.
    그냥 먹고 싶은 거 해 먹고, 사 먹고 편하게 사세요.
    그냥 저냥 살다보면 애는 어느새 훌쩍 커있고, 후회만 남아요. 시간이 그렇게 무한정 있는 거 아닙니다.

  • 21. hlhoo
    '16.6.10 11:30 PM (122.32.xxx.56)

    저희 친정엄마가 워낙 부지런하셔서 매일 새벽에 밥을 하셔서 따뜻한 밥과 국으로
    아침을 준비해주셨어요. 계절마다 김치 종류별로 담가서 주시고요.
    자식이 6명이나 되었고, 밤낮으로 일을 해야 겨우 먹고 사는 집이었어요.
    근데 엄마가 그건 해주신거 고마운데, 엄마의 따뜻한 정은 밥과 국으로 느끼는 게
    아닌것 같아요. 아이에게 관심가져주고, 힘든점은 없는지 보살펴주고, 혹시라도 표정이
    안 좋으면 무슨일 있냐고, 좋아보이면 기분 좋아보인다 라든지 반응해주고 따뜻함을
    느끼는 엄마라면 라면을 먹든, 외식을 하든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덧글이 길었는데요. 님이 음식하실때 짜증나고 힘들다 생각하실 정도면
    그 부분은 내려놓으시는 게 아이나 님께 좋을것 같습니다.

  • 22. 돌돌엄마
    '16.6.10 11:30 PM (222.101.xxx.26)

    일단 그런 블로그들 이웃을 다 끊고 새글알림을 끄시고요,
    그런 블로그들 들여다봐야 죄책감만 들고 자극 받아봐야 실행할 힘(에너지)도 없으시잖아요. 괜히 시간만 버리죠..
    그런 블로그들도 사진 안 올릴 땐 다 외식하고 1식1찬하고 사다먹고.. 그 진수성찬 차리느라 애는 티비 틀어주고 돌쟁이 어린이집 보내고 그러면서 그짓(죄송..) 하는 거예요. 손빠른 것도 타고난 사람들이고 어려서부터 먹어본 음식 많은 사람들이고요..
    우리같은 엄마들은 죽었다 깨나도 못해요~ 그걸 인정하시고
    차라리 백선생 티비프로나 기본요리책 쉬운 거 하나 사서 주말에 하나씩 하는 게 도움되더라고요.
    먹고싶은 거 생기면 82쿡 히트레시피 검색하시고요..
    님은 벌써 충분히 좋은 엄마예욧!!

  • 23. ..
    '16.6.10 11:33 PM (122.40.xxx.125)

    좀 본능적인 사람들이 먹는것도 잘챙겨먹더군요..후다닥 밥 반찬 만들고 후식까지 잘 챙겨드시던데ㅋㅋ아이들도 덩달아 다 잘먹구요..그분은 음식만드는것이 어렵지가않다네요..나는 준비하려면 한숨부터 나오는데..

  • 24. 사랑
    '16.6.10 11:34 PM (211.36.xxx.76)

    엄마가 해주는 밥에는, 에너지원이라는거 외에 더 강력한 힘이 있어요. 그 자체가 사랑이고 힘이고 아이들을 지탱하는 뭔가가 된다고 생각해요
    친정엄마의 그 무기력함 단순히 엄마의 게으름이라고 생각지 않아요. 그것 역시 대물림이죠
    원글님 대에서 끊고 반찬 적어도 애정 듬뿍 들어간 밥으로 새로운 세대를 시작하세요. 블로그의 그럴듯한 밥상말고 82에 집밥 메뉴 물어보시면 수도 없이 올라올거예요.
    아이들에게 식은밥 먹이지 마세요

  • 25.
    '16.6.10 11:35 PM (112.168.xxx.228)

    좋아하는것 위주로 해주는데 안먹는게 넘 많아 매번 비슷한반찬해주고있네요

  • 26. 사랑
    '16.6.10 11:36 PM (211.36.xxx.76)

    참고로 새 밥과 국, 그리고 메인반찬 정도만 내가 하고 밑반찬 사다드셔도 전혀 문제 없습니다. 엄마의 정성, 사랑은 애들이 먼저 알아요

  • 27. 돌돌엄마
    '16.6.10 11:37 PM (222.101.xxx.26)

    저희 엄마도 요리에 취미없고 저 애들 키우면서 바쁠 때 반찬 좀 해다달라고 하면 반찬 사왔던 분인데 ㅋㅋㅋㅋ
    전 애들 키우면서 오히려 엄마가 대단했구나 생각 들더라고요.. 대단한 요리 잘하는 엄마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외식 많이 안 하고 집밥 먹여서 키운 거요..

  • 28. 3호
    '16.6.10 11:40 PM (125.177.xxx.71) - 삭제된댓글

    저는 아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음식을 좀 중시해서 아마 아이가 있었으면 열심히 해먹였을거예요.
    하지만 제 동생은 집은 반짝반짝, 옷도 아주 깜찍하고 예쁜걸로 골라입히고 목이 쉬도록 책을 읽어주지만 음식은 친정엄마가 해주시는걸로 연명해요.
    제 친구는 살림, 특히 음식하는걸 너~~~무 싫어하고 먹는데 돈 쓰는걸 참 아까워해요.
    진짜 닥치는대로 먹이는데, 돈 아끼려는 마음도 있지만 건강 생각해서 외식이나 배달음식 거의 안 먹여요.
    근데 반찬은 진짜 별거 없어요.
    김, 달걀, 애호박이랑 당근만 넣은 부침개, 미역국, 된장찌개 이런 수준.
    어떨 땐 소스도 없이 양상추 씻어주면 애가 맨 상추를 그냥 먹어요. 반찬으로. ㅎㅎㅎ
    아는 언니는 청소는 결벽증 수준으로 하고 아이 관리도 철저하지만 요리를 너무 싫어해서 모든 반찬, 하다못해 국까지 사와요.
    그 집 아들은 어느 집 반찬이 더 맛있다 품평하는 경지까지 올랐어요.

    애정이 있어야 맛있는 음식도 해주는 거지만
    그걸 꼭 애정과 결부시켜 스스로 나쁜 엄마 되지 마세요.
    한 가지라도 맛있게 만들거나, 아니면 사서 아이랑 즐겁게 드세요.

  • 29.
    '16.6.10 11:56 PM (222.100.xxx.67)

    외식은 잘 안해요 직장맘인데 대신 집밥도 거창하게 안해줍니다 제가 국이 없으면 이상해서 국은 거의 끓이고 반찬 한두개만 해먹어요
    다 잘하려면 진짜 힘들구요 외식 안하는게 어디에요 바깥음식 정말 안좋습니다 저 위에 궁상 어쩌고 쓰신분 원글이 궁상이 아니라 님이 무식한 거에요
    웬만한 외식 음식 첨가물 알면 기절해요

  • 30. 아이가 아니라
    '16.6.11 12:18 AM (1.235.xxx.221)

    어릴 때부터 따뜻한 엄마밥 못먹은 나에게 맛있고 따뜻한 밥 챙겨주자 라는 마음으로 한번 준비해보세요.

    저도 요리하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고 솜씨도 없는 엄마밑에서 커서 ,어릴 때는 다 그렇게 먹고 사는 줄 알았다가 도시락 싸게 되면서 너무 부끄러웠고 의기소침했고 ,결혼해서는 도대체 절임류 장아찌류 말고 반찬이라는 게 뭐가 있는가 멘붕이 오다시피 그랬거든요.

    아이가 너무 마르고 약해서 애 먹이려고 기를 쓰다보니 점점 생선도 모양내서 굽게 되고 국도 끓이게 되었는데 ,아이가 클수록 입맛을 알아갈수록 ,어릴때의 저에 대한 연민이랑 겹쳐져서 기를 쓰고 밥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요리 블로그도 여럿 알게 되면서 화려하고 풍성하게 먹는 그들의 식탁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사람들 덕분에 반찬 한가지라도 건지게 되면 고맙고 그랬어요.

    아이 초딩 6년 중딩 3년 걸치는 10년 정도가 아이의 식습관이며 나중에 추억이 되는 시간인 것 같아요.고딩만 되어도 석식까지 먹고 오고 학원스케쥴 따라 밖에서 사먹는 날이 더 많아서,진정한 매일매일 집밥 먹는 시간은 중딩까지더라구요(중딩도 사교육 스케줄 빡빡하면 해당사항 없구요)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마세요.볶음밥 하나라도 엄마 정성이 들어가면 달라요.
    찌개나 국 (요즘은 이거 안먹는 게 건강에 좋고 추세에요) 돌려가며 끓이고 ,
    생선 굽거나 고기 굽거나 ,
    철마다 나물이나 샐러드,상추쌈 오이 당근 길게 썰어서 고추장 찍어먹든 야채먹기,
    그리고 멸치볶음이나 진미채,또는 두부부침 같은 밑반찬 하나.
    김치 하나.
    이 카테고리 5개에 메뉴 돌려가며 차리면 그냥 평범한 집밥이 돼요.

    먹다 질리면 짜장면 시켜먹고 피자 시켜먹고 ,스파게티는 요즘 소스 넘 잘나오니 집에서 해먹구요.

    저희집은 이제 아이들이 다 성인이 돼서,집에서 밥 먹는 일이 별로 없는데,아이들이 그럽니다.집밥은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구요.외식의 그 강하고 자극적인 맛에 비하면 심심하지만 그게 좋은 거라는 걸 알더라구요.

    아이들 실컷 열심히 해먹이고 나니,이상하게 제가 치유된 느낌이에요.제가 따뜻하고 정성이 가득한 밥 먹으며 큰 것 같은 충만한 기분이 들어요. 원글님 본인을 위해 ,차려보세요.

  • 31. 한 끼 이상 먹지를 않음
    '16.6.11 12:20 AM (1.224.xxx.99)

    반찬 두번 올리면 벌써 눈들이 다 치솟아 있어요.

    밥국반찬 떠나보낸지 엄청 되었습니다. 단품요리만 해줘요. 그것도 샌드위치 아닌이상 즉석에서 후닥닥 합니다.

    원글님. 한식으로만 먹기 귀찮잖아요. 단품요리로 해서 먹으삼.
    스파게티소스 만들어놓으면 저녁 식사로 치즈 스파게티, 빵에 스파게티 바르고 치즈 얹어서 구우면 훌륭한 아침식사~

  • 32. 사랑의 힘
    '16.6.11 12:30 AM (182.224.xxx.25) - 삭제된댓글

    좀 거창하지만 사랑의 힘으로 밥해요.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돈 많이 버는 능력있는 엄마도
    아닌데 아이에게 난 어떤 엄마로 기억될까..
    멋진엄마 사랑하는 엄마로 남고 싶어요.
    아파도 대충이라도 밥은 해줍니다.
    대부분의 아빠들이 아파도 출근하는것처럼..
    이게 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 갖고 해요.
    좋은재료, 천연조미료, 건강한 음식..
    그래서 그런지 어쩐지 정말 잔병치레도 없고 건강합니다.
    ^^;;

  • 33.
    '16.6.11 12:31 AM (125.182.xxx.27)

    자신만의 레시피일기를 작성해보세요 맛있게먹은걸로ᆢ그거한번만훌터봐도 요리해먹을걱정 덜수있어요 자기스타일대로 음식하시는게좋아요 블로거보고도 전 제스탈로뺄꺼빼고 해도 맛훌륭해요 ㅎ

  • 34. 일품
    '16.6.11 12:40 AM (221.167.xxx.78)

    저희 엄마가 이런저런 거 많이 잘 해주셨어요. 저도 타고나길 한식 체질이고요. 그런데 다행히(!) 아이는 전혀 밑반찬을 안 먹어요. 저도 수없이 시도했는데 실패. 저희 집엔 저장식품, 밑반찬이 없습니다. 그 날 해서 그 날 다 해치워요. 아이는 주로 일품요리 좋아해요. 각종 샌드위치, 파스타는 당장 식당 차릴 정도로 합니다. 돈가스, 치킨(튀김, 찜 기타등등)도 잘합니다. 피자도 잘해요. 전 외식하면 무조건 한식. 마늘쫑, 무슨 무침 이런 거 요즘 애들 잘 안 먹어요. 쉬운 일품요리 하세요~

  • 35. ......
    '16.6.11 12:43 AM (116.33.xxx.3)

    친정 엄마가 너무 잘해주셨었기 때문에, 난 받은만큼도 못하는 엄마라는 죄책감으로...
    (다행히 전 엄마만큼 못하니 저희 애들은 기준이 낮아지겠죠 ㅎㅎ)

    남편이 칭찬을 아주 많이 해줘요.

    제가 먹고 싶은걸 집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는데, 비싼 돈 내고 먹고 싶지 않아서요.

    거의 매일 애들에게 먹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봐서 있으면 애들 생각하며 즐겁게 하는데, 없으면 어쩔 수 없이 해요.

  • 36. 직장맘
    '16.6.11 1:28 AM (223.62.xxx.91)

    제가 반찬 두번 올리기 싫어요. 낼 아침엔 호박전 가지전 고등어구이 북엇국.. 점심은 유부초밥과 직접 만든 무절임... 저녁은 된장찌개 버섯볶음 열무김치 먹을겁니다...
    평일에는 9시 10시 회의에 외근에 접대에 힘들어도 주말엔 잘해먹일래요.

  • 37. 아이나 가족들에게
    '16.6.11 1:31 AM (68.80.xxx.202)

    음식을 해준다는 생각보다 먼저 내가 맛있는거 먹으면 기분좋고 행복하지 않으세요?
    전 맛없는 거 먹는거 싫어요.
    먹어봤자 하루 두세끼인데 그걸 왜 맛없이 먹으면서 한끼를 떼워야하죠?
    전 아이도 아이지만 일단 제가 맛있게 먹으려고 하고,
    내가 낳은 내 아이가 사는 동안 건강하게 살도록 가급적 5대영양소 골고루 먹도록 식습관 길러줘야한다는 엄마로서 의무감이 두번째고
    그 다음이 식구들이 내 음식 먹으면서 맛있어하는 거 보는게 좋아요.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우리집 김치, 밥이 최고란 소리 늘 하거든요.
    전 그게 좋아요.

  • 38. wer
    '16.6.11 4:34 AM (180.69.xxx.11)

    밥을 식혀서 먹어야 좋다길레 일부러 3일에 한번씩 밥해서 냉장하면서 렌지에 덮혀먹어요
    남편은 국없으면 안되니까 한번 끓여서 혼자 3-4일
    나와 아들은 국은 입에 대지도 않으니까요
    아들은 한그릇밥 돌려막기
    카레 닭고기나 소고기덮밥 낙지나 오징어덮밥 잡탕밥 잡채밥 삼겹살 목살구이 소고기구이 닭갈비 오리볶음 등등등

  • 39.
    '16.6.11 8:19 AM (175.223.xxx.190) - 삭제된댓글

    식혀서 다시 데워먹으면 당지수 올라갈텐데요??
    식은밥을 먹어야 좋은 거 아닌가요?

    저도 입이 짧아서 그런지 음식하기가 너무 싫어요
    냉장고 들어갔다 나온 거 먹기 싫어서요
    밑반찬없이 일품요리만 합니다ㅠㅠ
    반찬많은 한식 싫어요

  • 40. 엄마밥
    '16.6.11 11:15 AM (119.70.xxx.204)

    저는 나이차이나는 동생이 둘이어서
    학창시절에 아침밥을못먹고다녔어요
    너무배가고픈데
    엄마가 힘들어보여서 밥달라고못했어요
    딱한번 금방한밥에 계란말이 먹은적있는데
    잊혀지지않네요

  • 41.
    '16.6.11 12:32 PM (220.85.xxx.225) - 삭제된댓글

    쿠쿠와 씻어나온 쌀로 하세요
    쌀이 씻어져있으니 컵으로 떠서 물만 붓고 쿠쿠로 쾌속취사
    15분간 반찬 꺼내고 후라이라도 하나 하면 딱이죠
    어렵지 않아요 갓지은밥은 라면만큼 쉬운거에요

  • 42. ㅇㅇ
    '16.6.11 3:59 PM (49.165.xxx.43) - 삭제된댓글

    엄마가 밥을 별로 안 좋아하셨던 거 아닐까요? 저도 쌀밥 너무 입맛에 안 맞아요. 평생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없는데... 요즘은 그나마 찬밥이 좀 나은 거 같기도 하고요. 일단은 자기가 식욕이 있고 먹는 거 좋아해야 밥도 열심히 하고 맛있게 하는 거 같아요. 님은 님이 잘하는 걸로 다른 걸로 애들한테 잘 해주면 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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